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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월 총회에서 쓰나미처럼 일어나야 한다
총회 재판국의 명성세습에 대한 엉터리 판결을 보고
2018년 08월 16일 (목) 10:17:3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편집인

   
▲ 최삼경 목사

목회자로서 이런 시대에 사는 것이 부끄럽고 통탄스럽다.

지난 8월 7일에, 이상하게도 숫자도 같은 8:7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무효 소송'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하여, 결국 명성교회(김삼환-김하나)의 세습이 정당한 것이 되고 말았다. 필자는 이를 8.7사태, 8.7판결, 8.7사건이라고 부르겠다.

필자는 그동안 명성교회 세습 문제에 대하여 23회에 걸쳐 글을 썼다. 그러나 8.7사태를 보고 다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8.7판결이 나던 날부터, 필자는, 그래도 살아야 하고 살게 되겠지만, ‘이런 시대에 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이 불법적인 8.7판결을 보고 열화와 같이 일어나는 의로운 자들의 함성을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
한국교회 학자들 중에 8.7재판을 1938년 9월 9일,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치욕의 대한예수교장로회 27차 총회와 비교하여 비판하는 학자들을 보고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8.7재판은 지나가는 나그네는 물론, 세상의 도덕군자가 아니라 극악무도한 죄인에게 물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 기독교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세습을 단행한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물론 8명의 재판국원들은 한국교회에 오물을 끼얹은 사람들이며,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는커녕 주님 당시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바꾸었던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다를 바 없게 되었다. 8.7재판은 한 교수의 말처럼 ‘현재 한국교회가 철저히 망해야 살아난다’는 말이 옳음을 증명하는 것 같아 두렵다.

8.7재판은 총회 결의가 어떠하든, 헌법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명성교회 편을 들기로 작심한 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또 다른 신사참배 결의였다.

어떤 결정과 선택에도 그렇게 하는 원칙과 이유가 있고 있어야 한다. 2013년에 세습을 반대하여 세습금지법 제정을 찬성한 쪽이 870명이었고, 세습을 옳다고 하여 세습금지법 제정을 반대한 쪽이 81명이었다. 그 때부터 찬성자는 찬성자대로 반대자는 반대자대로 각각 나름의 타당한 근거와 이유가 있었고, 총대들은 세습금지를 택하였다. 마찬가지로 그 때부터 세습옹호자들의 옹호 논리는 자신들에게처럼 헌법위원회와 재판국에게도 같은 논리를 제공하였고, 결국 그 영향으로 8월 7일에 재판국원 8명은 교회사에 길이 남을 치욕의 재판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세습옹호 논리를 정리하자면 아래의 6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1)세습법을 만드는 것 자체가 위법이다. 2)담임 목사의 자녀라는 이유로 후임자로 응모도 못하게 하는 것은 인권 침해다. 3)담임 목사를 선택할 권리는 그 교회 당회와 공동의회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4)구약의 제사장과 왕도 세습하였으니 목사도 세습할 수 있다. 5)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한 것은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 6)김삼환 목사는 ‘은퇴하는’ 목사가 아니라 이미 ‘은퇴한’ 목사이기 때문에 총회 세습금지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 필자는 위의 1-5번까지는 23회에 걸친 앞의 글들을 통하여 충분히 비판하였다고 여겨 본 글에서는 마지막 6번만 비판하겠다.

우선 위의 주장들은 세습옹호를 위하여 급조된 임기응변식 주장들에 불과하다.

위의 6가지 주장은 ‘명성교회(김삼환-김하나)의 세습은 옳다’는 결론을 먼저 내려놓고 그 때 그 때마다 찾아낸 임기응변적 논리에 불과하다. 처음부터 ‘이러이러한 근거에 의하여 세습금지법이 잘못이고 명성세습은 아무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명성교회 세습 옹호를 위하여 이 말도 해보고 저 말도 해보고, 이 주장도 하고 저 주장도 하였다. 초기에는 6번째 논리는 없었는데, 후에 생긴 논리라는 점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는 세반연(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이미 세습금법을 만드는 것 자체가 법리적으로 위법이 아님이 밝혀졌고, 그래서 2013년 세습금지법은 870:81의 압도적인 표차로 총회에서 통과되었고, 그 후 통합 교단에서 명성교회 외에 단 한 교회도 세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담임 목사의 자녀라는 이유로 후임자로 응모도 못하게 하는 것이 목회자 자녀에 대한 인권 침해가 아님도 충분히 밝혀졌다. 그리고 그 교회 당회와 공동의회에 담임 목사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점이 세습 금지법을 만들 수 없다는 보편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하며, 세습금지법이 있다고 하여 그것이 해 교회의 담임목사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도 아니다. 나아가 구약의 제사장과 왕도 세습하였으니 목사도 세습할 수 있다는 주장은 비성경적 주장이며,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한 것은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는 주장 또한 성경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임도 충분히 밝혀졌다.

세습옹호자들이 정직하려면 ‘세습은 잘못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정직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보지 못하였다. 저들은 이 논리가 안 먹이면 허겁지겁 저 논리로 세습을 옹호하고, 저 논리가 안 먹히면 허둥지둥 또 다른 논리를 만들어서 세습을 옹호해왔다. 그것은 결론부터 내려놓고 일괄되지도 못하고 모순된 주장들을 임기응변적으로 쏟아놓았다는 증거이다. 세습옹호론자들의 비학문성, 비논리성은 물론 나아가 비윤리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삼환 목사는 ‘은퇴하는’ 목사가 아니라 이미 ‘은퇴한’ 목사이기 때문에 총회 세습금지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는 주장도 웃음거리일뿐이다.

2013년 총회가 제정한 세습금지법은 필자가 동의하여 이루어졌다. 그런데 당시 세습금지법이 시간적으로 전임 목사가 은퇴한 후에 하면 그 자녀들이 세습을 하여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제정된 법이라고 하면 이는 개나 소는 물론, 개미와 지렁이까지도 웃을 일이다.

그러면 굳이 그것을 ‘세습금지법’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 그런 취지로 만들어진 세습금지법이라면 세습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세습하자는 논리가 되고 만다. 오히려 세습금지법이 아니라 세습옹호법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전임자 아버지가 오늘 은퇴하고, 그 후 언제라도 그 자녀에게 세습을 하면 위법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김삼환 목사는 2015년 12월 27일 은퇴하여, ‘원로 목사’인데도 원로 목사라고 하지 않고 아예 ‘당회장’이란 이름으로 2년이나 불법적으로 목회를 더 한 것만 보아도 김삼환 목사는 불법자였다. 은퇴 2년 후인 2017년 12월에 아들에게 물려주었으니 총회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누구나 은퇴를 한 뒤 일 년이나 한 달, 아니 하루만 지나서 자녀에게 교회를 물려주어도 세습금지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주장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논리를 생각해 냈을까? 이것은 세습옹호자들이 가장 뒤늦게 만들어낸 주장이다. 악인에게도 넘치는 지혜(?)가 있음이 놀랍지만, 결국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지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세습금지법의 핵심은 ‘언제 세습을 하느냐’라는 시간문제가 아니라 ‘누가 후임자가 되느냐’의 사람문제이다. 세습금지법이 시간을 문제 삼아서 만들어진 법이라면, “담임 목사의 자녀라는 이유로 후임자로 응모도 못하게 하는 것은 인권 침해다. 담임 목사를 선택할 권리는 그 교회 당회와 공동의회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구약의 제사장과 왕도 세습하였으니 목사도 세습할 수 있다.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한 것은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라는 주장들은 모두 불필요한 것이 되고 만다. 그냥 시간차만 두고 하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세습옹호론자들은 온갖 말들을 다 하고 쏟아내며 ‘명성교회 살리기’ 내지 ‘김삼환-김하나 구하기’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가 8.7재판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세습자 김삼환-김하나 목사와 세습옹호론자들이 한 말들을 모아보면 이렇다.
“세습은 악하다. 세습해서는 안 된다. 세습을 하지 않겠다. 대형교회는 십자가다. 세습금지법은 위헌이다. 세습 금지법은 인권 침해의 법이다,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 세습은 성경적이다. 예수님도 하나님으로부터 세습했다.”

타락한 중세 교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교황의 말 행위는 아무리 비성경적이고 사탄적이라고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슨 논리나 무슨 근거를 찾아서라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삼환 목사가 한 것은 다 옳은 것이고, 그것을 옳다고 하는 것만이 선이란 전제 속에서 나온 세습옹호론도 같다. 김삼환 목사가 교황과 같은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자. 어떻게 해야 이 역사적 수치인 재판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번에도 통합교단은 물론 한국교회를 살릴 수 있을까?

문제는 2018년 9월 총회(103회)다.

2018년 9월 10일부터 열리는 103회 총회에서 8.7재판을 쓰나미처럼 몰아 뒤집어야 한다.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없고, 그것이 최선의 길이다. 그렇게 될 것을 확실히 믿고 있다.
통합측은 한국의 교단 중에 윤리성이 가장 탁월한 교단이다. 본 세습금지법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총회에서 세습 금지법을 그렇게 압도적으로 결정하고 그리고 명성교회 한 교회만 제하고 그 결정을 잘 준수한 교단은 통합측 교단 밖에 없다. 감리교는 세습금지법을 결정하고도 할 만한 교회들은 편법으로 세습하였고, 합동측은 결정 자체도 못하였고 앞으로도 그런 결정을 할 만큼 그 윤리성이 높아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한국교회의 최대 위기는 비윤리성과 부도덕성에 있다. 피를 어디에서 뽑아도 그 피의 성분이 말해주는 결과가 동일하듯, 교회, 정치, 신학교, 연합회, 선교, 이단 문제, 세습 문제 등 어디를 보아도 나타나는 동일한 약점은 그 부도덕성과 부패성에 있다. 그런 중에도 통합측 교단의 윤리성이 높은 것을 보면, 가장 소망이 있는 교단이란 평가도 가능하고, 그나마 한국교회 보루라는 평도 가능하다. 살아 있는 통합 교단 총대들이라면 이렇게 터무니없는 8.7결의를 그대로 둘 수 없고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그야말로 폭풍처럼, 그보다 더한 쓰나미처럼 뒤집어야 할 것이다. 이번 9월 총회는 그것을 시험하는 총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통합측은 위기를 여러 번 맞았지만 그 때마다 총회에서 바르게 잡혀 위기를 넘긴 교단으로 유명하다. 그런 전례들이 적지 않다. 그 대표적 케이스가 바로 2016년(101회) 총회 때의 이단 해제 문제였다. 화해란 그럴싸한 명분하에 4개의 이단을 해제하였다가, 총회가 연속적으로 3년 동안 재론할 수 없다는 강경한 결정을 무려 3회에 걸쳐 결의하였다. 결국 한국교회도 살렸고 교단의 위상도 살렸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 온 교회, 온 목회자, 온 장로, 온 평신도, 온 신학생들이 다 일어나 총회 재판국의 잘못된 결정을 폭풍처럼 뒤집을 것을 믿고 기대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유념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8명의 세습 찬성 재판국원들을 역사적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세습 당사자들과 세습옹호론자들과 8명의 재판국원들은 ‘거룩한 총회가 결의하였으니 명성교회 세습에는 아무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신사참배는 당시 총회가 결의하였다. 1938년 9월 9일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27회 총회에서 총회장 홍택기가 사회를 보고, 박응률이 신사참배의 결의 및 성명서를 긴급 제안하여 발표하고, 이를 박임현과 길인섭이 동의와 재청을 하여 이루어진 한국교회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과 수치를 남겼다.
지난 8.7재판은 1938년의 신사참배 결의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불법적 결정이었다. 세습을 옹호한 8명은 신사참배를 주도한 홍택기, 박응률, 박임현과 길인섭에 준하는 역사적 비난과 정죄를 받아야 한다.
놀라운 점은 신사참배를 주도한 자들 중에 회개한 자가 없다는 점이다. 나라를 팔아먹고도 그것이 애국이었다고 하는 이완용처럼 저들도 오히려 변명하고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처사였다고 주장하였다. 필자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저 8명이 회개하는지 안 하는지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다행히 금번 8.7결의는 신사참배 결의와 다른 요소가 있다. 세습옹호는 총회 재판국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아직 총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 총회에서 잘못을 바로잡으면 된다. 모든 총대들은 물론 한국교회 평신도들까지 이 문제를 위하여 기도해주고 후원해주기를 주문하는 바이다.

총회는 총회법을 어겨 총회를 어지럽히고 한국교회 위상을 땅에 떨어트린 명성교회와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제명 출교라도 해야 한다.

어느 공동체나 법이 있고, 누구나 그 법 아래 있다. 아무도 법 위에 존재하는 사람은 없다. 만일 법 위에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물론 그 공동체가 부패했다는 증거다.
세습금지법을 만들고 한 교회도 법 위에 오르려고 하지 않았다. 오직 명성교회와 김삼환-김하나 목사만 법을 어기고, 그것도 자기 교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통과된 세습금지법인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세습을 단행하였고, 이렇게 교회를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다. 금번 총회는 이제 그 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일 그대로 넘어간다면 그것은 사랑도 아니고 공의도 아니다. 공의가 많아서 사랑이 무너지고, 사랑이 많아서 공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공의가 없어서 사랑이 무너지고, 진정한 사랑이 없어서 공의가 무너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법과 교단 위에서 마음대로 행동해온 명성교회와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엄하게 치리할 수 있는 사랑도 있고 공의도 있고, 공의도 있고 사랑도 있는 살아 있는 교단이라는 것을 금번 총회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명성교회와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제명해야 하고 출교라도 해야 할 것이다.

9월 총회에서 총회장과 부총회장으로부터 세습 문제에 대한 공개적 자백을 받아야 한다.

바르게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것이 정치다. 정치가 가지는 다원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단 연구는 진실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정치는 거기에 고도의 지혜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자기 색깔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세습 문제는 다르다. 총회장도 부총회장도 이 역사적 문제인 세습에 대하여는 자기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어떤 이유로도 회색으로 넘어갈 수 없는 문제가 세습문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명분을 세워 은근히 소극적으로 세습을 지지하고 옹호하여 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곧 열릴 총회가 어떻게 결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2017년 총회재판국이 서울교회 문제를 잘못 판결하여 쏟아지는 질타를 받고 결국 재판국원 전원이 교체되었고, 다시 만들어진 재판국이 지금의 재판국인데도 서울교회 문제 하나 선명하게 결의하지 못한 재판국이다. 재판국원들이 서울교회 문제를 재심한다고 하고, 몇몇 국원들이 로비에 팔려,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 측으로부터 음식 접대는 물론 술까지 대접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도 저들은 여전히 재판국원으로 활동하고 이번 세습 재판에도 참여하여 이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 이런 자들이 참여한 세습 판결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8.7재판 결과는 당연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총회 임원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일 임원이나 영향력 있게 재판국원을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이 세습 옹호자일 때, 또 다시 그렇고 그런 사람을 넣어서 내년까지 끌고 가게 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아도 수렁에 빠진 한국교회와 본 교단을 더 깊은 수렁에 넣을까 두렵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장과 부총회장도 어떤 절차를 통해서라도(총회 현장에서라도), 이 역사적 문제인 세습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이 가능하면 재판국원을 직접 인준해야 한다.

피의자로부터 어떤 로비를 받고, 음식을 제공 받고, 술이나 마시는 그런 부패한 재판관을 다시 임명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들에 의하여 바른 재판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세습 문제만이 아니라 서울교회 건도 그렇고, 다른 재판도 마찬가지다. 의인은 불의한 도성에 살아도 의를 추구하고 살지만, 악인은 의의 나라에서 살아도 불의를 추구할 것이 분명하다.

9월 총회에서 세습 문제를 다시 재판하게 한다면 재판국원 임명도 공개적으로 총대들이 인정할 수 있는 깨끗한 사람들을 임명해야 하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금번 103회 총회를 통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신사참배를 결의한 1938년 27차 총회와 같은 치욕의 역사를 남길 것인지, 아니면 101회 때 이단해제를 저지했던 것처럼, 세습금지법을 어긴 자들을 치리하고 교단의 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자랑스런 역사를 남길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믿는다. 굽은 것을 곧게 하고,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할 교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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