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선교사/디르사선교회

▲ 이수영 선교사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같은 특별 차들에는 경광등이 달려 있습니다. 이 등은 급하게 다른 사람을 도우러 갈 때 쓰기도 하고 법을 지키게 하기 위해도 씁니다. 반짝반짝 빨간, 파란 등이 보이면 사람들은 이 등의 의미를 인지하고 길을 비켜주기도 하고 차를 세우고 경찰의 주의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경광등을 켜도 길을 비켜주지 않는 사람들이 생긴 겁니다. 몰라서 그러는 사람들도 있고 존중을 안 하는 사람들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해가 가는 부분은 어떤 사람들이 경광등을 아무 때나 켜고 다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본부로 빨리 가기 위해, 점심을 먹기 위해, 그냥 차 막히는 데 있기 싫어서 경광등을 켜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켜기에 경광등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내가 주차장 찾기 위해 주신 빛입니까? 내 아이만 잘되게 하기 위해 주신 빛입니까? 나만 잘되기 위해 주신 빛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빛은 구원의 빛이요, 하나님과 화평케 하는 죄 사함의 빛이고 십자가 사랑의 빛입니다. 우리 안에 빛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살리라고 주신 빛입니다.

우리가 이 빛을 제멋대로 자기를 위해 쓸 때 세상의 무시를 받게 됩니다. 아무리 빛을 발해도 길을 내어 주지 않고 우리의 말을 듣기 위해 멈추지 않습니다. 교회의 십자가가 어두운 밤에 빛나고 있지만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보이지 못하고 욕심쟁이라고 인지되지 않는지 생각합니다.

자기네를 위해 켜둔 빛이라고 보이지 않을까요? 빛이신 예수님을 받은 사람은 그의 명령을 듣고 행합니다. 그의 명령은 ‘사랑’입니다. 때론 소방차 빛처럼, 때론 경찰차 빛처럼, 때론 구급차 빛처럼. 이 빛에 권위와 책임, 사명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부정한 경찰이 사람을 붙잡아 그 사람과 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를 위해서 돈을 뜯어내고 부정한 사업자가 경찰에게 눈감아주기 위해 돈을 준다면 경찰의 빛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구급차가 아무 때나 자기를 위해 경광등을 켜고 사람을 구할 마음 없이 느긋이 움직일 때 구급차의 빛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이 주신 빛의 의미를 지키고 빛으로 우리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부르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등불을 옮기실 것입니다. 소방대원처럼 늘 깨어 전신 갑주를 입고 빛을 발해야 할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받을 것이다”(로마서 10:13)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십시오. 남자답게 용감하고 강건하십시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십시오"(고린도전서 16:13-14)

"여러분이 보다시피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이지 믿음으로만 아닙니다"(야고보서 2:24)

"혹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당신은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습니다. 당신의 행함 없는 믿음을 내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나도 당신에게 나의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야고보서 2:18)

"우리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선한 일들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된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선한 일들을 행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에베소서 2:10)

"여러분은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상관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꾸짖으십시오"(에베소서 5:11)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로마서 5:8)

긍휼의 빛을 발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