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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신매자 이희진 “(이씨 구속) 억울한 누명이다”
긴급제보/다니엘 철야 때 행해진 직통계시 녹음 파일
2018년 08월 06일 (월) 19:18:26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만민중앙교회에는 독특한 위치에 앉아 있는 인물이 있다. 소위 ‘신매자’(神媒者)다. 신매자는 ‘믿고 숭배하는 신과 신앙자들 사이에 매개(媒介)가 되어 직통계시성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자’를 말한다. 교회 내부에서는 그를 ‘대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신매자는 수시로 그들의 신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는다. 그리고 그 내용을 신도들에게 전달해 준다. 마치 무속신앙이나 서구 오컬트의 영매(靈媒) 행위와 유사하다. 다만 영매가 죽은 이들과의 소통이라면, 신매는 그들이 믿는 신과 교통한다는 게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 이희진 씨. 2017년 기관장 교육 때 설교를 하고 있다.

신매 행위는 자신이나 특정한 다른 사람을 신격화하는 역할을 쉽게 한다. 신과 교통한다는 행위 자체가 여느 사람으로 하여금 그렇게 보이게 한다. 또한 신매를 통해 받아 전달한다는 “신께서 ...라고 하신다”라는 식의 메시지 형태가 누군가를 신격화하는 데 일조한다.

현재 만민중앙교회 신매자는 이희진 씨(47)다. 그는 '다니엘철야'나 송구영신예배 때 등 중요한 시점에 그들의 신과의 매개를 통한 직통계시성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전달해 준다. 이는 이재록 씨의 권한 아래 행해진다. 이재록 씨가 그 교회의 당회장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신매자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리에 있다. 신의 음성을 듣고 전달해 준다고 하기 때문이다. 신매자 이희진 씨는 이재록 씨의 권한 아래 신의 음성을 전달해 주고 그에 해당되는 자리에 앉아있는 셈이다. 신매자 이희진 씨와 이재록 씨는 서로 ‘윈-윈’ 관계라 할 수 있다.

최근 기자에게 이희진 씨의 신매 행위 녹음 파일이 제보로 들어왔다. 도대체 그들이 믿는다는 신은 그들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그 신매 행위의 시점이 더 중요하다. 만민중앙교회 대표자(?)라 할 수 있는 이재록 씨의 구속(5월 3일)과 관련된 시기이다. 다시 말해, 이재록 씨 구속과 관련해 그들이 믿는다는 신이 신매자를 통해 무엇이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들의 신은 이재록 구속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을 했을까?

만민중앙교회 입장에서는 ‘이재록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재록 씨는 지난 5월 3일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이후 7월 4일부터 그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마치 ‘신’(神)처럼 추앙 받아온 이재록 씨가 그것도 너무도 치욕스럽고 불명예스러운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교회 당회장실 자리를 비우고 법정 구속된 사건이 발생된 것이다.

신매자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자신들이 믿는 신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또 그것을 신도들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최소 신도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번 입수된 신매자 이희진 씨의 신매 행위 녹음 파일을 녹취를 통해 직접 살펴보자. 신매자 이희진 씨는 이러한 시점에서 어떤 말을 전달했을까?

◆ 이재록 구속에 당황한 신매자 이희진
(이희진 신매 음성 파일, 다니엘 철야)

이희진 씨가 다니엘철야 때 행했다는 신매 음성 파일이 기자에게 입수됐다. 이희진 씨 신매 행위가 일어난 시점은 지난 5월 3일 구속된 이재록 씨의 사태와 같은 시기다. 과연 이희진 씨는 이재록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을까? 그 신매 음성을 녹취 파일을 직접 살펴보자.
 

   
▲ 이희진 씨. 2013년 설교 할 때 모습.

지금의 이 모든 일들이 어찌 일어났으며, 또 왜 이렇게 진행되었는지를 아버지가 설명하시고자 하심이라. 그러므로 인하여서 성도들이 일꾼들이 많이 궁금해 하며 사랑하는 목자가 이렇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아래서 악한 일들이 성도들의 입에서 입으로 .. 성도들이 지금까지 이와 같이 덮어주고 드러내지 아니하였다 하더라. .. 사랑하는 목자가 이와 같이 많은 억울한 일들을 당하고 있어 성도들이 여기저기서 그들의 죄사함과 .. 그러나 아버지께서 성도들이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이 일과 이 일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하심이라 이 말이라. 그래서 이 말씀을 성도들과 일꾼들에게 들려주며 ... 들을 수 있도록 들려주며, 지금의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아버지 이해시키고자 이 말씀을 이루고 있다 이 말이라.

그럼으로 인해서 아버지가 잔당들이라 표현하였고 잔당들이 그 아래 뿌리까지 있는 모든 것을 뽑아내셔서, .. 아버지가 원하시는 만민 제단을 이루고자 하셨던 것이고, 정녕 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으되 그 기회를 붙잡지 아니하였으며 아버지의 그 간곡히 부탁하는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고 내 사랑하는 아들이 단에서 그때그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지 아니하였고 교만과 욕심이 틈탐으로 인해서 아버지께서 그 많은 돌이키는 역사를 베풀어 주었으되, 돌이키지 아니하였고 그 죄를 쌓고 그 죄가 이기지 못함으로 인해서 결국 그들의 모습대로 드러남으로써 있음이로되, 그러나 아버지의 설명대로 이 잔당들과 그 잔당과 손을 잡은 모든 무리들이 드러나는 것이고 그 잔당들이 행한 모든 악한 행동과
”(이희진 신매 행위 녹음 파일 녹취, 2018년 5월 다니엘 철야)

신매자 이희진 씨는 이재록 구속 사태와 관련해 우선적으로 신도들이 요동되지 않기를 바라는 게 역력해 보이는 메시지를 했다. 최우선적으로 그것이 제일 급한 일이다. 이희진 씨는, 이재록 씨가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록 씨는 죄가 없는데도 죄가 있는 것처럼 일이 진행이 되어 억울하고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물론 그가 믿는다는 신의 음성을 신매 행위를 통해 전달하는 형식이다.

또한 이희진 씨는 자신들과 반대편에 있는 이들을 향해 ‘잔당들’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들의 행위를 ‘악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잔당’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쳐 없애고 남은 무리, 대부분이 패망하고 조금 남아 있는 무리를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자신들과 반대되는 상대방을 다짜고짜 부정적인 사람 또는 행위로 평가하고 있다.

왜 자신들이 억울한지, 그리고 자신들과 상대측에 있는 이들이 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이재록 씨의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는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는 등 설득하려는 어떤 노력도 찾기 힘들다. 그냥 자신들은 억울하며 저들의 행동은 악한 것이라고만 말한다. 한 마디로 자신들은 죄가 없고, 상대방이 악한 짓을 했다는 말의 반복이다. 그게 전부다. 어찌 보면 이희진 씨도 그것 외에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이는 신도들을 위한 내부단속용 메시지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일단 신도들부터 안정시키자는 의도다. 그들이 믿는다는 신도, 그 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신매자 이희진 씨도 이번 사태에 대해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당황’한 모양이다. 신의 음성이라면 ‘아무런 걱정하지 말아라. 이는 다 계획된 것이다. 이재록 씨는 0월 0일 무죄로 풀려날 것이다’는 식의 말이 이때 필히 나와야 하지 않을까. ‘억울하다’는 말을 반복한다는 게 신의 입술에서 나온다는 말로는 코미디 같아 보이기도 하다.

‘우리는 죄가 없고, 상대가 악한 것’이라 수준의 메시지라면 굳이 신의 목소리를 빌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자신의 보스(boss)가 구속된 상황에서 누구나 강짜를 부릴 수 있는 말의 정도에 불과할 뿐이다.

계속된 이희진 씨의 신매 메시지를 들어보자. 이재록 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려고 했을 때, 그들의 신께서 많은 메시지를 주었다고 했다. 경찰 조사를 대비해 변호할 수 있는 말들을 그들의 신께서 직통으로 내려주셨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설명하신 것이 있다 이 말이라. 물론 이와 같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하셨을 때 정해진 많은 말들을 해 주었고, 정해진 말들 속에 진실이 있었고 참이 있었으며 이들도 많이 느꼈고 아버지 분명히 이 일들이 시작되었을 때 돕는 이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설명했고, 그 돕는 자들의 손길을 통하여서 많은 도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아버지 설명을. 실제로 돕는 이들이 많았고”(이희진 신매 행위 녹음 파일 녹취, 2018년 5월 다니엘 철야)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 돕는 손길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예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지 않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교회측 내부 신도가 수만 명이니 어떤 형태로든 도우려고 하는 이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굳이 신의 음성으로 도울 사람이 있다고 말을 전한다면 ‘대통령이 도와줄 것이다’, ‘정부 관계자 00이 경찰 조사 때 도울 것이다’는 등의 내용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러나 그런 메시지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신매자 이희진 씨는 경찰뿐 아니라, 언론에 대해서도 매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언론 중 특히 JTBC를 강조해서 언급했다. JTBC가, 이재록 씨는 죄가 없는데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압박을 가했다고 했다. 결국 경찰은 물론 JTBC 등의 언론이 엄청난 거짓을 말하고 있으며, 의롭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마치 ‘하소연’이라도 하듯 말했다. 직접 들어보자.

언론이 좌지우지하며, JTBC가 좌지우지하며 자기의 틀 속에 맞추어놓고,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말하며, 개 돼지 같이 압박을 가하며, 언론에 자유가 있다는 이 행사권을 가지고, 경찰이 압박을 가하여, 검찰이 압박을 가하며, 여러 가지 압박을 가하며 마치 자기들이 이 수사에 대해서 승리한 것 같이 압박을 가하며 이 많은 것들을 퍼뜨리고 있음이로되,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엄청나게 거짓된 것이고 의롭지 못한 행동인가를 또 알 수 있어”(이희진 신매 행위 녹음 파일 녹취, 2018년 5월 다니엘 철야)

자신들은 언론 등에 압박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JTBC가 이번 사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런 죄가 없는데 ‘핍박’이라도 당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정말 그런가? JTBC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이재록 씨는 죄 있는 것처럼 말하며 사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현재 여신도 상습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이재록 씨에 대해 1심 판결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이희진 씨는 지금의 상황을 잘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언론에 대해서도 판단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희진 씨에 음성을 전달해 준다는 그 ‘신’이 이번 사태를 좌지우지하면 되지 않을까? 능력이 있다면 말이다.

◆ 앞을 조금도 내다보지 못하는 신매자 이희진 씨
(이희진 신매 음성 파일, 2017-2018 송구영신예배)

이희진 씨의 신매 행위는 위 다니엘 철야 때 한 번만 일어났던 게 아니다. 교회 중요 행사 때 종종 행해진다. 이재록 씨의 구속 약 4개월 전에도 이희진 씨의 신매 행위가 있었다. 바로 2017-2018 송구영신 예배 때다. 지난 2018년 5월 이재록 씨 구속 사태가 급박하게 진행되어서, 이희진 씨가 적절한 대처의 메시지를 하지 못한 것을 이해한다고 해보자.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건 4개월 전에는 적어도 이번 사태와 관련된 약간의 인지나 언질이라도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이희진 씨가 진정한 의미의 신매자라면 말이다.

신매자 이희진 씨의 2017-2018 송구영신 예배 행한 신매 행위 녹음 파일 역시 기자에게 제보로 들어왔다. 과연 이희진 씨는 ‘이재록 구속’이라는 중차대한 사건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직통계시로 신의 음성을 전달한다며 무슨 말을 했을까? 그가 믿는다는 신이 ‘이재록 구속’의 사태를 모를 리 없어야 하지 않을까. 그 일에 대해 침묵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7-2018 송구영신 예배 때 이희신 씨의 신매 메시지는 중요하다. 그 파일의 녹취 내용을 직적 살펴보자.

여기에 있는 모든 자들도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목자를 이와 같이 사랑하고 신뢰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보며 ... 상황 속에서 성결을 사모하며, 천국 복음을 사모하며, 목자의 말씀을 사모하며, 목자의 권능을 체험하며 영광 돌리는 이 시점 속에서, 나는 이와 같이 이렇게 어떻게 미천하게 살았는지 나는 얼마나 ... 살았는지, 나는 이렇게 선을 사모하지 않고 어떻게 이와 같이 행해왔는지 등등을 생각해 보면, 생에 목자가 아니었으면 나는 이와 같이 너무나 값없이 사는 삶이 되었겠고, 나는 너무나 악한 삶이 되었겠고, 천국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악한 이와 같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이 말이라.

그러나 목자님을 만난 나는 가치 있게 되었고, 귀하여 여김 바 되어서, 새예루살렘이라는 엄청난 곳을 바라보며 가게 될 존귀한 자의 길을 목자님을 통해 제시받게 되었고. 그것을 믿고 순종할 때에 그와 같은 표적, 목자님을 통해 나타나는 권능을 통해 눈으로 보며 알게 되었고, 이것이 참이고 진실임을 알게 되었으니 이것이 중요한 길인 것임을 아버지 하나님이 다시 한 번 설명하게 된 것이라
. ”(이희진 신매 행위 녹음 파일 녹취, 2017-2018년 송구영신예배)

녹음 파일 전체를 들어보아도 ‘이재록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 구속’과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들어보아도 마찬가지다. 새해 즉, 2018년에 대한 ‘비전’이라는 것도 말했다. 송구영신 예배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그러나 2018년에 일어날 ‘이재록 구속’ 사태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일까. 부정적인 일이기 때문에 알지만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말하지 않으면 신도들이 모르고 지나갈 일이었을까. 그렇게 보기 힘들다. 이희진 씨는 ‘이재록 구속’ 사태를 4개월 전, 송구영신 예배 때 까마아득히 몰랐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만약 이희진 씨가 4개월 전에 이번 사태를 알았다면, ‘이재록 구속’이라는 이 엄청난 사건은 전화위복의 큰 기회가 됐을 터이다. 만민중앙교회의 또 다른 부흥의 단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오는 5월에 당회장이 구속될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게 전혀 없다. 이런저런 일로 무혐의 받고, 0월 0일에 무죄로 풀려나 금의환향할 것이다’는 식의 어떤 언질이 있었다고 해 보자. 만약 그랬더라면 지금의 신도들은 전혀 동요하지도, 당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교회를 떠나지도 않을 것이며,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경찰이나 언론을 부정적으로 대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들 탓으로 돌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런 절호의 기회를 왜 차버리겠는가. 신매자 이희진 씨는 앞을 전혀 내다보지 못한 것이다.

이희진 씨는 송구영신예배 ‘2018년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직접 들어보자.

그래서 아버지 2018년도 시작함에 있어서 너희 그 근본이 선과 사랑으로 다시 한 번 심었으므로 엄청난 권능과 엄청난 축복과 엄청난 권세와 더불어 권능이 함께 운영되어질 엄청난 공간의 힘을 발휘해야할 것을 설명한다 이 말이라.”(이희진 신매 행위 녹음 파일 녹취, 2017-2018년 송구영신예배)

한 마디로 2018년에는 엄청난 축복이 임한다는 식의 말이다. 그 엄청난 축복이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 메시지가 전달된 지 약 4개월 뒤인 5월 3일 이재록 씨는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럽게 ‘여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본 기사가 작성되고 있는 8월 초의 시점까지도 이재록 씨는 구속된 채 재판에 임하고 있다. 성폭행 혐의 관련 재판은 길면 1년 이상 될 수도 있다. 금년은 5개월 정도 남았다. 따라서 이재록 씨 구속 재판은 적어도 금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2018년의 '엄청난 축복'이라는 게 무엇인가?

이희진 씨는 송구영신 예배 때 오직 ‘이재록 신격화’에만 전념했다. 이재록 씨를 통해 삶이 가치있게 되었고, 존귀한 자의 길을 제시받았고, 권능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는 등이다. 그러나 이 이희진 씨의 메시지가 전달된 4개월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많은 신도들이 이재록 씨를 통해 많은 상처를 받았고,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 하며 만민중앙교회를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은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 성령의 불기둥이 사진으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 만민 최초 신매자는 이재록

소위 ‘신매자’(神媒者)는 ‘자신들이 믿고 숭배하는 신(神)과의 매개(媒介)를 통해 직통계시성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자(者)’를 말한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그들 단체 내부에서는 그를 ‘대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민중앙교회 최초의 신매자는 이재록 씨다. 이 씨의 서적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라는 게 있다. 이 씨의 신앙간증수기로 알려져 있다. 이 책 중에 이재록 씨가 직접 ‘신매’와 관련된 내용을 직접 언급한 부분이 있다. 살펴보자.

“대언은 하나님께서 대언자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하시는 이는 예수님이시고 성령의 감동함으로 대언자의 입술을 빌린 것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히므로 오해가 없기를 원한다. 따라서 대언 내용 중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이다.”(이재록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 우림, p.171)

자신이 믿는 신이 자신과의 매개를 통해 직통계시의 메시지를 자신의 입술로 전달해 주었다는 말이다. 위의 책에는 이러한 신매 행위를 통한 직통계시의 메시지라는 게 많이 나타난다. 직접 살펴보자.

“어느 날, 계시를 통하여 말씀을 풀이해 주시던 하나님은 나의 하늘 나라 상급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나는 놀랍고 당황하였다.”(위의 책, p.216)

“나는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고 계시를 받은 것 같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받은 적이 있었다.”(위의 책, p.223)

“하나님은 친히 음성을 들려 주셨다. 하늘을 날을 듯한 기쁨! 천하가 다 내 것 같은 충만함! 천정을 뚫고 올라갈 듯한 기분! 아무런 무게도 느끼지 못할 만큼 가벼운 몸.”(위의 책, p.129)
 

   
▲ 승리제단(고 조희성)에서 이슬성신이 내렸다는 사진.

만민중앙교회는 처음부터 이러한 이재록 씨의 신매 행위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록 씨는 ‘계시를 받는다’, ‘하나님 음성을 듣는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가 믿는 신으로부터 직통계시를 통한 신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다.

예장 통합 교단은 지난 2012년 이재록 씨의 신매 행위와 같은 직통계시 등을 극단적 신비주의 운동으로 규정하고 참여하지 말 것으로 권고한 바 있다.

이재록 씨는 이러한 신매 행위를 증명한다며 특정한 현상의 사진을 종종 활용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된 그의 책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에서도 그와 같은 장면이 나타난다. 위 <사진 1>을 보면 오른쪽 붉은 색의 어떠한 모습이 보인다. 이 장면에 대한 이재록측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역사해 주셨다. 이 성령의 불기등이 만민중앙교회가 개최한 ‘86년 8월의 여름수양회에서도 나타났다. 이재록 목사님께서 안 믿는 영혼들을 위해 그 성령의 불기둥이 카메라에 잡힐 수 있도록 기도한 결과 이런 사진이 나온 것이다. 가운데는 횃불이 타고 강에 그림자가 있으나 오른 편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성령의 불담이라 그림자가 없다. 강 가운데에 성령의 불길이 보인다.”(위의 책, 사진첩)

위 사진에서 오른쪽 붉게 보이는 게 과연 성령님일까? 그 불 같은 모양이 출애굽 당시의 불기둥일까? 만민중앙교회측에서 그렇다고 이유를 설명한 것은 2가지다. 이재록 씨가 기도했기 때문이라는 것과 불담에 그림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재록 씨가 기도하면 모든 게 ‘정답’인가? 그림자가 없어서 성령의 불기둥이라는 말은 또 무엇인가?

이러한 유의 사진으로 신도들에게 접근하는 단체들이 적지 않다. 그 중 승리제단(교주 조희성)이라는 곳이 있다. 이미 한국교회 주요 교단(고신, 합신)으로부터 이단 규정을 받은 곳이다. 교주 조희성 씨는 지난 2004년 신도 살해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그곳에서 지금도 활용하고 있는 사진을 보자. 위 <사진 2>는 승리제단에서 이슬성신이 내렸다는 사진들 중 하나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성령이 임했다는 사진이라는 말이다. 성령이 임했다는 게 맞나?

이런 사진들은 인터넷 상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또한, 누구든지 자신의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어렵지 않게 찍어낼 수도 있다. 빛의 굴절 사진, 또는 보케 사진 현장과 같은 것들이다.

◆ 16년 신매 역할 한정애 “이재록은 거짓 목자”

만민중앙교회에서 16년간 신매의 역할을 했던 한정애 씨가 있다. 그는 만민중앙교회 창설 맴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998년 7월 교회를 떠났다. 16년만이다. 당시 기자는 그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왜 교회를 떠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재록 씨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은 꺼냈다.

"이재록 목사는 거짓 목자입니다. 그는 자신 스스로를 '신(神)'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민교회 성도들은 지금 그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한 씨는 자신의 신매 역할에 대해 크게 후회하고 있다. ‘이재록 신격화’에 열정을 쏟아 왔던 지난 시간들에 속상해 했다. 그는 이재록 씨가 거짓 목자라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만민중앙교회를 나와서 너무 분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개인적인 감정이지요. … 이재록 목사를 성도들에게 마치 신(神)처럼 믿게끔 인도했던 장본인이 바로 저 아닙니까. 이재록을 그렇게 추앙했던 사람 역시 저입니다. 저의 죄가 큽니다. 그 죄책감에 빠져 많이 울었습니다. 만민교회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성도가 이재록을 신과 같이 믿고 있습니다."

한정애 씨는 이재록 씨가 거짓 목자임을 밝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참조 한정애 씨 인터뷰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8).

만민중앙교회 최초의 신매자는 이재록 씨 자신이다. 그 다음 그 역할을 한 이가 한정애 씨다. 그는 16년간 이재록 신격화 놀음을 해왔다. 이후 이희진 씨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희진 씨의 역할도 한정애 씨와 다르지 않다. ‘이재록 신격화’가 신매자들의 공통된 핵심 역할이다. 신매자는 그 역할로 그에 해당되는 자리를 누린다. 만민중앙교회에서 신매자와 이재록 씨와의 관계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한 관계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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