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이하 예장연대)가 12월 12일 오전 11시 종로5가 기독교회관 7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7일 개최되는 '제103회 총회결의 이행촉구대회'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명성교회의 세습은 불법'이라고 확인한 지난 가을 열린 예장통합 정기총회 결의를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예장연대 기자회견

기자회견에서 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근복 목사는 "지난 103회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여러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어려움이 풀리지 않아 불가피하게 총회 결의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대회를 열게 됐다"며 "정기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관련 사항을 모두 바꿨지만 명성교회는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달라진 게 없기 때문에 총회 임원은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103회기에서 총회가 결의한 명성교회 관련 내용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성교회가 속회 있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태봉교회)는 "재판국이 명성교회 청빙결의 재심을 개시했지만 판결이 바르게 내려질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총회 결의를 바탕으로 바른 법리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총회 결의 이행 촉구 포스터

또한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부자 세습 문제로 분열된 노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에 대해 반대 입장은 아니지만 수습에 바른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한 김수원 목사는 노회 정상화에 관련 “현 노회 임원을 인정하는 것이 곧 동남노회 정상화의 길이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따라 이루어진 총회의 결의는 물론 동남노회가 총회 결의를 따라 임원교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미루는 것은 노회는 물론 교단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며 결의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 참석한 장신대 신대원 박주만 원우회장은 “지난 103회기 총회 결정 이후 아무 행보가 없는 데에 대한 신학생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눈물로 기도하며 계속해서 이 문제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15개 단체들로 구성된 예장연대는 오는 12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총회결의 이행촉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이와는 반대쪽 입장인 '교단과 교회수호연대 조직'은 오는 12월 20일 같은 장소에서 사전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