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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위원회 보고서 아예 받지 않겠다”
통합총대들, 명성세습 단초 제공한 해석 부결시켜
2018년 09월 12일 (수) 09:57:55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청빙에 단초를 제공했던 헌법위원회의 청빙 관련 해석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부결되었다.

   
▲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 총대들이 헌법위원회 보고서 자체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제103회 총회 둘째 날 오후 헌법위원회 보고 시간에 총대들이 보고서 자체를 받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통해 부결시켰다. 총대 1,360명 중 반대 849표, 찬성 511표였다. 

투표 전, 명성교회 지지 총대들과 반대 총대들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헌법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세습금지법은 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은퇴한' 목사 자녀 청빙을 제한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문제'의 헌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하려고 했다. 그러나 총대들은, 보고서를 받는 것은 곧 개정안을 통해 할 수 있게 되어 개정 전 재판국의 결정이 그대로 적용됨을 우려해, 아예 보고서 자체를 받지 않기로 표결했다.
 

   
▲ 헌법위원회 위원장이 보고를 하고 있다

헌법위원회의 해석과 보고서조차 부결된 것과 관련해,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재판국의 결정도 무효화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저녁 식사 후 헌법위원회의 계속 보고에서 다시금 개정안을 거론, 부결된 것과 다른 차원에서 불씨를 살리려 해, 저녁 9시까지 찬반측 총대들 사이에 공방이 오갔다.

헌법위원회는, 보고서는 부결되었을지라도 헌법 28조 6항(세습금지법) 3호에 관련 문구를 추가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올릴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총대들은 3호가 없어도 이미 101회기의 헌법으로도 충분히 세습금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한 새 개정안은 이번 회기가 아닌 104회기에 다시 안을 만들어 논의할 것과 함께, 아예 세습을 더 이상 어떤 방법으로든 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개정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헌법위원장 이현세 목사는 기존 헌법에 있던 단서 조항을 삭제하려는 이유에 대해, "미자립 교회가 되면 세습하기 위해 자립을 미룰 수 있다. 자립할 형편이 될 때 세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둘 수 있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 헌법위원회 보고서를 받을 지에 대한 무기명 투표의 모습

그러나 이 안은 오히려 세습을 장려하는 조치라며 총대들의 반발을 샀다.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총대 발언 중에 임현철 장로(서울강남노회)는 "사회 어느 조직체에 세습을 금하는 곳은 없다. 왜 교회만 안 될까?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습을 결사적으로 막는 이유는 교회를 사유화할 수 없다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헌법위는 지금 총회가 안건을 받아 주더라도 헌법개정위원회가 1년간 논의하게 돼 있다면서 받아 달라고 청원했지만, 총대들은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를 요구했다. 결국 림형석 총회장은 헌법위원회의 안건을 아예 받지 말 것인지 아니면 1년간 기회를 주자는 의견을 거수 투표로 물어, 개정안 자체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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