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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아직도 회개할 마음이 없는가?(1)
103회 총회 결과를 보고, 김삼환 목사가 직접 “다 내 잘못입니다”라고 총대 앞에서 고백했다면?
2019년 06월 13일 (목) 11:56:24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 최삼경 목사

서론: 다시 고통스런 글을 쓰면서

명성교회(김삼환-김하나) 세습 문제가 본 교단(통합)과 교계는 물론 나아가 세상에까지 초미의 관심거리가 된 후, 필자는 본 <교회와신앙>에 지난 2017년 11월 7일 자로, “김삼환 목사의 ‘처녀시(媤)집론’의 악이 재현되고 있다”라는 첫 번째 글로 시작하여, 2018년 8월 21일자 “존경하는 김삼환 목사님께 드립니다”라는 스물다섯 번째 글로 세습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글을 썼고, 그것을 책으로 출판한 일이 있다.
(1)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833
(2)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482)

그 후 지난 9개월 동안 필자는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침묵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세습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미궁에 빠져가는 모습처럼 보여, 과연 돈의 위력은 크고 기어코 세습하려는 김삼환 목사 부자의 집념과 그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화가 나고, 슬프고, 또 눈물이 나서 다시 이 아픈 글을 시리즈로 쓰기로 하였다. 아니 쓰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3년(99회) 총회에서 870:81 표결로 세습금지법이 만들어진 것도, 작년 2018년(103회) 총회에서 849:511 표결로 세습금지법 해지를 거부한 것도 본 교단의 확고한 뜻이며, 또 하나님의 뜻임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는 무엇보다 김삼환 목사를 따르는 명성교회 교인과 세습을 지지하는 소수의 세력을 제외한 다수의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통합 교단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되고, 또 하나님께서 본 교단과 한국교회를 사랑하셨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사실 2013년 총회에서 부족하나마 필자의 동의로 세습금지법이 제정되었고, 2018년에도 필자가 쓴 25회의 글들이 끼친 최소한의 영향 속에 849:511로 세습이 잘못임을 확인하게 되었기에, 고통스럽지만 필자는 다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김삼환 목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분이라면, 2013년 99회 때 이미 교단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찾았어야 했다. 당시 총회 임원회가 총회 장소로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로 결정하자 김삼환 목사는 그것을 빼앗아(?) 명성교회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상상할 수 없는 절대적 표차로 세습금지법이 통과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를 비롯한 총대들은 김삼환 목사가 이미 결정된 장소까지 자기 교회로 바꾸는 막강한 힘을 발휘한 것은 세습금지법을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알고 있고, 어느 때보다 총대들을 더 극진하게(?) 대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세습금지법을 특별법으로 만들자는 필자의 동의가 떨어지기 무섭게 새로 지은 명성교회 본당의 천장이 흔들리도록 “옳소!”라는 함성소리와 함께 세습금지법은 870:81표로 통과되었다.

그 당시 김삼환 목사가 평소 스스로 주장하고 보이고 싶었던 그 겸손과 청렴과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진실이었다면, 마땅히 총대들의 결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겸손하게 받아 세습할 마음 자체를 버렸어야 자신과 한국교회 앞에 천번만번 유익하고 옳았다. 그러나 김 목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지만, 오히려 그 후 세습금지법을 무위로 돌리려는 온갖 노력을 하기에 이르렀고, 가면 갈수록 더 노골화하였다.

그래도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는 99회 총회 결과를 보고, "총회 결의는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하였던 것을 보면, 그나마 아들 김 목사는 바른 정신을 조금이라도 가졌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중엔 스스로 인정한 ‘하나님의 뜻’도 지키지 못하고 세습한 당사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뜻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 내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되고 말았다.

김삼환 목사는 총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해 버린 세습을 지키려는 데 혈안이 되었다. ‘오직 세습만이 진리다. 세습 외에 다른 진리는 없다. 진리가 있다면 오직 세습을 인정하고 옹호하는 선 안에서만 가능하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주던 후원금과 선교비도 그 선교적 의미와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냉정하게 끊어버리면서도, 세습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희석시키기 위하여 다른 선한(?) 계획을 세우고 돈을 투자하였다. 그 하나가 자립대상 교회들을 돕겠다고 만든 <빛과 소금의 집>이다. 세습을 반대하는 학문도, 어떤 신학도, 어떤 주장도 선한 일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 시간에 반대자들을 ‘사탄’이라 하기도 하고, "그들이 자신을 개똥으로 만들려 한다"는 감정 섞인 천한 소리를 설교시간에 서슴없이 하고, 내부에서 자신들의 마음에 거슬리는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관련 장로를 폭행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행위는 세습만이 진리요, 세습하게 하는 것만 진리로 보는 게 분명하다.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악한 사람이며, 세습을 옹호하는 사람은 본질이 아무리 악하더라도 오히려 선한 사람이 되는 격이다.

이 문제는 다시 한 편의 글로 후론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김삼환 목사는 황규학 씨, 이정환 목사, 최경구 목사, 소기천 교수 같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세습을 옹호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가 누구인지는 그의 친구를 보면 아는 법이다.

본론: 103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 제정이 옳다는 것이 849:511로 확정되었을 때, 김 목사가 '다 내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고백하고 눈물을 흘렸다면, 한국교회 제2의 부흥운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작년(2018년)에 본 교단은 물론 전 세계의 한국교회는 명성교회 세습 문제로 인하여 통합측 총회를 숨죽여 지켜보았다. 비단 성도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그랬다.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명성교회인데, 그래도 2016년에 결의한 세습금지법을 총회가 과연 지켜 낼 수 있을까?”, “몇 표 차이로 어느 쪽이 승리할까?”, “세습금지법이 그대로 유지되면 어떻게 되고, 부결되면 통합교단은 어떻게 될까?, 교단이 유지될까, 혹 교단이 갈라지지는 않을까?” 등등의 생각으로 염려하며 기도하고, 응원도 하고 반대도 하며,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았다. 당시 모든 기독교 언론들은 물론, KBS, MBC, SBS, JTBC 등의 언론들까지 총회 현장에 동원 되어 실황중계를 했던 점을 보면, 그 뜨거운 열기를 충분히 알게 한다. 기독교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결과는 처음 세습금지법이 만들어 질 때에 비하여 511표나 세습 찬성자들을 끌어낸 김삼환 목사의 힘이 놀랍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849란 표로 세습은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확증하였다. 이는 기독교를 공격하는 대다수의 세상 사람에게조차 기독교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최소한의 승리였고, 또한 과거와 마찬가지로 “역시 통합측은 다르다. 통합측은 살아 있다”라고 안도의 숨을 쉬게 한 총회였다.

당시 목사나 평신도나 모이면, 이구동성으로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 또 다른 초미의 관심사 하나는 ‘세습이 잘못이란 결론이 내려질 때 김삼환 목사는 어떻게 할까’라는 것이었다. 필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어쨌든 그러면 김삼환 목사가 총회 앞에서 자기 입장을 표명할 것이고,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삼환 목사가 '다 내가 잘못입니다.' '내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할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필자는 2008년도(93회) 9월 제주도 총회 시, 7개 교단들이 가진 연합 예배 때 김삼환 목사가 보인 자랑스런 모습을 기억한다.

2008년도 9월 같은 시기에 7개의 장로교단들이 제주도에서 총회를 열었다. 누가 제안하여 이루어진 일인지 모르나, 한 뿌리에서 나와 7개로 갈라진 장로교단들이 처음으로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려는 역사적 일이 진행되었다. 당시 예배를 계획하며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각 교단들의 주장과 이해관계 때문에 연합 예배를 드리지 못할 징후가 많았다. 연합활동을 할 때마다 그 자체의 의미보다 한심하게도, ‘설교를 누가 하느냐’, ‘누가 무슨 직책을 맡느냐’, ‘우리 교단에서 설교를 하지 않으면 예배를 드릴 수 없다’라는 등의 유치하고 치사한 조건들이 쏟아지는 현실이 한국교회 모습이란 점을 보면 필자는 서글프기 한이 없다.

현재 교단을 초월하여 사용하고 있는 하나의 찬송가를 만들던 과거의 일이 생각난다. 당연히 해야 할 귀한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합동측 교단에 지분의 절반을 주면서까지 하나의 찬송가를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통합측 교단이었던 것처럼, 양보하고 또 양보하여 설교도 양보하고, 성찬식까지 양보하고, 대신 본 교단 총회장이었던 김삼환 목사가 사회를 보는 선에서 연합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당시 모 대형교단의 총회장은 자기가 설교를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연합 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하여, 설교를 맡겼다고 들었다. 그러나 정작 그 분은 그날 너무나 격과 수준에 맞지 않은 설교를 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인도자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를 울렸다. 당시 김 목사는 마지막에 7개 교단의 총대들로 모두 무릎을 꿇고 회개 기도를 하게 하였는데, “총회장들은 죄가 많으니 강단에 올라와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하여 콧대 높은(?) 총회장님들이 강단 위에 올라와 무릎 꿇고 통성기도를 하게 하였고, 결국 눈물로 회개 기도를 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다. 여기저기에서 “역시 김삼환 목사다”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고, 필자는 그 때 혹시 이것이 한국교회의 제2의 회개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뿌듯했다. 또한 김삼환 목사가 한국교회에 있다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훌륭해 보였다.

김삼환 목사가 2008년 총회에서와 같이 2018년에도 같은 자세를 보였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김삼환 목사는 세습을 하는 것이 혹 성경적이고 옳은 일이라는 주관적 확신과 진심을 혹 가졌다고 하여도, 참 하나님의 사람은 행악자를 인하여도 불평하지 않아야 하고, 나를 죽이려는 원수의 목을 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도 옷자락만 잘라야하듯, 제주도에서 보인 그 자랑스러운 모습과, 평소 김 목사님이 한 거룩한 설교들과, 평소에 늘 자신을 성자처럼 지키려고 했던 모습을 생각한다면 능히 그렇게 할 수 있고 하기를 기대하였다.

우선 김삼환 목사가 그 날 그렇게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본다. 그 자리는 눈물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김삼환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이나 반대하는 사람이나 다 같았을 것이다. 필자 같은 사람은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아 통곡을 하고 울었을 것이다. 그리고 김삼환 목사에게 찾아가 그동안 쓴 글들에 대하여 사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자리에는 대한민국 역사 이래 최초로 일반 주요 TV 방송들이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 저들은 그것을 그대로 중계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랬을 때, 여기저기에서 기독교를 향한 칭찬 소리, 박수 소리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하던 때보다 대한민국을 더 진동시켰을 것이 분명하다. 세상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기독교에 대하여 뭐라고 했을까를 생각하니,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해로 비롯되었든, 모함으로 비롯되었든, 우리가 가진 문제들로 인하여 그렇게 되었든(3가지 요소가 다 있지만 그 중에 우리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보지만), 현재 기독교의 위상은 갈수록 땅에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큰 목사, 세계적인 목사인 김삼환 목사가 '내가 잘못이었습니다.' '다 내 부덕의 소치입니다.'라고 하였다면, 제주도 때와 달리 1천만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또한 여기저기에서 회개 운동이 벌어졌을 것이고, 기독교에 실망하고 교회를 떠난 1천여만명의 사람들이 다시 기독교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를 다시 보았을 것이며, 오해도 풀리고, 모함도 자취를 감추고, 실제로 가진 우리의 문제들은 사라지고 문제가 있어도 은혜로 가리움을 받았을 것이다.

필자가 이 말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했다.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고 그렇게 되지 못하였던 것을 애석해하고 안타까워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아쉬워서 말을 하지 못하였다. 김삼환 목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교단신학교의 전총장 한 분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서 어쩔 줄을 몰라, “누가 좀 가서 김삼환 목사님에게 말하지”라고 통탄하며 외쳤다.

김삼환 목사의 회개를 기대하고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기대하는 필자의 생각이 혹 유아기적 상상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그것은 17세기 미국에서 일어나 세계의 영적 흐름을 바꾸어 놓은 선교운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일명 ‘건초더미 기도운동’(Haystack Prayer Meet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시 윌리엄스 대학의 제임스 리처드(James Richards) 등 다섯 명 학생들이 부흥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다. 1806년 8월 초 어느 토요일에도 후식 강변(Hoosic River)에 다섯 명이 모여 기도하는데,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비를 피하여 건초더미로 들어갔지만, 그곳에서도 그들의 기도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고 그 때 큰 성령의 역사가 그들에게 이루어져 그것이 대 선교 운동으로 이어졌음을 우리는 잘 안다.

이 운동의 결과로 1900년도 초에 2만 여 선교사가 온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게 되지 않았던가? 몇 명이 건초더미에서 한 기도의 불길로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태우시게 하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김삼환 목사가 회개했더라면, 그보다 더 놀라운 부흥운동이 한국을 태우고도 남을 것으로 믿는다.

필자는 어느 공동체나, 대표자들의 죄는 대표자들만의 죄가 아니라 대표적 죄라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의 대표자 중 대표자인 김삼환 목사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치고 싶다. “아직도 회개의 기회는 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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