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CBS, 이사장 예종탁)이 개국 이후 최초로 직원출신 사장을 선임했다.
CBS 재단이사회는 6월 5일 이사회를 통해 이정식 CBS 대구방송 본부장을 8대 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번에 선임된 이정식 신임사장은 공개모집을 통한 최초의 사장이자 첫 사원출신 사장이다.

CBS 사장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을 통한 지원자 27명에 대해 3차례 자체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편일평(전 청주 MBC 사장), 이형모(전 KBS 부사장), 이정식(CBS 대구 본부장) 등 세 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었다. 이사회는 이 세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이정식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정식 신임사장은 1979년 CBS 사회부 기자로 입사해서 워싱턴특파원, 보도제작국 정치부장, CBS 청주방송 본부장 등을 역임한 방송인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이정식 신임사장은 △한국교회와 교인들과의 공감대 확대를 통해 최고의 방송선교기관 확립 △언론기관으로서 CBS의 정체성을 회복 △수입극대화를 통해 CBS가 안고 있는 부채해소 △노사화합을 통해 사내분위기를 일신 △합리적인 인사와 투명한 내실경영 등의 차후 CBS를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사장선임과정에서 특정 인사를 지목하며 사장으로서의 부적격함을 주장해 온 CBS노조와 실무자들은 이번 선임결과를 반기는 입장이다. 황명문 CBS노조위원장은 “무엇보다 직원출신사장이라는 점이 의미 있다”며 “앞으로 CBS의 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