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11월 20일(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명성교회 외화 밀반출 건에 관한 진정서를 접수, 수사를 촉구했다.

▲ 이기정집사, 조병길 집사. 서울동부지검에 외화밀반출 추가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MBC PD수첩 방영내용 중 선교 여행 때에 일어난 외화 밀반출 건에 대해 명성교회 이종순 장로가 명성교회가 운영하는 기독교방송 C채널에 출연하여 이를 해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동행한 교인들에게 미화 1만 불을 나누어 준 뒤 여행지에서 다시 이를 모아 여행경비로 쓴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하였다. 이에 대해 이기정 집사(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공보담당)는 “법에 저촉되는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관행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종순 장로의 발언은 외화 밀반출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또한 이기정 집사는 “지난 9월 접수하였던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사건 수사 촉구 진정서에 대한 진행사항을 언급하였는데 양방간에 참고인들의 진술 및 조사가 이례적인 속도로 이루어졌으며 조만간 소정의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진정서에는 ▲광성교회 수양관 부당거래 의혹(배임) ▲숭실사이버대학교 등 대교재단 65억 지원 의혹(배임 또는 횡령) ▲성남시청공무원 인사개입 의혹(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새노래명성교회 뒷산 구입에 관한 의혹(횡령)의 4가지 건을 진정하였었다. 추가 진정서에는 ▲외화 밀반출 건까지 제기 총 5건에 관하여 의혹을 제기하였다.

추가 진성서에 따르면 “정00의 진술에 의하면, 2002년 당시 하나은행 명일동 지점에서 미화 8만불을 환전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이00 장로의 인터뷰 진술에 의하면, 해외선교 방문시 해외여행경비 목적으로 참가자들이 1만불씩 나누어 지니고 출국하였다가 현지에서 모두 거두는 방식으로 외화를 반출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반출 경위를 적고 있다.

또한 “2007년 1월 경 피진정인(김삼환 목사)을 포함한 명성교회 당회원들이 미국교회 탐방을 다녀오면서 5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였는데 이 중 상담수의 참가자들이 1만불씩 담김 돈봉투를 나누어 가지고 출국한 것도 사실로 알려져 있는데 그 금약의 규모는 적어도 30만불에서 50만불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해외로 가지고 나가는 돈의 용도가 여행경비라면 단체경비로 신고하고 반출하는 것이 적법한 것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진정서에 따르면 “이00 장로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더라도 항공권 대금을 결재하고 나머지 여행경비를 가지고 나갔다는 것인데 현지 경비만을 외화로 가지고 나갔다고 보기에는 그 반출한 외화 액수가 너무 큰 것으로 보여 믿기는 어렵고 오히려 상당한 금액이 다른 용처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로 진정, 면밀한 조사를 통해 엄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