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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를 어이할꼬
2019년 06월 17일 (월) 10:59:56 김재헌 missioncom.hanmail.net

김재헌 목사 / 벧엘교회 담임. 메종드블루 회장

   
▲ 김재헌 목사

본 글의 내용은 본 지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기생충(?)

나는 흔히 말하는 80학번이다. 우연찮게 고등학교를 마치던 무렵 부마항쟁의 현장인 남포동에 있었고, 서울의 봄으로 일컫던 5월에 남대문의 시위현장에 있었다. 그날 몇 명의 전경이 시위대가 몬 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리고 며칠 후 광주에서는 엄청난 시위와 무장봉기가 있었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주의 방송국들과 관공서들이 불에 타들어갔다. 그리고 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대학사회는 매일 매일 데모와 최류탄으로 시끄러웠다.

그 시절 나는 일생 중 가장 뜨거운 신앙으로 불타 있었다. 동료들과 후배들이 연일 운동권을 중심으로 데모를 해대는 가운데, 역사와 미래는 오직 예수님에게만 해답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부산의 7개 대학을 종횡무진 달리며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과연, 오늘 나의 이 발걸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많은 회의가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역사가 오늘을 증명’하리란 사명감에 부산 시내 7개 대학의 학생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했고, 당시 내가 섬기던 교회 대학부는 부산에 2번째 많이 모이는 모임으로 변했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운동권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 적어도 그들의 순수성만은 의심하지 않았다, 조국과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여겼기에 가장 친했던 운동권 친구가 감옥에 갇힌 자기 선배를 돕기 위해 모금을 요구했을 때, 나는 거금을 그들에게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행위가 평가받아야 할 30년의 세월이 지났다. 아이는 청년이 되고 청년은 역사의 주인이 되는 장년이 되었다. 그리고 당시 어른이었던 분들은 노인이 되었다.

나는 그들의 위선과 기만을 이제야 깨닫는다. 그들은 결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투쟁을 한 것이 아님을, 그들은 처음부터 금수저였고, 자신들의 금수저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쥐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주체사상이라는 이단에 빠져든 것이다. 물론 그들도 어느 날 그들이 맹신하던 주체사상이 거짓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뒤돌아서기엔 자존심이, 그리고 이미 저질러진 원죄 때문에 커밍아웃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흑수저들 중엔 금단의 열매인 김일성 장학금을 받은 이들도 있었다. 처음 그들은 선배의 격려금, 뜻있는 지사의 후원금 정도로 알고 받았을 것이다. 한 번 두 번 받다 보니 그것이 결국 북에서 내려온 공작금이란 것을 알고 금단의 열매를 먹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덫에 걸린 그들이 오늘날 도처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80년대로부터 30년이 이른 지금, 기생충(?)처럼 숨어있던 그들이 숙주를 조종하여 숙주를 넘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생각해 보라, 그 시절 모두 데모한답시고 공부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고, 농사짓지 않고, 공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이 놀라운 경제적 성과는 누가 이루어낼 수 있었는가를. 데모를 위해 위장취업 외에는 일해보지 않은 그들이 과연 무한 경쟁의 이 시대에 경제를 위해 문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나라는 정치적이다. 

결론적으로, 정교분리란 ‘정치가 교회를 재단하지 않는 것’이다. 교회가 성경을 기준으로 신앙을 전파하고 가치관을 고집할 때, 그 자유를 국가가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과 양심에 의해 행동하는 신념에 따라 교육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쳐 국가가 간섭할 권리가 없음을 분명하게 한 것이 우리나라의 헌법 20조인 것이다. 정교분리란 추상적으로 국가는 국민의 세속적, 현세적 생활에만 관여할 수 있고 내면적, 신앙적 생활은 국민의 자율에 맡겨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국가의 종교적 중립성 내지 비종교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개념이 지닌 추상성 때문에 ‘정교분리’는 ‘정치의 종교에 대한 불간섭’이 아니라 ‘교회의 정치에 대한 불간섭’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한 교회는 성경에서도 선포하고 있듯이 나라와 동족을 위해 바른 길로 인도할 책무를 지닌다.

외치다가 순교하자 

그러므로 교회가 정치에 대핸 발언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사탄의 소리이다. 하나님의 나라 자체가 정치적이다. 목회자체가 사단의 나라에 대한 혁명적 과업의 수행이다. 다만 접근방법이 다를 뿐이다. 이 세상 나라는 반드시 예수의 나라에 굴복해야 하며, 굴복해야 할 대상은 모든 정치 모든 문화 모든 경제 모든 사상이다. 만약 교회가 침묵하면 반드시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 받을 것이다.

목사들은 설교 때마다 3.1운동의 배후에는 기독교가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기독교는 이 땅에서 체면을 얻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들었던 욕을 갚을 때가 되었다. 벌떼처럼 드러난 이 엄청난 기생세력들을 제거해야 한다. 육이오 때 숨어있던 좌익세력들이 완장을 차고 나타나듯 평소에 숨어 있던 기생충들이 드디어 본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번 참에 이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영원히 기회를 얻지 못한다.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는 필요한 청년 후세대를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시대에 주저함으로 놓친 많은 것들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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