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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노회 75정기노회, 김수원 목사 노회장 승계
사회자 진행 문제로 ‘산회’ 선언사태까지 일어나
2018년 10월 31일 (수) 14:27:57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명성측 지지자들. 의사봉을 빼앗고 강단에 올라서서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2018년 10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동남노회 75차 정기 총회는 개회와 함께 사회자 자격 시비를 놓고 토론하던 중 사회를 하던 고대근 목사(전직 노회장, 축복교회)의 ‘산회’ 선언이 있었지만, 이에 불복하여 거부한 비대위측이 회의 진행을 통해 김수원 목사 신임 노회장을 선출하는 등 동남노회 문제가 복잡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기자들을 내 보내고 시작된 예배는 큰 소리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예배 후에 들어온 기자들을 다시금 강제로 몰아내고 회원 점명으로 목사 총대 311명 중 207명, 장로총대 128명 중 101명이 참석, 총 308명 성수가 되어 개회선언했지만, 곧바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사회를 보던 전직 노회장 고대근 목사에 대한 사회 자격 시비가 일어났다.

문제를 제기한 안대환 목사(새하늘교회)는 중립적으로 (정기노회를) 이끌어 갈 사람을 뽑아서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 결정을 인정하지 못하고 광고까지 한 고대근 목사는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 신임 노회장 선출 후, 이를 항의 저지하려는 명성측 에 경찰까지 나서서 질서유지하고 있다 

안대환 목사의 발언을 시작으로 상호 총회 헌법을 가지고 공방을 시작했다. 직전노회장으로써 103회 총회결의들과 총회재판국 판결(선거무효소송이 기각되고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세워야한다)을 원천 부정하는 행태를 보인 고대근 목사의 사회를 받아들이는 것은 노회가 총회결의를 불복하겠다는 의미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총회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고대근 목사를 비롯한 동남노회원들과 총회 결의를 따라야 한다는 노회원은 같이 갈 수 없지 않느냐는 엄대용 목사의 발언을 빌미 삼아 이날 파행의 절정은 이대희 목사(전 노회장, 우산교회)가 노회분립 안건을 주장하면서였다.

이대희 목사는 “우리 노회가 지금까지 38년 동안 서로서로를 위하고 왔었는데 지금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음을 모 회원이 이야기했습니다. 본 회원이 성안을 했습니다”며 “분립하기도 제가 동의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 실내 등까지 꺼버려 카메라 등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 목사는 “자칭 비대위원들과 명성교회측과 임원들과 자칭 비대위원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명성교회에도 안 들어가 있는 목회자 네 그룹을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총회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제가 동의합니다”라고 제안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현 노회 임원들을 연임시키는 것으로 동의하고 폐회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의 발언과 함께 “재청이요”, “아니오”, “유권이요”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고대근 목사는 “더 이상 발언을 듣지 않겠다”고 말하고 “이제 사회자를 세우지 않겠다는 말로 했기 때문에 어떻게 사회합니까. 사회봉을 두드렸기 때문에 이 회는 산회하는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에 다수 노회원들이 폐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노회 진행을 하려 하자, 명성교회 장로 총대들이 단상으로 나와서 회무 진행을 방해했다. 일부 노회원들이 진행대에 올라가 총회 결의를 따르는 노회원은 남고 따리지 않은 노회원은 나가라고 요구했다.

임시의장으로 엄대용 목사(전 노회장, 새능교회)가 추천되었고, 공천위(전 시찰장 및 전 서기)가 소집되어 선관위원장을 세웠다. 임시의장이자 선관위원장으로 추대된 엄대용 목사가 총회판결에 따라 김수원 목사 노회장 승계 건에 대해서 물었을 때, 반대 없이 통과되었다.

   
▲ 새로 구성된 제 75차 신임 임원들. 왼쪽부터 이용혁 목사(작은교회), 김동흠 목사(삼리교회), 김수원 목사(태봉교회), 어기식 장로(동부제일교회).

바로 이어서, 지난 회기 때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되었던 목사, 장로 부노회장을 부노회장으로 천거하여 이 안건도 통과되었다. 이 과정에서 노회장의 전등과 마이크를 끄고 뺏는 등 온갖 방해를 하였지만, 회무는 진행되었다.

산회 선언 후에 총회 결의를 따르겠다는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동남노회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이를 저지하려는 명성측 지지자들의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회무 처리를 반대한 명성교회와 임원들 중에 남삼욱 목사(전 노회재판국장), 박신현 장로(전 노회재판국원, 축복교회) 등이 자리를 지키고 진행을 방해하였다. 나머지 노회원들은 대다수가 계속 자리에 남아 회무에 참여하고 지지했다.

총회 결의와 법원의 판단을 근거로 노회장에 추대된 김수원 목사는 그 자리에서 회기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되었으나, 자진 사임했던 부노회장 김동흠 목사, 장로 부노회장에 어기식 장로 일부 임원들을 선임했다. 명성교회측은 노회장 추대에 반발하며 또 한 차례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어렵게 개최된 동남노회 75차 정기노회가 추대는 되었지만, 과정에서 산회 선언까지 있어 또 다른 갈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남노회 정기총회는 명성측 지지자들이 분립을 작정한 듯 엄대용 목사의 발언을 빌미 삼아 분립안을 내놓았다. 또한 그동안 동남노회 문제를 일으키며 총회 결의를 거부하는 광고까지는 고대근 목사에 대한 비토가 노회 개최부터 갈등을 예고했었다. 비록 산회를 선언했지만 이미 안건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안건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없었던 것과 폐회에 대한 가부도 묻지 않고 산회를 선언한 고대근 목사의 미숙한 결정은 법적인 다툼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신임 노회장으로 선출된 김수원 목사는 “그동안 노회가 미루어 놓은 일이 산적해 있다. 정상적인 노회 운영이 되지 않아 노회 산하 교회들이 여러 가지로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도 많다”며 “임시노회를 열어 목사 안수는 물론 처리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날 노회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회예배 중간에 참석한 김 목사는 1차 산회 선언 이후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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