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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남자들이 밖에서 바람 피우는 이유는...”
김기동 씨의 여성관 3/ <신령한 여인의 존재> 분석
2019년 03월 04일 (월) 15:51:03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김기동 씨(성락교회)의 여성관이란 주제로 분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글은 [김기동 씨의 여성관 ‘남자 외도 여자 탓’이라고?]란 제목으로 김씨의 책 <목회자 사모학 사모님 사모님>(도서출판 베뢰아, 2012, 이하 <사모님>)을 분석한 것이다(참고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23). 두 번째 글은 [김기동 “여자의 능력, 남자보다 한 수 아래”]란 제목으로 또 다른 김씨의 책 <신령한 여인의 존재>(도서출판 베뢰아, 2007, 이하 <신령한>)를 분석한 내용이다(참고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45).

   
김기동 씨의 책 <목회자 사모학 사모님 사모님>

위 두 개의 책 모두 김기동 씨가 직접 저술한 것으로 김씨의 여성에 대한 생각을 잘 담고 있다. 위의 책 <사모님>이 처음 출간된 때는 1991년이고,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제 3쇄본인 2012년 판이다. <신령한>은 2001년에 처음 인쇄되었고 필자는 2007년 2쇄본을 가지고 있다.

김기동 여성관 관련 처음 원고가 ‘남자 외도 여자 탓?’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보도되었다. 김씨의 책 <사모님>(1쇄본 1991년)의 내용을 분석한 글이다. 원고 내용은 제목 그대로 ‘남자의 외도 책임이 여자 탓’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김씨의 책 <사모님>의 첫 번째 인쇄본이 1991년이었다.

그런데 2001년에 처음 출간된 김씨의 또 다른 책 <신령한>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음이 발견되었다. 1991년도 책과 2001년의 책 내용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는 김씨의 사상이 10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욱이 각각의 책이 2012년과 2007년에도 인쇄되어 나왔으니 20년이 넘게 김씨의 사상이 유통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남자들이 밖에서 바람 피우는 이유는... 

먼저 ‘남자 외도 여자 탓’이란 주제로 김씨의 책 <사모님>에 나타난 김씨의 사상을 다시 한 번 언급해 보자.

“성경에서도 말한 아내의 역할은 무엇인가?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고 했는데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어떤 여자에게 남편이 있으나 그 남편이 딴 생각과 딴 짓을 하고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책임이 전적으로 아내 된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부부 사이는 속된 말로 강짜를 부려서 될 일이 아니다. 이해와 양보만이 가능하고 협조와 노력이 절대 필요한 사이이다.”(김기동, <목회자 사모학 사모님 사모님>, p.59)

위 본문에 있는 ‘남자의 딴 생각, 딴 짓’은 외도에 해당된다. 그 책임이 아내에게 있다는 식으로 발언한 본문이다. 어쩌다 한 번 실수로 언급한 내용이 결코 아니다. 위와 같은 식의 내용이 같은 책에서 여러 차례 반복되기 때문이다.

   
김기동 씨의 책 <신령한 여인의 존재>

이와 같은 내용이 또 다른 책 <신령한 여인의 존재>(베뢰아, 2007, 초판2001)에서도 발견된다. 살펴보자.

“남자는 여자가 먼저 준비하고 있다가 피곤한 자기를 받아주기를 바랍니다. 남자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여자는 가정의 일을 빨리 마무리 하고 자리를 편 다음 먼저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가정은 완전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자기 부인에게 ‘여보! 어서 잡시다’하는데 부인이 ‘피곤하면 당신 먼저 주무세요’하고서 밤새 밀린 빨래나 하고 있다면 그것은 자기의 역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손해입니다.

남자들이 밖에서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자기 집에서 받아 주지 않기 때문에 밖에서 그것을 해소합니다.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 자존심이 있습니다. 여자가 ‘애들 있는데 이게 뭐여!’하면서 두세 번만 면박을 주면 남자는 자존심이 있어서 창피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부인이라도 자기의 행동을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자기 부인이지만 ‘저 여자가 나를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하면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부인에 대한 생각이 일어나지를 않고 그것을 절제해 버립니다. 그러면 거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pp.70-71)

김씨는 남자의 외도 원인을 남자에게서 찾지 않고 여자에게서 찾는다. 여자가 남자의 성요구에 응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자에게 그 탓을 돌린다. 남자가 성요구에 거절을 당하면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인격적 모욕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것이 남자가 외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처럼 표현한다. 여자의 자존심, 인격적 모욕감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이쯤되면 ‘남자 외도 여자 탓’의 철학(?)은 김기동 씨에게 뿌리 깊게 담겨져 있는 사고방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위 본문에서 성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남자의 인생을 김기동 씨는 ‘고행’이라고 말을 했다. 그 남자의 고행(?)을 강조하려는 듯, 상대적으로 목회는 고행이 아니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목회는 고행이 아닌데, 기도하러 기도실에 들어간 아내 때문에 성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남자의 인생은 고행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남자를 고행의 길(?)로 가게 하는 여자는 그 가치가 상실된 것이라고까지 언급한다. 여자의 가치 기준이 남자의 성욕구 채우는 것에 둔다는 식이다. ‘남자의 고행’, ‘여자의 가치’ 관련된 김기동 씨의 발언을 계속 들어보자.

   
김기동 씨의 책 <신령한 여인의 존재> 본문 내용 중 일부

“목사도 남자입니다. 정상적인 부부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목회자도 의욕이 업어집니다. 기운은 차서 넘치는데 해소하지 못하면 생리적으로 타격을 받습니다. 의욕이 없어지고 흥이 나지 않습니다. 목회는 고행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내가 기도하러 가서 매일 나오지 않으면 남편을 고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자로서 가치를 상실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굉장히 성숙해야 합니다. 남자는 벌써 여자가 그러면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목사라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가치를 상실한 여자는 남편에게 대접받지 못합니다. 남자들은 그런 여자를 향해서 자기 마누라는 메주라고 말합니다. 얼굴이 미워서 메주가 아닙니다. 메주는 새끼줄을 매달아 놓았다가 떨어져서 찌그러졌어도 떨어진 그 모양대로 그냥 둡니다. 그것을 다시 정성스럽게 모양을 내지 않습니다. 좀 보기가 싫어도 상관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메주입니다. 그런 뜻으로 자기 부인을 메주라고 합니다.”(p.73)

김씨는 여자를 ‘메주’라고까지 표현을 한다. 여자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다. 메주라는 말의 의미를 김씨는 ‘남편의 성욕구를 받아주지 않는 여자’, ‘그래서 가치를 상실한 여자’라고 한다.

반대로 김씨의 표현에 따르면 ‘가치 있는 여자’란 기도실에 기도하러 가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남편의 성욕구를 잘 살펴서 그 욕구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래야 남편에게 대접을 받고 ‘메주’라는 말도 듣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상식적인 여성관이라 보기 힘들다.

* 여자의 집안 일, 남자의 집밖 일? 

김기동 씨의 여성관은 ‘여자의 집안 일’이라는 내용에서도 나타난다. 김씨는 여자의 집안 일은 ‘쉬운 일’, ‘즐거운 일’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남자의 집밖의 일은 ‘고달픈 일’이라고 언급한다. 다시 말해 ‘여자의 집안 일=즐거운 일, 남자의 집밖의 일=고통의 일’로 이분법적 도식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그의 발언을 들어보자.

“여자들은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여자가 남자보다 한두 시간은 먼저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밥 지어 아이들과 남편에게 좋은 아침을 제공합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빨래나 청소 같은 집안 일을 합니다. 저녁에는 아이들과 남편 위해서 또 저녁을 차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불까지 깔아줍니다. 그러다 보니 여자들의 노동 시간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하루 종일 경쟁하지는 않습니다. 여자의 집안 일이라는 것은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즐거운 일들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옷을 빠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도록 음식을 만드는 일입니다.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집을 쓸고 닦고 청소하는 일입니다. 여자들의 일이란 결국 사랑하는 내 것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음식을 만듭니다. 사랑하는 자식들 옷이므로 똥오줌이 묻었어도 싫지가 않습니다. 자기 집을 청소하는 것이므로 힘이 들어도 보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밥을 먹고 문을 나서면 투쟁해야만 하는 원수들과 만납니다. 하루 종일 원치 않는 사람들과 원치 않는 일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굉장히 삶 자체가 고달픈 인생입니다. 그와 같은 것을 생각해 본다면 여자의 즐거움과 남자의 고통은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여자들이 밖에 나가면 남자들보다 더 잘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pp.177-178)

여자의 집안 일이 노동의 강도가 강한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사랑하는 사람, 즉 가족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해를 할 수 있다.

반면, 김씨는 남자는 집밖에 나가면 원치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하고, 투쟁하며 원수들을 만난다고 했다. 그래서 남자의 인생은 고달프다고 말한다. 여자의 인생은 ‘즐거움’인 반면, 남자의 인생은 ‘고달픔’이라는 방정식을 만들었다. 정말 그럴까? 여자의 인생은 즐겁고 남자의 인생은 고달픈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 즉 가족을 위해 일한다는 즐거운 마음을 남자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것일까? 남자들의 집밖의 일도 얼마든지 그렇게 마음을 먹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는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자신의 수고로 돈을 벌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먹이고 입히는 등의 일처럼 남자에게 주는 즐거운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위 문단들에서 김씨 생각들이 서로 충돌된다. ‘목회는 고행이 아니다’는 것과 ‘남자의 집밖의 일은 고달픈 인생’이라는 것 때문이다. 위 문장에서 김씨에게 목회는 집밖의 일을 지칭하는 것일 게다. 그것이 고행이 아니라는 말과 그것이 고달픈 인생이라는 것이 스스로 모순이다. 그렇지 않은가?

위 본문에서 김기동 씨는 “여자들이 밖에 나가면 남자들보다 더 잘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자들은 집밖의 일들을 남자보다 잘 하지 못한다는 뉘앙스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사회생활을 못한다는 식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여자를 무시하려는 듯한 발언이다. 이런 식의 김씨의 목소리는 그의 책 곳곳에서 나타난다.

김씨는 여자에게 가장 공적인 일은 ‘이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자에게 가장 공적인 일은 무엇일까? 김씨의 말을 들어보자.

“여자는 집에서 아이를 기르며 남편을 사모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밭에 나가서 땀을 흘리며 농사를 짓습니다. 성경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자에게 가장 공적인 일은 집에서 아이를 기르면서 남편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공연히 남편 가는 것을 따라다니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보이지 않는 눈총을 받습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베일 속에 가려 있을 때 교인들에게 부러움과 존경을 받습니다.”(p.62)

‘아이 키우고 남편 기다리는 것’을 여자의 인생에 가장 공적인 일이라고? 정말 그것이 여자에 대한 김씨의 사상인가?

김씨의 주장대로 아이 키우고 남편 기다리는 것이 여자의 가장 공적인 일이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김씨는 또 한 번 스스로 모순에 빠지게 된다. 김씨는 여학생들에게 장학금 주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p.28). 그 이유가 여학생은 대학졸업 후 1년간 직장생활하다가 시집만 가면 끝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기의 달란트를 끝까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쓸모없다’고까지 언급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저는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을 제일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장학금을 주어서 가르쳐 놓아도 앞날이 없습니다. 대학교까지는 열심히 공부해서 남자들보다 월등히 앞지르기도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일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시집만 가면 그 길로 끝입니다. 대학까지 다니면서 애써 닦아놓은 것은 다 녹슬어 버립니다. 자기의 달란트를 끝까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쓸모가 없습니다. 시집만 가면 자기를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여자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장학금을 주어서 공부는 시켰지만 시집가는 일을 도와 준 것밖에 안 됩니다.”(p.28)

김씨의 말을 종합해 보자. 김씨는 ‘아이 키우고 남편 기다리는 것’을 여성의 가장 공적인 일이라고 했다. 동시에 그는 여학생이 대학 졸업 후 여자로써 가장 공적인 일 곧 시집 가서 아이 키우고 남편 기다리는 일을 하면 ‘쓸모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는 식으로도 말을 했다. 도대체 어쩌라는 말인가. 반대로 여학생이 쓸모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 후 가장 공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이다. 김기동 씨가 언급한 ‘여성의 공적인 일’을 김씨 스스로도 잘 모르는 모양이다.

김씨는 “언제든지 여자는 남자보다 한 수 정도 부족합니다”(p.55)라고도 주장한 바 있다. 김씨에게 있어서 ‘여자’는 늘 남자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 여자보다 한 수 높다는 김씨의 여자에 대한 이해력이 혼란스러워 보인다.

<신령한 여인의 존재>가 처음 발행된 때는 2001년이다. 38년생인 김기동 씨의 당시 나이는 66세다. 즉 66세 김기동 씨의 여성관이 이 책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여성관’에 대해 김씨의 사고가 기본 상식적으로나 성경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인다. 그의 여성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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