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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교황 초청, 외교적 지지 확보 수단?
최악의 박해국..입장 '어정쩡'
2018년 10월 11일 (목) 10:17:00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로마 교황의 방북을 초청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지도자가 교황을 초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뉴스를 계기로 특히 종교 때문에 북한 당국의 심한 박해를 받아온 '지하' 기독교인 등 북한 인민들의 인권 문제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바티칸은 11일 현재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7-18일 있을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을 앞두고,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9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21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유럽 순방길에 올라, 13일-18일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도 방문한다.

   
▲ 최대 박해국인 북한의 김정은 지도자가 교황을 초청했다(사진출처: OD)

문대통령은 17일 산피에트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대변인인 피에트로 패롤린 추기경이 이끄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주요 가톨릭 국가이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초청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당시 사전 조율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천주교 신자로 당시 "교황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심이 많다. 김 위원장이 한 번 만나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김위원장은 이같은 환대 의사를 밝혔다.

김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20일 백두산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도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꼭 좀 전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주교는 또 김 위원장의 과거 스위스 '장기' 유학 사실을 상기시키며 경관이 수려한 북한을 세계적 관광국인 스위스와 같은 관광 국가로 계발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묻기도.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건은 애당초 일본 언론에 의해 1993-1998년 영어가 통용되는 베른 근교의 귐리건 국제학교 재학설이 나돌았다. 확인된 것은 1991년(또는 1992년)부터 스위스에 거주, 1998-2000년 베른 근교 쾨니츠의 리베펠트 슈타인횔츨리 국립학교를 가명으로 다닌 사실이다.

한편 미국 보수 언론인 월스트릿저널(WSJ)은 바티칸이 중국내 가톨릭 주교 임명 문제를 놓고 중국과 합의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터여서 교황이 최악의 인권국인 북한을 방문하면 바티칸 내부의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티칸은 평양과 맺은 외교 관계가 없지만 비공식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년전 한국을 방문해 남북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를 했지만, 북한은 교황의 서울 도착 당일에 단거리 로켓을 발사해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은 외부 홍보와 달리 사실상 종교자유가 없는 세계 최악의 인권박해 국가이며, 선교박해 관련 통계기관인 '오픈도어(OD)' 등에 의해 17년째 가장 으뜸 가는 종교박해국으로 지목돼 왔다. 김일성 이후 3대 지도자를 신격화해온 북한은 기독교의 복음전파를 가장 두려워한다. 북한의 수만(수십만)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이 정치교화소, 강제수용소 등에서 학대를 당해왔고, 다수는 순교했다.

WSJ는 김 위원장이 교황 초청 의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의 2차 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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