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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해외 교계 5대 뉴스
북미회담 종교자유, 고고학계 성과, 성추문 악화, 피터슨 타계 등
2018년 12월 28일 (금) 15:58:51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2018년 해외 뉴스 중 가장 의미 있는 것, 5개를 선정해 보았다. 역사적인 북미 회담 개최로 인한 종교 자유 및 인권 탄압 완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를 시작으로, 고고학계의 풍성한 결과와 교계 지도자들의 성추문 악화, 교계 명사들의 타계,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선언 등을 꼲아 본다.

   
▲ 북미회담을 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왼쪽부터)

1. 북미 회담, 종교자유 및 인권 탄압 완화?

2018년의 국제적인 최대 관심사 하나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었다. 북한의 자유화를 희구해 온 세계 교계의 수많은 성도들이 이 회담을 지켜봤다. 이들은 북한의 인권 문제, 특히 지하 성도들의 해방을 희구해 왔다. 북한은 기독교 선교 감시단체인 '오픈도어(OD)'에 의해 17년째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로 지목돼 왔다. 북한의 자유개방화가 실현되면, 종교자유도 어느 정도 숨 틔우지 않을까 성도들은 기대하고 있다.

2. 고고학계 성과 '푸짐'

2018년도 성서고고학계에 풍성한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 우선, 서기 400-600년쯤 남부 이집트에서 필사된, 사도행전 최고(最古) 사본의 하나인 콥틱어 코덱스(codex) 'M910'이 뉴욕시 맨해턴의 모건 도서관/박물관 지하 실험실에서 판독되기 시작했다. 초기교회사가이자 성경 판독학자인 폴 딜리 박사(아이오와 주립대)와 컴퓨터 공학자인 브렌트 실즈(켄터키 주립대) 등 두 교수에 의해 엑스레이 스캐닝 및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판독을 개시한 것이다. 판독 결과는 상당기간 후 밝혀질듯.

   
▲ 고대 도시가 불탄 흔적이 있는 소돔산 기슭

모건에서 1962년 매입한, 본디 양피지로 된 이 사본은 마른 나뭇잎처럼 바스러질 위기로 보관조차 어려워 '판독 불가' 판정을 받아왔으나, 딜리교수가 개발해 낸 첨단 소프트웨어로 최초로 내용을 엿볼 수 있게 된 것. 콥틱어는 642년 아랍계 회교도들의 이집트 정복 이전에 쓰인 이집트 고유 언어였다.

2018년의 다른 주요 성과 하나는 구약 선지자 이사야와 당대 히스기야 왕의 인장의 발견. 에일라트 마자르 박사 팀이 성전산 바로 남쪽 '오르펠 발굴단지'의 고대 왕궁 빵굼터에서 발견된 이 작은 진흙 '보물'엔, "선지자 예샤야후(이사야의 히브리어 발음) 소유"라는 히브리어 문자가 세 줄로 새겨져 있다. 같은 시대 사람인 유다왕 히스기야의 인장 여럿도 부근에서 발견됐다.

그밖에도 헤브론 계곡에서 다윗 시대의 대형 석조 건조물 폐허가 발굴됐고, 현재까지의 출애굽의 유일한 흔적으로 보이는 고대 유랑민 양지기의 임시 돌 울타리, 도시왕국 소돔-고모라의 광대한 멸망 흔적 등이 줄줄이 발견됐다.

3. 신구교 지도자 '미투'로 인한 '성추문' 악화

2018년 교계의 가장 나쁜(bad) 뉴스 하나는 신교와 구교 지도자들이 함께 성추문에 휩싸인 비보였다. 미 교계의 거물인 빌 하이블즈 목사(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가 올해 10월중 사임할 예정이었으나 4월에 갑자기 물러났다. 10명이 넘는 옛 교우 여성들이 근래의 '미투(#me-too)' 운동 내지 '처치투(church too)'에 영향 받아 폭로한, 하이블즈의 '성적 접근'설이 시카고트리뷴 등 언론에 연속 보도된 이후, 압박감을 느낀 나머지, 사임을 앞당긴 것. 그가 임명한 차기 목회자들 2명도 책임감을 느껴 얼마 후 사퇴했다. 하이블즈는 그러나 혐의 일체는 '사실 무근'이라고 계속 부인해왔다.

   
▲ 신구교계의 성추문으로 빌 하이블즈 목사와 티어도어 맥캐릭 대주교 등이 사역, 사목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교회 이사회 등은 자체 수사 기구를 조직, 계속 하이블즈의 뒤를 캔 나머지 상당량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여성들에게 사과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이블즈와 발행 계약을 체결했던 출판사들이 줄줄이 해약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이밖에도 과거 여고생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은 하이포인트교회의 교육목사인 앤디 새비지가 3월 사임했고, 당시 사건을 무마했던 래리 커튼 목사(오스틴스톤교회)가 이에 앞서 2월 사퇴했다. 3월말엔 남침례회 전 총회장 겸 실행위 총무였던 프랭크 페이지 목사가 모종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물러났다.

천주교는 특히 펜실베니아의 6개 대교구 사제들이 연루됐다. 주로 1,000여명의 어린 신도들을 상대로 한 최소 300여 사제들의 성범죄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이지만, 혐의자 대다수가 너무 늙었거나 이미 죽어서 기소는 어려운 상황. 일부 고위급 인사들은 바티칸 당국에 의해 정직 또는 해직 당했다.

이보다 더 문제시된 점은 당시 가해자들을 적당히 눈감아 준 지도자들. 피해자들은 추후 타협을 통해 '비밀유지 동의'를 해야 했고, 범죄자들은 보란 듯이 번듯이 계속 성당과 사회를 활보했다. 그런 '옹호자'들 중엔 심지어 (현 교황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골리오 추기경도 있었다.

4. 그래엄, 피터슨 등 주요 명사, 세상 떠

2018년 한 해에도 주요 인사들이 세상을 떠났다. 교계내 비중이 컸던 전도자 빌리 그래엄, 신학자/명상가 유진 피터슨 등이 죽었고, 무신론자의 얼굴을 드러낸 천문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올해 타계했다.

   
▲ 20세기는 물론 기독교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전도자'로 손꼽혀온 빌리 그래엄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전도자 빌리 그래엄은 2월 21일 노스캐럴라이나주 몬트릿의 자택에서 99세로 세상을 떠났다. 빌리그래엄전도협회(BGEA)를 창설, 세계 185개국의 2억명을 상대로 '십자군' 전도대회(Crusade)를 연이어 치르면서, 한국에서도 1973년 여의도 광장에서 연인원 약 300만명이 동원되는 등, '기독교사상 최고의 복음전도자'로 꼽혀온 그였다. 그는 평소 "나의 집은 하늘에 있다. 나는 이 세상을 통과하는 여행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왔다.

트루먼으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신앙자문역을 맡아 '대통령의 채플린(담당목사)', '미국의 목회자'로 불리기도 한 그래엄의 시신은 미국 사상 시민으로는 4번째로 미의회 원형홀에 놓이기도 했다. 그래엄의 업적으로는 그밖에도 장인인 넬슨 벨 선교사의 권유를 따라 최대의 기독교종합언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를 창간한 바 있다. 그의 아내 룻 벨 그래엄 여사는 앞서 2007년 먼저 별세했다.

그래엄은 일찍이 16세 때 동네 부흥집회에서 회심했고, 1939년 안수를 받았다. 미개혁장로회(ARPC)와 밥 조운즈 대학교를 거칠 동안 근본주의에 질린 나머지, 남침례교로 전향했다. 그래엄은 풀턴 쉰 신부 등 가톨릭 인사들과도 친근히 교류하면서 가톨릭계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리저벳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템플턴 상'도 수상했다.

고인의 명성만큼 평생 벗과 '적'도 많았다. 그의 적들은 무신론자들 외에 교계 안에서 일찍이 (고)칼 매킨타이어(페이스신대원 총장) 등을 비롯한 근본주의, 보수주의 계열 지도자들은, 그래엄이 신구교 친화작용 등 세계 에큐메니즘의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을 두고 그를 '자유주의자'로 단죄했다. 그래엄은 또 개혁교의 노먼 빈선트 필, 라벗 슐러 목사 등과 함께 친교하면서 나눠온 보편구원론적 포용주의(inclusivism) 및 중도주의 탓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래엄이 1950년대에 뉴욕집회를 할 동안 그의 독특한 '결단의 시간'때 강단 아래 나아온 결신자들을 일방적으로 필 목사의 칼리지에이트 마블 교회와 리버사이드 교회에 각각 배당해 보내기도 했다. 그는 또 천주교인들과 유대교인들에겐 전도가 필요없다는 주의였다. 짐 쇼, 프리츠 스프링마이어, 캐티 번즈, 텍스 마즈 등 강성 비평가들은 그래엄의 배후와 '비밀집단' 연루설 등을 놓고 그를 강력 비판해왔다.

그래엄은 슬하의 6남매 중 장남 프랭클린과 장녀 앤 그래엄 로츠(AnGeL 에인절 사역회 대표)를 비롯한 여러 전도자 후손을 남겼다. 프랭클린 그래엄 목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BGEA 총재로 있고, 빌리그래엄도서관 관장, 자선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지갑' 등을 맡아 하면서 교계와 사회에 중대발언을 던지기도 하는 등 교계 주된 목청의 하나로 활약하고 있다.

유진 피터슨 목사/교수도 미국장로교에 소속돼 있으면서 초교파적 활동을 펴 왔다. 그가 번역한 '더 메시지' 성경은 현대인을 위한 베스트셀러의 하나가 됐으나, 말년에 일시 친동성애주의로 지탄받기도 했다.

5. 우크라이나 정교회 '독립선언'

올해 말 국제 교계의 가장 획기적인 사건 하나는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독립했다는 것. 옛 동유럽권 대부분은 정교회를 국교로 삼아 매우 중시하기에, 동유럽 전체에 큰 충격파를 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 새로 창설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에피파니 총대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12월 15일 나라의 수도 키에프에서 창설 총회를 열고, 초대 총대주교(patriarch)로는 젊은 페레이슬라프 크멜니츠키 벨라야 체르코프 에피파니 신부(39세)를 선출했다. 3명의 후보 중에 뽑힌 에피파니는 향후 키에프 수도관구 대주교와 우크라이나 전체의 대표주교로 사목하게 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교회는 이를 ‘교회법적으로 무효’라고 잘라 말했다. 페트로 포로쉔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러나 모스크바 대교구에 계속 남아 있으려는 신도들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2월 중순 에피파니 총대주교와 통화한 뒤 그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폼페이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신앙고백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조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분파적"이라고 비평했다. 푸틴은 그들은 모스크바 교구를 싫어하기에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 교구의 일파가 돼 버렸다"며 "국가와 종교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이런 '훼방'은 옛 소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특히 우크라이나 교회가 모스크바 대교구에 속해 있을 당시에도 '완전독립'을 누리고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러시아 정교회에 속한 대표적 정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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