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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측, 교계 언론사 등 전방위 ‘로비’ 정황
최근 3년(2015-2017) 수억 원 지원, 이단 굴레 벗어나려
2018년 11월 19일 (월) 09:21:37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이재록측이 교계 언론사와 단체 그리고 고위 인사들을 수년간 꾸준히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기독교 이름을 건 언론사 A, B, C사 등은 물론 교계 기관과 고위 인사들에게까지 소위 ‘로비’를 해 온 정황이다. 단순한 지원금, 광고비, 선교비 등의 명목으로 많게는 월 800만원에서 적게는 월 30만원까지 반복해서 지원해 온 것이다. 교계 인사 개인에게는 결혼식, 안수식 등의 명목으로 각종 축하금을 보내왔다.

   
 만민피해자대책회의 관계자가 로비 파일을 설명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재정 관련 부서 직원이었던 Y씨는 최근 만민중앙교회를 탈퇴하며 교회측이 교계를 대상으로 ‘로비’해 온 자료를 공개했다. ‘만민피해자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이 자료를 근거로 지난 11월 1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록측이 수년간 교계 언론사, 단체, 주요 인사 등 전방위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A신문사의 경우 매월 800만원씩 지난 3년(2015-1017) 2억8천8백만원이나 되는 적지 않은 자금이 지원됐다. 지급 명목은 단순한 ‘지원금’이다. 그 돈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A신문사의 계정된 인터넷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다. 2017년 말 경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

B신문사, C신문사, D신문사, E신문사, F신문사, G신문사 등에도 각각 8천만원, 7천2백만원, 3천6백만원, 1천9백만원, 1천7백만원, 4백6십5만원 씩 지난 3년간(2015-2017) 지급이 되었다. 지원 명목은 특정 내용 없이 단순한 ‘지원’이라는 이름 또는 ‘광고비’다. 위 언론사 중 일부는 이미 한국교회에서 ‘이단 옹호 언론’으로 규정된 곳들이다.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곳들을 옹호하는 기사를 보도하거나 그들로부터 광고를 받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언론사가 아닌 기독교 단체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000선교협의회, 00신학연구소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각각 7천4백만원, 3천6백만원 씩 3년간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비 파일 일부. 한 언론사에게 제공된 내역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교계 인사 개인에게 금품 지원한 내역도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로비 및 접대비’라는 명목으로 3년간 약 1억6백만원을 지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H방송사 000 사장 아들 목사 안수 축의금’이라는 명목으로 1백만원, ‘000목사 등 설 선물대’ 명목으로 2백만원, ‘교계인사(창립00주년 기념예배) 사례비’ 이름으로 3백만원, ‘교계 언론 단체 하계 휴가 지원비’ 이름으로 3백만원 등이다. 이 기록들이 날짜 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명절 때 선물비를 보내는 것은 물론, 교계 인사 자녀들의 목사 안수나 결혼 등도 축의금으로 일일이 챙겼다. 심지어 하계 휴가비까지 준비하며 교계 인사들을 세심히 ‘관리’해 온 것이다.

자료에 흥미로운 항목이 들어있다. ‘만민중앙교회 교계팀 선교비’라는 이름의 항이 별도로 기록되어 있다. 이 팀에 집행된 재정은 2017년 한 해 동안 총 3억8천5백만원이다. 매월 두 차례에 걸쳐 3천5백만원이 책정되어 있다. 교계의 각종 단체들과 인사들을 위해 무엇인가 활동을 위한 ‘팀’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책정된 비용을 ‘선교비’라고 붙였다. 매월 3천5백만원은 결코 작지 않은 액수다.

교계팀은 지난 해(2017)에 신설된 단체다. 비슷한 일을 이전에는 ‘비서실’에서 담당해 온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 및 교계팀’ 비용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종합해 보면 16억3천5백만원이 된다. 교계 인사와 단체 등을 관리해 온 비용이 지난 4년 동안 16억여 원이 들었다는 말이다.

   
 로비 파일 일부. 교계 인사들의 명단이 보인다

만민중앙교회 비서실 산하 교계팀을 맡고 있는 L씨(K대학 전직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만민중앙교회 교계팀 담당자는 맞지만 “재정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교계팀 이름으로 매월 3천5백만원이 책정되어 있다는 내용조차도 모르는 듯 언급했다. 이재록 씨의 ‘여신도상습성폭행’ 혐의에 대한 검찰 구형 20년형과 함께 1심 최종 판결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만민중앙교회 분위기는 어떠한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L씨는 “답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재록측이 이렇게 교계를 상대로 정성들여 ‘관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단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단 규정 받은 사실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려는 의도다. 언론사가 이재록측의 광고비 등으로 지원을 받을 경우, 이재록 씨 관련 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교계 인사가 만민중앙교회 행사에 초청을 받아 환대를 받거나, 자녀들의 목사 안수식, 결혼식 등에서 축의금 등을 받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재록 씨는 이미 한국교회 공교단으로부터 ‘이단’(예성1990, 통합1999, 고신2009, 한기총2000), ‘참석금지’(합신2000), ‘예의주시’(기감2014) 등으로 규정을 받은 바 있다.

‘여신도상습성폭행’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록 씨는 오는 11월 22일 1심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미 20년형 구형을 내린 바 있다.

     관련기사
· 이재록 1심 선고 15년 실형, 여신도상습성폭행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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