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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까지도 다스리시는 하나님
2018년 05월 31일 (목) 14:38:25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조애자 사모/홍승범 원로목사
 

   

▲ 조애자 자모

제주도에서 목회할 때의 일이다.
그 마을에 H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참 사람이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순박한 사람이었다. 허나 성실하고 부지런한 모습에 비해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서 참 이상하다 여겼는데 알고 보니 남들이 파인애플 농사로 돈을 벌었다 하면 나도 해 볼까하며 망설이다가 뒤늦게 파인애플 농사에 뛰어들라치면 파인애플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바나나 농사로 돈을 번다고 해서 또 망설이다가 뒤늦게 바나나 농사에 뛰어들면 바나나가 사양길에 접어들고... 이러기를 수차례다.

동네에서 소문이 나기를 ‘H씨는 재수 없는 사람이여~. H씨가 손만 댔다하면 농사를 망치니 무슨 일이든 H씨가 하는 일만 안 하면 되여’라고 할 정도였다. 그렇다보니 H씨는 기가 죽어서 항상 어깨를 축 내리고 다녔었다.

그에게 우리교회 집사님이 찾아가 예수님 믿기를 권했다. 처음엔 들은 척도 않던 사람이 점점 마음이 움직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교회에 나와 새 신자 교육부터 성실히 받고 신앙생활도 부지런히 하였고 교회 온 다음 날부터 새벽기도회도 빠지지 않고 나왔다.

주일예배는 물론 찬양예배, 수요예배, 금요심야기도회, 구역예배 등 교인들이 모인다 하면 한군데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출석하였다. 십일조 헌금도 10원 단위까지 계산해서 한 푼도 빼지 않고 철저히 하나님께 바치는 철두철미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내가 진작에 예수님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하며 “지금에라도 예수님을 만나 난 참 행복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그 후에 그의 생활이 180도 바뀌기 시작했다. 알로에 농사를 시작할 무렵, 그도 알로에 농사에 손을 댔다. 마을 사람들은 H씨가 손을 대니 또 망할 것이라 생각해서 아무도 알로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그 해에 알로에 농사가 대박이 난 것이었다. 또한 귤의 품종을 개량해서 더욱 달콤하고 새콤한 귤을 생산하는 농사를 시작할 때도 재수 없는 사람이 손을 댄다고 모두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을 때 그의 귤이 다른 사람의 일반 귤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려 나갔다.
 

   
 

그때서야 ‘H씨가 하는 일만 따라하면 우리도 다 잘될꺼여~’하면서 H씨를 재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그가 하나님을 만나니 재수 있는 사람으로 변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만나 신분이 바뀐 사람이 어디 H씨, 그 사람 뿐 이겠느냐마는 그 사람을 보며 하나님의 간섭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것인가를 알아서 쉬지 않고 하나님의 간섭을 구하는 성도들이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또 한 사람이 생각난다. 그는 오랫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는 병치레를 여러 번 했다. 그러다가 ‘오직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중학교 선배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보고 자기를 교회에 데려 가 달라고 요청하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사람이었다. 그 집으로 새신자 심방을 하러 갔더니 장롱 속, 창문 위, 서랍 속, 문지방, 구석구석에서 신주 단지가 나왔다.

휴지를 찢어 뭉친 것, 북어를 묶은 것, 금박 입힌 부처상, 나무 조각, 천 조각 등 별의 별 것이 다 나온다. 무서워서 자기 손으로는 못 치우겠으니 목사님에게 치워 달랜다. 목사님이 예배를 드리고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해 주고 그 집 벽에 십자기를 달아 주고 몽땅 수거하여 교회로 가져 와 쪼갤 것은 도끼로 쪼개고 태울 것은 태우고 하여 다 없애 주었다. 그 때부터 그 사람의 표정이 밝아지고 몸도 차차 건강해져서 좋아하는 것을 보았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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