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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성탄을 기다립니다
2018년 12월 06일 (목) 11:14:27 장경애 객원기자 jka9075@empal.com

장경애 사모 / 최삼경 목사
 

   

▲ 장경애 수필가

내 기억 속에 확실히 자리하고 있는 만화 하나가 있다. 그것은 1980년 대 초, 일간신문 사회면 상단에 실렸던 4단짜리 시사만화다. 그 내용인 즉 ‘어려서는 아버지를 기다리고, 젊어서는 남편을 기다리고, 늙어서는 자식을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일생을 기다림 속에 사는 여인을 그린 것이다.

여인의 일생을 기다림으로 그린 이 만화가 유독 내 눈에 들어온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그 때로부터 2년 전 유학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던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어디 기다림이라는 것이 여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인생 자체가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기다림 속에서 태어나 기다림 속에서 살다가 기다림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막연하게라도 보다 나은 미래를 기다리고, 별로 달라질 것 없는 내일이라는 것에 속아 내일 내일하며 살아가지만, 내일은 영원히 경험하지 못할 그림의 떡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이처럼 기다림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만 정작 기다림이 이루어진 시점에 오면 또 다른 허무감과 후회만이 남는 것을 수없이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니까.

인생에는 큰 기다림도 있지만 작은 기다림도 있다. 삶의 방향을 정해 주는 큰 기다림도,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생활 속에서의 자주 접하는 작은 기다림도 모두가 기대되는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기대요, 희망이다.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은 무엇인가? 무엇이 가장 큰 기다림일까?

   
 

어린 시절에 기다림은 성인이 된 지금보다 더 많았고 더 컸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의 기다림도 있었고, 빨리 어른이 되고픈 기다림도 있었다. 어느 책의 제목처럼 기다림은 희망이었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은, 지금은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가 버려 빈손을 움켜쥐고 있다하더라도 어린 시절의 기다림은 꿈이었고, 비전이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온 인류가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성탄절이다. 누구나 한 해가 스러져 가는 이 맘 때가 되면 한 해를 어찌 살았든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며 가볍게라도 반성해 보고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하며, 또 별로 달라질 것 없는 다음 한 해를 기다리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연중행사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에 성탄절이 끼어 있어 기다림의 기대는 더욱 커진다. 복잡하고 암울한 한 해의 끝자락에 기다릴 성탄절이 있음은 분명 소망이다.

올해도 나는 성탄절을 기다린다. 올해도 예수님은 오시지 않아 2000여 년 전에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친히 낮아지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아기 예수가 탄생한 그 날을 기다린다. 온갖 죄악이 난무하는 이 땅에 아기 예수로 오셔야만 했던 주님을 기다린다. 소망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어지러움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의 빛줄기를 바라듯 성탄을 기다린다. 오셔야만 하는 주님을 맞이할 자격도 없는 자가 염치도 없이 기다린다. 어릴 때도 그랬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로 기다린다.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하는 성탄절도 기다리지만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린다. 아니 죽음이 나를 사로잡을 때까지 주님이 오시지 않아도 여전히 나는 성탄절을 기다릴 것이다.

어릴 적에 나는 성탄절 이브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유독 밤하늘을 자주 쳐다보았다. 지금은 오염된 하늘에 별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그 때는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예수님 탄생할 때 나타났던 동방박사들을 인도한 그 별이 어디 선가 나타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성탄을 기다렸다. 지금도 그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 성탄을 기다리고 싶다.

성탄은 한 마디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위해 하나님이 자신의 독생자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날이다. 이 큰 사건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베푸신 최고의 특별하신 사랑의 선물이며 은혜였다. 그것은 기쁨이며 소망이었다. 그렇기에 감격 속에서 이 날을 기다린다.

이런 마음으로 기다리는 예수님이 오신 날은 일 년 중 가장 기쁘고 복된 날이다. 그렇지만 눈 오는 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강아지처럼 아무 의미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오셨는데 예수님 없는 사람처럼 성탄의 주인공을 외면한 채 무엇 때문에 즐거워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즐거운 크리스마스(merry Xmas)가 되어야 하지만 죄송한 크리스마스(sorry Xmas)가 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없어도, 성탄 캐럴은 없어도, 산타의 선물은 없어도 그보다 더 큰 선물인 아기 예수는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기 예수는 오늘도 마구간에 계실지도 모른다. 수천, 수만 번의 성탄을 맞는다 해도 주님 없이 맞는 성탄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또한 성탄은 가장 큰 선물 예수님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날이니까. 주신 선물이신 예수님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으면서 그 날만을 그렇게도 기다리는 모순이 없도록 하고 싶다. 이렇게 큰 감격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보내고 싶다. 어지러운 이 땅에 반드시 다시 오셔야만 할 주님을 생각하며 성탄절을 맞아야겠다.

나는 지금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며 성탄절 장식을 한다. 이제는 주님이 보실 때 한탄절이 아닌 진정한 성탄절이 되게 해야지. 하늘에는 영광이 되고 땅에는 평화가 임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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