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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자 사모컬럼] 아들의 짝을 허락하신 하나님
2018년 05월 23일 (수) 11:52:37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조애자 사모/홍승범 원로목사
 

   

▲ 조애자 자모

이번엔 아들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다. 아들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도를 끊임없이 드렸다. 태어날 때부터 오물을 삼켜서 숨을 잘 쉬지 못하여 인큐베이터 안에서 5일을 살았고, 자라면서 다리까지 수술하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키가 평균키에 못 미친다.

그 또한 인간의 걱정거리였다. 얼굴은 곱상하고 예의 바르고 성품 좋고 너그럽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물을 보는 너무 괜찮은 아들이지만, 키 때문에 엄마인 나는 늘 기도제목이 “하나님, 아들에게 꼭 맞는 배필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들이 키가 작습니다. 며느리는 키가 컸으면 좋겠습니다. 키도 늘씬하고 예쁘고 신앙 좋고 사모의 덕목을 갖춘 너그러운 처자를 만나게 해 주옵소서”라고 했다. 그리고 늘 기도하며 주위에 있는 아가씨들을 살폈다.

교회 안에 너무 괜찮은 처자가 눈에 띈다. 부모님도 집사님들이고 해서 아들에게 S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엄마 마음에 드세요? 그러면 하나님께 여쭤봐야죠~”라면서 S를 놓고 기도한 댄다. 늘 하나님께 묻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이 아들, 기도가 생활화 된 것 같아 흐믓하다. 그러면서 엄마의 말에 좋다, 싫다라는 단답형의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분한 반응에 놀랐다.

더 이상 강요 않고 며칠이 지났는데 아들이 내게 말한다.

“어머니, 저 S와 사귀기로 했어요”
“어? 응답 받았어?”
“네, 받았어요. S에게서도 대답을 들었고요”

나는 아들이 응답받았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서 난 아들에게 물었다.

“...... 아들, 하나님이 너한텐 어떤 방식으로 응답하시더냐?”

씩 웃으며 아들이 대답하기를 “S가 내 결혼 상대로 괜찮나요? 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응답을 기다리는데 예수님이 흰옷을 입고 내 앞에 서 계시기에 올려다보니 예수님이 나를 내려 다 보시면서 고개를 끄떡이시며 빙긋이 웃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난 무조건 감사합니다”했죠. “이거 응답 맞죠?”

“그래~ 응답 맞네? 넌 참 좋겠다. 그런 직접적인 응답을 받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니? 넌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 얘~ 기도하고 응답 받으니 좋지? S와 변함없이 잘 사귀렴”
 

   
 

이런 대화를 하고 맘 놓고 있을 즈음 여자측에서 반대를 하고 나왔다. 목회자의 길은 힘들 텐데 딸로 하여금 사모의 길을 어떻게 걷게 하겠느냐가 이유였다.

‘아, ....이 노릇을 어떻게 한다....?’

그 날부터 그 처자의 부모인 집사님들의 마음을 녹여 주십사하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아들보다도 내 가슴이 더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 어떤 일이든 기도만 하면 응답 받던 나였지만 이번 문제는 많이 심각했었다. 그녀의 부모가 끝까지 반대하면 어쩌나 하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달라고 잠을 설치면서까지 기도를 하였다.

옛부터 줄을 잘 서라는 말이 있지 않더냐, 복 있는 자의 줄에 서면 복은 자연히 따라 오는 법, 주의 종의 가정에 시집오는 게 얼마나 복된 일이냐, 물질이 없어서 돈으로 호강은 못 시키겠지만 돈보다 더 든든한 기도의 동아줄이 있지 않느냐, 하나님의 빽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

S는 사모의 자리도 잘 감당할 사람으로 보여 하나님께 끊임없는 기도를 드렀다. 끈질긴 설득 끝에 결혼 허락을 받아내고 두 아이를 결혼 시키니 참으로 아름답고 예쁜 가정을 이루며 산다. 지금은 그 사돈들도 얼마나 좋아하고 그 새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지, 나는 도리어 기도의 동지를 하나님이 붙여 주신 것 같아 더욱 더 감사를 드린다.

늘씬하고 예쁘고 신앙 좋고 너그러운, 게다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엎드릴 줄도 아는 귀한 처자를 준비하셨다가 아들의 짝으로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두 손 들어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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