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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 공교회 아닌 남의교회 문제 인식 여전
‘명성세습철회6차연합기도회및목회자대담’에서 지적
2018년 05월 11일 (금) 17:38:20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 <교회와신앙> 윤지숙 기자】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한국교회의 공교회 문제가 아닌 남의 교회 문제를 시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등, 교회 공공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월 10일 오후 7시 장로회신학대학교 여전도회기념음악관 연주실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6차 연합기도회 및 목회자 대담’에 참여한 패널들은 이런 의식 문제를 논의하였다.
 

   

▲ 왼쪽부터 이장호 정종훈 이상갑 조주희 고형진 목사 ⓒ<교회와신앙>

이날 1부 목회자 대담에는 이장호 목사(높은뜻광성교회), 정종훈 목사(연세대학교회),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가 패널로 참여, 열린 토론을 이어갔다.
 

   

▲고형진 목사

고형진 목사는 “총회 재판을 통해 명성교회 관계자는 ‘남의 교회 일에 대해 왜 자꾸 시비를 거느냐?’고 했다. 이 분은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명성교회라는 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문제다. 명성교회의 결정에 대해 우리는 (세습을) 안 그럴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명성교회의 결정에 따라 교회들이 한국 지성사회에서 버림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광장에 서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 우리의 결정이 공개석상에서는 사회적이고, 국가적이고, 다른 종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종훈 목사

정종훈 목사는 “손봉호 교수님은 ‘세습은 신사참배보다 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신사참배 당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을 알면서 부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신사 참배 길에 들어섰다. 부와 명예를 자식에게 대물림 하는 것이 신앙적 사고겠는가, 맘몬이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총회 재판국의 결정은 한국교회 역사 속에 후배들과 후손들에게 남겨질 것이다. 재판국은 후배들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나님 앞에 공의와 선한 양심으로 바로 세워져야 한다. 그 결정은 한국교회 역사 속에, 후배와 후손들에게 남겨지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장호 목사

이장호 목사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보인다. 권력과 부가 있는 곳에서 세습이 일어났다. ‘교회가 내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이 주인이시다.”라며,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워서 이 땅에 내려오셨다. 사역을 하는 모든 목회자들과 학생들 모두가 그런 겸손한 예수님의 케노시스(kenosis)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습철회의 문제를 떠나서 목회 전반에 횡행하고 있는 직분의 서열화 문제, 당회 문제, 여러 가지 복잡한 부분들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이 주인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하나님의 마음에 공명되는 삶으로 부단히 자기를 비우는 케노시스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각 분야에 열매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상갑 목사도 “20년 전쯤, 제가 청년부 때는 믿는 청년들이 70%, 믿지 않는 부모들이 30%였다. 하지만 지금은 믿는 청년들은 30%, 믿는 부모들은 70%가 됐다.”면서, “한국교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뿌리까지 썩어 있다. 그 뿌리를 썩게 만든 것은 돈의 문제, 성적인 문제, 세습의 문제다. 10년 뒤, 20년 뒤엔 더 참담해 질 것이다.”고 예견했다.
 

정종훈 목사는 “기득권들이 교회를 장악하면서 세습이 일어났다. 이로써 교회에 예수가 없고, 왜곡된 복음이 선포된 것이다. 예수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 행세를 해 왔다.”고 질타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세상에 찾아온 은혜의 종교로, 자기 십자가를 철저히 감당한 예수의 부활을 말해야 한다. 신학대학 교수들은 고난의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영광을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제대로 가르쳐 내는 교회가 될 때, 한국교회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대식 목사

2부 기도회 때에 오대식 목사는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딤후 2:20~21)이라는 제하의 설교에서 “세습 반대를 부르짖는 분들 중에는 ‘그 좋은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면 다른 유능한 사람들은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그러나 ‘왜 기회를 박탈하느냐?’의 문제보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를 깨끗이 비울 때, 하나님이 ‘믿을 놈 너 밖에 없다’시며, 믿고 쓸 만한 교회, 동역자가 된다는 기준을 생명 같이 여기고 살아야 한다.”고 주지시켰다.
 

또한 “기준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에서 세습은 또다시 반복될 것이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기준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어떤 청년들은 왜? 뭐? 어때서? 라며 당당하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왜 못할까? 질그릇이면 어떤가? 깨끗하게 비워서 하나님께 쓰임 받도록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세습반대와 함께 한국교회 갱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갈무리 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는 이재문 장신대 학우, 이신성 목사(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엄재호 목사(통합목회자연대)가 5월 15일 있을 총회 재판국 판결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세워지길, 명성교회의 세습철회와 서울동남노회가 정상화되길, 한국교회의 갱신과 자정의 능력,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을 위해 각각 뜨겁게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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