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목사/ 컴 미션 대표

창세기 12장에서 시작하는 아브람은 아브라함이 되고 열국의 아비가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 아브라함이 성경 전체를 통해 사라지지 않고 구석구석에서 나타난다.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말이다. 마태복음의 첫 장 첫 절이 아브라함으로 시작되고 마지막 절도 아브라함으로 마친다. 성경은 가난한 거지 나사로가 죽은 후 그가 천국에 있다고 표현하지 않고 “아브라함의 품안”에 있다고 말한다. 그 뜻은 천국이 아브라함의 품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원받은 자가 어떤 상태임을 보여 주는 말이다. 세리 삭개오가 주님을 만나는 장면도 여전히 같은 맥락에서 본다. 주님은 구원을 얻은 삭개오에게 “너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도 구원의 상태를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광야에서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치던 세례요한은 유대인을 향하여 “너희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의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

무슨 말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이 구원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는 것이 선교다. 그가 열국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로 인하여 복을 받게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 모든 사람이 이 아브라함의 복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구원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들의 조상이다.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의 모델이다.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들의 샘플이다. 그가 부름 받은 대로 우리가 부름을 받았고 그가 의롭다함을 받은 대로 우리가 의롭다함을 받았다. 갈라디아서 3장 7~9절은 이러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장차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의롭다 함을 받을 것을 미리 아시고 아브라함을 미래의 샘플로 세워서 똑같은 방법, 똑같은 믿음에 따라서 구원을 얻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완벽하시다. 하나님은 시간 속에서 시간이 없는 구속을 엮으셨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구원을 아브라함의 언약 속에서 이루고 계시는 것이다. 실로 놀랍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이해하면 하나님의 구원이 이해가 되고 성경이 이해가 된다. 성경은 이 아브라함을 통하여 구속사를 전개하신다. 아브라함이 없으면 성경의 역사는 전개될 수가 없다. 아브라함을 이해 못하면 성경이 풀리지 않는다.

만일 우리가 아브라함에 관해 수많은 설교를 하고 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비가 되어야만 하는 하나님의 언약을 이해 못하면 그 설교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것과 같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을 선교라는 매개체를 통해 붕어빵처럼 찍어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