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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반대한 비대위원 4명 전격출교
동남노회재판국, 노회원 반목· 명예실추 들어 판결
2018년 05월 25일 (금) 22:18:17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주문내용도 모르고, 관련 없는 가중처벌” 항소할 것

비대위 공통 죄목 대부분 명성세습 반대활동들
 

<교회와신앙> 윤지숙 기자】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반대한 목사들에 대해 해당 노회재판국이 출교판결을 내려 교계에 파문을 일고 있다.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노회재판국(재판국장 남삼욱)은 5월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서울동남노회 사무실에서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인 이용혁, 이재룡, 장병기, 최규희 목사를 출교 처분하고, 나머지 9인에 대해서는 견책 판결을 내렸다.

   

▲명성세습에 대해 계속해서 퍈파 판단을 하고 있는
서울동남노회 재판부
 ⓒ<교회와신앙>

이날 재판국은 “피고인들은 비대위를 조직하여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았고, 분쟁을 심화시켰으며 심대한 노회질서를 파괴하고 노회원들의 반목을 조장하였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서울동남노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조치를 전격 결정했다. 재판 현장에는 명성교회 측 장로들이 나와 판결 내용들을 주의 깊게 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판결(2017-2호)은 원고 최관섭 목사(노회장)가 피고 이 외 비대위 위원 13명을 “불법단체조직 및 불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해 재판부에 회부했었다. 기소 이유로는 “교단헌법 정치 제92조 1항, 2항에 의거, 비대위는 각국 치리회 산하 기관 및 단체 설치를 허락받지 않은 불법단체”라고 규정하고 “작년 10월 27일 교단 총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27일 전 노회장 모임에서 노회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회장들과 총회임원,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등 노회질서를 문란케 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피고인 장병기 외 3명은 지난 3월 6일 노회사무실 재판석상에서 친소권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판국장과 국원들에게 고함과 폭언으로 재판진행을 방해한 점은 헌법권징 제3조 10항에 의거 별도의 고소, 고발 및 기소 없이 즉시 판결로 처할 수 있다.”며, “본죄인 불법단체 조직에 병합하여 가중 처벌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죄과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비대위 부위원장 피고인 이용혁, 총무 이재룡, 서기 최규희 등은 작년 12월 17일 불법문서를 발송해 노회원들에게 갈등과 상처를 안겨주었다.”며 “‘심지어 일부 목사회원들과 장로들은 총회헌법과 노회규칙을 지키지 않아 노회질서가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더 이상 소수의 대형교회에 의해 노회가 좌지우지 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노회원들을 선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비본질적인 규정인 헌법 정치 제28조 6항을 지키면 의인이고, 안 지키면 악인이 되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빠져 있다. 그래서 노회원들을 진영논리에 빠지게 해서 서로 고함과 분쟁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며 “더욱이 동방시찰회, 광주시찰회, 하남시찰회 회원 등은 전화나 소통, 교제가 단절되었고, 심대한 노회원들의 평화를 깨뜨리고 엄청난 상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병기는 지난 5월 15일 영락교회 본당에서 숭실대학교 재학생들과 동문 6명 등과 함께 숭실재건 54주년 비전선포식에서 기습시위를 벌여 김삼환 목사가 인사말을 할 때 ‘불법세습을 감행한 원로목사의 학교법인 숭실학원 이사장직을 사임하라’고 고함을 지르는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있다.”면서 “작년 12월 24일 마천세계로교회 앞마당에서 개혁연대와 장신대 신대원생들을 꼬드겨서 시위 등을 주도하고 교사한 행위가 인정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3월 6일 재판석상에서 국원들에게 폭언과 고성을 지르며 재판진행을 방해한 사실로 인하여 본 죄인 ‘불법단체 구성’에 대한 죄과 사실에 더하여 가중시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서울동남노회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는
남삼욱 재판국장 
<교회와신앙>

 

비대위의 공통적인 죄과에 대해서는 △2017년 10월 24일, 28일 기자간담회 및 기자회견, △ NCCK 701호 또는 총회, △2017년 11월 1일 예장목회자연대와 합동기자회견, △2017년 11월 9일 비대위 기자회견, △2017년 11월 11일 명성교회 임시 강행위에 대한 경고문자 발송, △2017년 11월 14일 장신대 세습반대 촛불기도회 참석, △2017년 11월 21일 예장통합목회자연대 기도회 개최, △2017년 12월 18일 명성교회세습철회와 총회공동재판 촉구를 위한 연합기도회 등을 문제 삼았다.

더불어 “서울동남노회는 2017년 11월 13일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활동중단 경고’라는 노회장의 공문을 거부하고 불법으로 노회질서를 파괴하고 노회분쟁을 심화시키는 등으로 외부 기독교언론기관과 연대하여 서울동남노회를 비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행위들 즉 기자회견, 연합기도회, 유인물 등 피고인들이 ‘세습불법목사’라는 칭호를 사용함으로써 교회의 전도를 방해했다.”는 이유를 달았다.
 

결국 재판부는 “이용혁, 최규희, 이재룡, 장병기는 서울동남노회 목사명부에서 출교”에, “고은철, 구탁서, 백종찬, 안대환, 안장익, 이신성, 이옥기, 이현성, 장원기는 견책에 처한다.”고 판결했다. 더불어 “불복 시에는 해당 판결문이 송달된 후 20일 이내 항소를 해야 한다.”고 고지했다.
 

판결 직후 이용혁 목사는 “노회서기로 7년을 함께 했는데, 참담하다.”라고 밝히고 “교인명부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 출굔데 목사도 출교를 당하는 거냐? 출교의 의미를 얘기 좀 해줘 봐요?”라며 남삼욱 재판국장에게 묻자 남 국장은 “시행규정 뒤를 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자 이 목사는 “출교는 목사 면직은 아니지만 노회원 명부에서 제외하여 노회출석을 금지시키는 것인가? 다른 노회를 가라는 거구나?”라며 허탈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장병기 목사도 “(비대위) 불법단체 구성으로 기소된 건 알겠지만, 노회에서 공식재판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처벌은 주문에 따라야 하는데, 숭실대 기습시위를 주도했다고 가중처벌을 하는 것은 무엇에 근거하는가?”라고 의아해 하며 “항소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출교 소식을 들은 최규희 목사는 “지난 3월 13일 총회재판국은 제73회 서울동남노회 정기회(2017년 10월 24일) 노회장 선거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러므로 고발인 최관섭 목사는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의해 노회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한 상태”라며, “본 사건은 최관섭 목사가 개인이 아니라 당시 노회장 직권으로 기소 의뢰(고발)해 기소위원회가 기소한 사건이므로 기소의 정당성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헌법 권징 제3조 제5항의 명예를 훼손시킨 행위의 경우, ‘교인 또는 직원’(개인)을 대상으로 죄과가 적용된다.”면서 “노회나 교회는 명예훼손의 대상에 해당된다는 명문규정이 없어 죄과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위 기소장에 죄과명이 정확히 헌법 권징 제3조 여러 항 중, 몇 항에 해당하는 죄과였는지 명기되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기소장에 기소 사실을 특정할 수 있도록 기재할 것을 규정한 헌법 시행규정 제65조(기소사실의 기재)도 지키지 않았고, 형식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총회헌법과 규정 위반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 30분, 노회재판 판결소감을 묻는 기자의 전화 질문에 김수원 목사(서울동남노회 비대위원장)는 “노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함께 고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비대위 목사님들에게 한편으론 미안하면서도 감사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드리워질 때까지 인내함으로 참아내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했다.
 

이날 판결 후에 남삼욱 재판국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사회봉사부 회의로 바쁘다.”며 “방해하지 말라.”고 거절했다.
 

한편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내외부에 알려지자 한 개혁단체 L목사는 “목사들이 재정횡령, 성범죄, 논문표절 등 수많은 죄를 지어도 출교는커녕 그 흔한 정직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출교가 이리 쉬운 것이냐? 대형교회 목사의 세습에 저항하면 이리 쉽게 출교가 되는군요.”라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참으로 독사의 자식들이 아니고 무엇일까요?”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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