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청교도영성훈련원장, 기독자유당후원회 회장)가 선거법 위배로 소환돼 5월 3일 법정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고 전격 구속됐다.

기독자유당(이하 기자당) 창당을 주도한 전 목사는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구속 직전, 전 목사는 자신의 관계자들에게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이것은 기독자유당에 대한 탄압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일반적으로 모든 (기존)당들도 다하고 있는 바 기독자유당만을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하여 전광훈 목사를 구속하는 것은 엄격히 기독자유당에 대한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2016년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대표 초청국회기도회’에서도 문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전광훈 목사가 지난 19대 대선에서 사건선거법 위반으로 법정 구속되었다.(출처=유튜브 갈무리)

전 목사는 더구나 문자 메시지에서 "이제 기독자유당이 77만표가 되어 100만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기존 정부와 기존 당들에 위협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쓴, 다소 애매한 문장을 통해 기자당의 당세 강화가 "기존 정부와 기존 당들에게 위협적"이 돼 가기에 이런 탄압(?)을 받는 듯한 운까지 띄웠다. 그는 또 "(본인은) 비록 구속됐다 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역사는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인에 따르면 그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고, 당뇨까지 심해 병보석을 신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거친 입과 함께, 기독교의 미명 아래 수 차례 정치에 개입해 가며 마치 자신들이 전체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듯 행세해 왔지만, 실상 이렇다 할 정계 진출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어 오히려 기독교가 조롱을 받고 피해를 입힌 결과가 되어 왔다. 

예장(대신측) 총회장도 지낸 바 있는 전 목사는 그를 악몽처럼 따라다니는 '빤스' 발언을 비롯한 화려한(?) 역대급 어록으로, 자신의 화려한 경력만큼 수시로 교계와 언론에 주목받아온 문제 명사의 한 명이다. 그는 2005년 대구의 한 집회에서 "여신도가 나를 위해 속옷을 내리면 신자고 그렇지 않으면 내 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해 큰 물의를 빚자,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06년 천안의 집회에서는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교회에 와선 "안 된다"고 성차별성 발언을 했다.

정치성 공언 문제도 만만치 않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엔 "이명박 장로를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우겠다."는 얼토당토 않은 신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자신의 사랑제일교회 설교에서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듣고 울 때 안 우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고도 말했고,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니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서 막 기뻐 뛰고 난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안에 성(姓)을 공유하는 사람이 만 명 있다."며 "전교조 결사대 36만명이 수업시간마다 6.25를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해 전교조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원 벌금형을 받기도.
 

한편 <기독공보>(발행인 황규학)는 전 목사 구속 사건을 '미투' 운동의 결과로 다중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이재록 목사 건과 연계시켜 “이재록 목사가 팬티의 실천(성폭력)으로 구속된 이후 일명 팬티 발언으로 회자된 전광훈 목사까지 구속됐다”며, "팬티와 관련된 사람들이 계속 구속되고 있다. 결국 지옥팬티가 되고 말았다."고 보도해, 정작 황씨 자신의 성추행 경력을 잊었거나 무시하고 하는 발언이란 점과, 전 목사의 구속은 형식상 성적 요소와는 무관한데도 그런 기사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