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김재헌 목사 컬럼] 벧엘교회 컨벤션 센터를 시작하면서
2019년 01월 30일 (수) 11:46:49 김재헌 목사 missioncom.hanmail.net

김재헌 목사 / 세종 벧엘교회 담임, 메종드블루 대표

   
▲ 김재헌 목사

1996년, 부산 장전동에서 내 생애 두 번째의 개척을 할 무렵이었다. 지하 30평의 공간에 예배당을 꾸며놓고 이제 막 태어난 막내아들을 안고 새벽마다 기도를 했다. 새벽기도 인원이래야 나와 아내 그리고 갓난 아이 뿐이었다. 지금도 개척환경이 열악하지만 그때도 열악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부흥시켜 조국의 먼 미래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었다.

하지만 꿈에 반비례하여 현실은 냉혹했고, 역량은 한 없이 부족했으며, 죄인 된 육신은 게으름과 연약함으로 좌절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자리에 왠 건물이 건축되기 시작했다. 장전동은 부산대학교가 인근한 곳이었지만, 주변은 여전히 논밭과 공장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그런데 개발붐을 타고 아파트와 빌딩들이 하나 둘 건축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원래 공장이었던 그 자리에 들어서는 건물은 예식장 시대를 뒤로하고 세워지는 웨딩홀 건물이었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웅장한 건물이 들어서고 매주말이면 결혼식 하객손님으로 거리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초라한 지하개척교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주님의 교회당이 저렇게 풍성하고 아름다운 잔치의 자리가 되면 어떨까’하고 말이다.

   
▲ 벧엘교회 컨벤션센터

세월이 흘러 2006년 3월, 나는 다시 세 번째의 개척을 청주시 외곽의 오창과학단지에서 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크진 않지만 200여 평의 교회를 지어 개척을 했다. H빔을 이용한 철골 라멘조 공사였기 때문에 공기(工期)는 그리 길지 않았다. 입당예배를 드리고 얼마 후 교회는 부흥을 했다. 하지만, 10여 년 전, 부산에서 보았던 그 웨딩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개척 후 6년이 지나갈 무렵, 나는 다시 한 번 도전을 꿈꾸고 세종시로 왔다. 세종시에서는 컨벤션을 만들어 웨딩을 비롯한 각종 강연, 공연, 행사들을 평일에도 담당할 수 있는 예배당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꿈이 있는 자는 돈이 없고, 돈이 있는 자는 꿈이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꿈이 있는 자에게 돈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꿈을 주시고 그것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시다. “예배당이 목회한다!” “건물이 전도한다!”는 우수개 소리가 목회자들 사이에 회자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 복음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영생의 말씀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잘 지어진 교회 건물이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는 것은 결코 허언이 아닐 수 있다. 어쩌면 그것마저도 능력일지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유럽의 교회들이 교회 건물이 없어서 무너진 것이 아니다. 교회당이 작아서 쇠퇴한 것이 아니다. 건물을 짓고, 성전을 세워나가던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박제된 유럽기독교를 만들진 않았을 것이다.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컨벤션’, ‘웨딩홀’, ‘상설뷔페 레스토랑’을 차린다고 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 마디씩 했다.

“목사님이 사업을 한다”
나는 그 분들에게 거꾸로 물었다.
“목사가 비즈니스를 하면 죄가 되나요?”

1년여의 우여곡절 끝에 이제 벧엘교회 부설 메종드블루 컨벤션 센터가 문을 연다. 일반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당을 건축하고 인테리어를 하는 것보다 4배 정도의 품과 물질이 더 들었다. 몸이 피폐해지고 마음까지 아팠다. 순간순간을 어떻게 헤치고 나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13년 전 오창에서 건축을 할 때보다 세 배 정도 힘들었다. 같은 물질을 가지고 건축한 교회들보다 성장이나 부흥이 더딜지도 모른다. 아직도 교회가 부대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몰이해와 백안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성일 장로가 연재하였던 예수님의 제자 마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심금(心琴)을 때렸다.

“가장 어린 제자 마가!, 바울에게 걸림돌이 되기까지 했던 제자 마가, 다락방의 주인 마가가 결국 초대교회의 기초를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그는 어머니의 사업을 이어받아 AD76년 이후, 유대기독교 디아스포라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경제공동체를 일으켜 세웠기 때문에, 로마에 복음이 뿌리를 내렸고, 변방에 머물렀던 기독교가 로마의 주류가 되었다”

최근 “비즈니스 애즈 미션(Business As Mission; BAM)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진정한 비즈니스 애즈 미션은 세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께서 성육신을 통하여 세상에 들어오셨듯이. 그리고 사람들의 결혼식 속으로, 세리들의 집안으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셨듯이, 우리의 목회는 고고한 성속을 구분한 이원론족인 위선으로 담을 쌓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담을 허물고, 세속의 울타리를 넘어 그들 속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따라서 목회자들도 교회의 사례금이라는 따뜻한 양지를 사양하고 스스로 바울처럼 비즈니스를 모색하여 성공사례들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2019년 2월 16일, 20여 년간 꿈꾸며, 기도해 오던 제 1기 컨벤션 목회 사역을 이제 내딛는다. 이것은 제 2기 3기를 만들 발판이 될 것이다. 나의 가는 길을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과 부흥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메종드블루!’ 그 뜻은 ‘푸른 하늘의 집’이다. 이 세상에 있는 하늘의 집이니, 교회 이름 벧엘교회와 일맥상통한다. 벧엘교회는 앞으로 컨벤션을 통하여 웨딩사업과 상설뷔페, 그리고 다양한 강연과 공연사역을 펼칠 것이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교인들이 아닌 불신자들을 다면적으로 접촉할 것이고, 접촉이 많아지면 당연히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이 선전될 것이고, 복음을 받아들이면 그들이 지역교회에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이제 정부의 또 다른 기독교 억압정책인 종교부지에 한정된 교회 건축에 머물지 말고, 새로운 Business As Mission에 눈을 떠보자, 무리한 대출을 받아 결국 감당치 못해 예배당이 경매로 이단들에게 넘어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자. 한국교회는 예배당이 없어서 복음화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무 많은 소금, 그것도 짜지 않은 소금이 많아 땅에 떨어진 신뢰가 발에 밟히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격려와 고언을 부탁드린다.

     관련기사
· [김재헌 목사 컬럼] 아! '한 지붕 세 교회'라니...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크투> 이대웅 씨의 엉터리 기사
명성세습 통과 ‘반대 봉화’ 전국
총회 수습안 가결의 공과(功過)
명성세습 통과 ‘반대 청원’ 일어
합동, 김성로 목사(춘천한마음교회
일본, 이단대책 사이트 ‘이단컬트
명성세습 통과 우리도 ‘반대’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