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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자] ‘기흉’을 치료하신 하나님
2018년 09월 07일 (금) 17:42:57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조애자 사모/홍승범 원로목사

   

▲ 조애자 사모

급할 땐 급한 대로 하나님은 그 누구든 들어 쓰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사건이 우리 가정에서 일어났다. 어느 해 가을 목요일쯤, 남편 목사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다면서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불편함을 호소한다.

“왜 그러지? 병원에 가 보세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혼자 병원에 가게 내버려 두었다. 남편 목사는 교회에 나가 일을 잠깐 보고, 동네에 있는 늘 가던 작은 의원엘 갔던 모양이다. 저녁이 다 되어 집에 들어오는데, 평소의 밝은 모습이 아니다.

“병원에 갔었어요? 왜 그렇대요? 별 일 아니래죠?”

들어오는 남편에게 대답할 틈도 안 주고 질문 공세를 퍼 부으니, 나를 지긋이 바라보던 남편 목사는 “이리 와서 앉으라”며 소파를 가리킨다.

“왜요? 무슨 큰 병이래요? 무슨 병인데?” 

“병원에 갔더니 기흉인거 같대요~.”

“기흉? 그게 뭔데?”

   
 

“폐에 구멍이 생기는 걸 기흉이라고 하는데, 오늘 하루 더 두고 봐야 하니까 내일 다시 오래요. 지금 봐선 구멍이 아주 작은 거 같은데 이대로 그냥 없어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개는 구멍이 점점 커지고, 그렇게 되면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대요.”

“구멍이 커지면 증세는 어떻대요?”

“숨쉬기가 거북하고 심하면 갑자기 쓰러져서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니까, 조심하래요.”

“에이~ 무슨 별 일이 있겠어요? 괜찮을 거예요~”

그냥 가볍게 듣고, 잠을 잤다. 이튿날, 남편 목사는 금요일이라서 교회 일이 바쁘다며 오전에 일을 보고, 점심식사 후에 다시 병원엘 혼자서 다녀왔다. 오후에 집에 오더니 좀 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구멍이 더 커졌다네요. 당장 큰 병원에 입원했으면 좋겠다는데 모레가 주일이니 어쩌겠어요? 주일 지내고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가서 소견서를 받아 가지고 가야지?”

“그렇게 날짜 지나서 가도 된대요? 급한 거 아닌가?”

“그러잖아도 의사 선생이 "당장에 병원엘 가야 하지만 목사님이시니 일요일은 지내고 월요일에 가셔야겠군요. 그런데 설교하시다 쓰러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 우선 내일 아침 한 번 더 체크하시고 월요일에 오셔서 소견서 받아서 큰 병원으로 가십시오~" 하시더라고~. 내일 아침에 한 번 더 병원에 가 봐야지. 괜찮아지겠지 뭐~.” 

토요일 아침. 병원에 다녀온 남편 목사는 더욱 심각한 표정이었다.

“더 커졌대요, 의사 선생이 내일 조심해서 설교하라고 당부합디다.”

그날 저녁 우리 부부는 손을 붙잡고 주일에 별 일 없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이튿날 교회에 가서 먼저 부교역자들에게 목사님의 몸 상태를 알리고, 한시도 목사님에게서 눈을 떼지 말고 지켜 보라고 당부했다.

오전 7시30분부터 1, 2, 3부 예배의 설교를 다 해야 하므로, 나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목사님의 상태를 살폈다. 무사히 예배를 다 마친 목사님은 조용히 장로님들께만 기흉인 관계로 내일 병원에 수술차 입원하러 간다고 말하고 집으로 왔다. 그날 저녁도 우리 부부는 두 손을 마주잡고 다시 한 번 뜨거운 기도를 드렸다.

기도를 하는 중에 갑자기 나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면서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내 손을 남편 목사의 가슴에 올리고 큰 소리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하나님. 나를 사랑하고 나의 남편을 사랑하시는 나의 하나님, 이 딸의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오로지 목회만을 생각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를 소원하며 충실히 살아온 남편 홍 목사를 위해 기도합니다. 기흉이라는 병이 생겼답니다. 고쳐주시옵소서! 듣도 보도 못한 기흉이라는 병으로 인해 힘들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의 피 묻은 손으로 홍 목사의 몸을 어루만져 주시사 기흉이라는 병에서 해방되게 하시옵소서. 고쳐주시옵소서. 주여~ 고쳐주시옵소서~!”

간절히 눈물, 콧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잠을 청했다.

이튿날 소견서를 받기 위해 병원엘 갔더니, "한 번 더 진찰하자"며 청진기를 대 본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을 했다.

“구멍이 깨끗하게 없어졌네요. 큰 병원에 안 가도 되겠어요. 구멍은 막힌 것 같구요, 그동안 새어나왔던 공기들이 속에 차 있는데 그것은 서서히 없어질 거니까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만일 새어 나온 공기가 빠져 나오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간단하게 빼는 방법도 있으니까 조금도 염려 마십시오.”

할렐루야! 기흉이란 병을 고쳐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만을 찬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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