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이사회는 지난 6월 3일 강태철 프로그램 국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임했으나, 여전히 개혁세력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회원비상회의’(이하 개혁재건회의)가 회장 선임 절차와 개혁안 불이행 등을 이유로 박우승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개혁재건회의측은 이번 회장 선임은 공모를 통해 응모한 4명의 후보에 대해 절차를 거쳐 결정됐지만, 헌장을 새롭게 개정하고 새로운 선임절차를 마련해 후임 사무총장을 선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나 이사회는 기존의 규정에 따라 독단적으로 회장을 선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재건회의는 지난 100차 총회에서 합의된 헌장개정특위, 개혁특위, 여성특위 구성 등의 내부개혁안의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몇 차례 부적격자를 회장으로 선임해 서울YMCA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 있는 이사회를 대표해 박우승 이사장이 책임지고 퇴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개혁재건회의 임건묵 사무국장은 “대화를 통해 이뤄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이사회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강력히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