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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 제발 그곳에서 나오세요”
‘안티 이재록’ 인터넷 활동가 윤선미 씨 인터뷰
2018년 05월 14일 (월) 15:33:03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제 아버지가 아직까지 그곳, 만민중앙교회에 남아 있어요. 가족은 모두 나왔는데 말이죠. 이재록 성폭행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아버지는 언론에서 말하는 모든 것들을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고 해요. 이재록에 관한 부정적인 말들은 모두 거짓말이라 믿고 있어요. 아버지가 하루 속히 이재록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이제 제발 그곳에서 나오세요.”
 

   

▲ 윤선미 씨<교회와신앙>

윤선미 씨(32)는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의 이단성은 물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재록 씨의 성범죄 의혹 등 비윤리적인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안티 이재록’ 인터넷 활동가다. 그는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의 진실’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를 동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http://cafe.naver.com/daintyman). 또한 유튜브 동영상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윤 씨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다수의 만민중앙교회 이탈자들이 함께 힘을 합치고 있다.
 

윤선미 씨는 유치원 때부터 온 가족과 함께 만민중앙교회를 다녔다. 그 교회 선교원을 다닌 것이다. 온 가족이 충성스럽게 신앙생활을 했다. 특히, 윤 씨의 아버지가 남다르게 헌신을 했다. 교회의 일이라면 열일을 제쳐두고 봉사했다. 생활 형편에 비해 과한 헌금도 자주했다. 수입을 없을 때, 빚을 내서라도 그렇게 했다.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며 거의 맹종의 수준이었다.
 

“어느 날 의심이 들었어요. 우리 가족이 이렇게 교회에 충성을 다하는데도 가정 안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졌어요. 특히 아버지와 가족들 간의 대화가 잘 되지 않았어요.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지요. 그 때부터 이재록 씨와 교회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재록 씨가 설교 단상에서 말하는 것에도 불신이 간 것이죠.”
 

이재록 씨에 대해 의문이 생기자 그동안 안 보이던 것들이 윤 씨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윤 씨는 해외 선교 파트에서 봉사했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불화의 원인들이 단순한 회원들 간의 인격 문제가 아님을 발견한 것이다. 이재록 씨를 맹종하는 신앙이 근본 문제였다. 윤 씨의 눈에 새롭게 발견된 것이 또 있다. 만민중앙교회에는 소위 ‘대언’한다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며 이재록 씨를 신격화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에도 의문이 생겼다. 이런 저런 일들이 퍼즐 맞추듯 연결이 됐다. 결국 ‘아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7년 전(2011년) 만민중앙교회를 떠났다. 이후 자연스럽게 그 교회 이탈자들과 연결이 되었다. 지난 1998년 MBC PD수첩 사건으로 떠났던 이들도 만났다. 이재록 씨의 문제점들에 대해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이재록 씨에게 문제점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제 생각이 틀렸어요. 이번 성폭행 피해자들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니 제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와 같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정말 화가 났어요. 이재록 씨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게 미칠 것 같았어요. 내 20대의 인생을 그런 곳에 충성을 다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억울했어요. 있는 돈, 없는 돈, 피 같은 돈을 긁어모아 때마다 헌금까지 했으니 정말 분하고 분해요.”
 

   

▲ 윤선미 씨 아버지와 딸. 윤 씨의 아버지는 아직 만민중앙교회에서 나오지 못한 상태다. 본 사진은 윤 씨의 허락 하에 싣는다. ⓒ<교회와신앙>

윤 씨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무엇인가 일을 해야 했다. 아직도 이재록 씨의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을 생각하면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직도 그곳에는 윤 씨의 친구들과 지인들 다수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씨의 아버지도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윤 씨는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인터넷 블로그 활동을 해왔다.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해 이재록 씨의 비성경적인 사상과 그 활동을 폭로하기로 했다. 윤 씨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피해자들, 양심선언을 하고 이탈하신 이들도 많았다. 그들과 함께 이재록 씨 관련 각종 자료들을 모으고 그것이 왜 잘못인지 분석을 했다. 유튜브 동영상도 만들었다. 인터넷에 올렸다. 많은 이들이 응원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적은 분명해요. 이재록 씨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싶은 것이지요. 특히 만민중앙교회에 아직 남아 있는 신도들에게 말입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난 이들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할 수가 있어요. 그때 저희와 함께 위로 받고 다시 힘과 용기를 내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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