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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800억 비밀' 방송 금지 가처분 기각
9일 밤 11시 10분 예정대로 방영
2018년 10월 08일 (월) 21:49: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명성교회 시간대에 긴급특별기도회 개최
시청률 올라간다 이유 들어 시청금지 문자 돌려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명성교회측이 제기한 MBC PD수첩의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에 대한 방송가처분 소송이 기각되었다. 10월 9일 밤 11시 10분에 김삼환 목사를 둘러싼 800억원에 대한 보도를 볼 수 있게 되었다.

   
▲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제목의 MBC PD수첩 예고편(유튜브 캡처)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1민사부는 명성교회와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신청한 방송금지가처분에 대해 "채권자들의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비용은 채권자들이 부담한다"(2018카합50565)는 판결을 내렸다.

명성교회측은 'PD수첩’의 내용에 대해 "허위의 사실로 그 내용이 방송될 경우 채권자들의 명예 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사건 기록 및 심문의 취지를 종합하여 알 수 있는 다음의 사정을 고려하면,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시급하게 가처분으로 채무자에게 별지 목록 기재 내용의 방송을 금지할 피보전권리와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한 문제가 된 800억원에 대해 ▲아직도 위 돈의 조성 경위 및 목적ㆍ규모ㆍ구체적 사용처ㆍ관리 실태에 관한 명확한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점 ▲돈이 신도들의 헌금 중 약 10%를 적립한 것이라 주장하는 점 ▲명성교회와 김 목사 부자의 사회에서 갖는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돈에 대한 언론의 문제 제기는 부당하다고 보기 어려움 ▲PD수첩이 돈을 ‘비자금’이라 표현한다고 하여 방송의 사전금지를 명할 만큼의 각각의 요건과 필요성이 소명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김삼환이 아들인 채권자 김하나에게 채권자 명성교회의 목사직을 ‘세습’한다는 문제는 수년간 논란의 대상이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 내부에서도 채권자 김하나에 대한 목사 청빙이 교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검토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속 교단은 물론 수많은 의견과 비판이 개진되고 있음을 적시하고 “2018. 9. 12.경부터 채무자(PD수첩)로부터 질문지를 수령하고 인터뷰를 요청받는 등 반론 기회를 부여받았고, 채무자는 채권자들의 반론 내용 또한 일정 부분 포함하여 방송할 예정이다”며 판단했다.

한편 김삼환 목사는 주일 설교에서 신자들에게 PD수첩의 방송 내용은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보지 말 것을 주문했었다. 그러나 방송불가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PD수첩 방송을 앞두고 《여선교회 긴급공지》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교회를 위한 특별 기도회'를 소집했다. 명성교회 측은 9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교회 본당에서 기도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에는 "지금은 합심해서 주님의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중략) 본당으로 나와서 뜨겁게 기도합시다. 가족이 함께 참석하면 더욱 은혜가 됩니다"고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방송과 관련되어 단속하는 문자도 연이어 보냈다. 명성교회측은 “이번 주 방영되는 MBC PD수첩에 관하여 여선교회 회원님들께 당부 말씀 드립니다. PD수첩은 교회를 흔들고, 주의 종을 음해하여 교회를 해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여론몰이로 제작된 방송”이라고 규정하고 “궁금한 마음에 TV를 보거나, 인터넷으로 잠시 시청만해도 시청률이 올라갑니다. 시청률을 올려 교회에 해가 되지 않도록 PD수첩을 절대 시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PD수첩의 방영시간과 기도회 시간 때가 겹친다는 점에서 교회측이 의도적으로 방송을 볼 수 없도록 꼼수를 부렸다는 게 교계의 지적이다. 교계 관계자는 “명성교회의 기도회 조치는 다른 대인이 없을 만큼 다급해진 것 아니냐?”며 “명성교회측이 자신들의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서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활화산이 되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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