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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이벨스 목사, 성추문 눈덩이 되나
교회측, 추가적 의혹 철저히 조사겠다 나서
2018년 04월 26일 (목) 14:35:11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대형교회 지도자인 빌 하이벨스 목사의 성추행 루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교회 장로회가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나서, 국면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 빌 하이벨스 목사 [출처: 시카고 트리뷴 동영상 캪처]

윌로크릭커뮤니티 교회는 국제적 명성에 걸맞게, 교회의 영예와 대외적 위상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자체 조사를 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장로들은 "우리가 지금껏 빌 목사의 책임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실책을 시인하기도. 향후 45일간 하이벨스를 집중 조사하기로 한 장로회가 현재까지는 변호사를 동원한 자체조사 결과, 하이벨스에게서 "아무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지은 상태다. 일차 '미투'로 감연히 나섰던 7명의 피해자들은 이런 일차 결과에 대해 큰 실망과 불만감을 드러냈다. 

이제 교회측은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의혹들을 검토하겠다"면서 "우리에게 기꺼이 (의혹을) 밝히려는 각 여성마다 경청해 드리겠다."고 강조. 윌로크릭 장로회는 또 "(고발)여성마다 존중해드리겠다."며 "이해의 단계로 나아가는 데 힘쓸 것이며, 관계회복이 주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로들은 아울러 "본 교회 문화를 방법론적으로 점검하고 건강하고 가치 있고 실천적인 남녀 관계를 돕는 정책들을 증진하련다."고 밝혔다. 

윌로크릭 공동설립자로 40년간 이 교회서 사역해온 하이벨스 목사는 지난해 10월 두 남녀 후임자들을 선임한 뒤, 오는 10월 공식 영예 퇴진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스캔들 사태로 6개월 앞서 지난 4월 10일 전격 조기 사임했다. 당일 그는 12분 길이의 사임성명을 발표하면서 "나는 단지 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하여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잠자코 피했어야 훨씬 더 슬기로웠을 텐데도 그런 상황들이 조장하는 역동성에 대해 순진했다"면서 "이젠 두 번 다시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겠다."고 짐짓 뒷북치기 후회감을 표명하는 양 길게 꼬리를 뺐다.

4월 하순, 윌로크릭 교회 장로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하이벨스에 대한 새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장로회는 "(하이벨스의) 혐의를 제기한 각 여성을 존중하는 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임한 하이벨스는 현재까지도 그에게 이런저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자발적 '미투' 고발 내용을 "말짱 거짓말이다."고 통째 부인하면서 오히려 분노를 내뿜었다. 
 

   

▲ 80년대 피해자의 한 명인 모린 걸킨스 전 존더밴 출판사 사장.(출처: 인터넷 캡처)

황당해진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고 앞다퉈 피해자들의 추가 고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웹언론 크리스차니티투데이는 하이벨스의 책 다량을 출판해온, 모린 '모우' 걸킨스 전직 존더밴 출판사 사장을 비롯, 추가 여성들의 새로운 성적 의혹들을 공개했다. 걸킨스는 하이벨스가 자신의 여성적 외모에 대하여 코멘트를 하면서 남편을 제쳐 놓은 단둘만의 시간을 자꾸 마련하려 했다고 기존 고발자들과 거의 공통된 주장을 했다. 

또한 걸킨스와의 출판계약을 자신의 전용 항공기내에서 하자고 하이벨즈가 고집해, 그녀가 "내 남편도 함께 할 수 있냐?"고 묻자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걸킨스의 남편은 둘이 회합할 동안 심장병으로 아파 입원해 있거나 통원치료를 하기도 했다. 걸킨스에 따르면 하이벨스는 그밖에도 출판 관련 대담을 자신의 미시건 주 비치홈이나 요트, 제트기, 자신의 여름별장 부근 레스토랑 등에서 하길 바랐고, 대화 내용은 으레 본론을 벗어나 "이상야릇하고 성적인 방향"으로 끌어가곤 했다. 

걸킨스는 회상했다. "단적인 예를 들죠. 첫 만남 때 제가 캐주얼한 진(청바지 등) 차림이었습니다. 그러자 그(하이벨스)가 내 옷매무새에 대해 엄청 상찬하면서 '댁은 좀 더 자주 섹시하게 입을 필요가 있다'고 하더군요." 걸킨스는 한 마디로 "다른 크리스천 지도자와는 전혀 가져본 적 없는 유형의 경험"을 하이벨스와는 나눠야 했다."고 자신의 피해상황을 간추렸다.

하이벨스 목사는 또 걸킨스에게 자신과의 만남을 철저히 비밀로 부쳐줄 것을 거듭 주문했고, 한적한 도크가 아닌 거리에서 그녀의 차에 태워 주길 바랐다.

또 다른 피해자인 줄리아 윌리엄스는 하이벨스가 1980년대 중반부터 자신을 끈끈하게 '추근'대기 시작했다며,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도 곁에서 집적대거나 시시덕거렸고 실내에서 그녀의 허벅지를 "부적절하게 어루만지곤 했다."고 밝혔다. 

언론의 기존 보도내용에 따르면, 하이벨스는 다년간 자기 수하의 여러 사역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을 자신만의 호텔방에 불러들이거나 외모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거나 긴 포옹을 하거나 강제 키스를 하곤 해왔다. 하이벨스의 전용 보트 부근에서 나신으로 목욕하다 조용한 만남의 주문을 받은 여성도 있고, 심지어 하이벨스와 다년간 '합의관계'를 해왔다고 고백했다가 교회 장로가 소통을 시도하자, 뒤늦게 갑자기 "사실이 아니다."고 뒤집은 여성도 있다. 

하이벨스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를 미투로 고발한 여성들은 윌로크릭 최초의 여성 교육목사였던 낸시 비취 등을 비롯한 (최소)7명. 그런데도 하이벨스는 그 모두가 자기를 떠난 '대적들의 모함'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왔다. 윌로크릭 커뮤티니교회는 시카고 지역에만 8군데의 지교회 캠퍼스를 갖고 있고, 사웃배링턴의 본당은 7000석에 달하는 대형교회다. 동시에 리더십 개발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윌로크릭협의체(WCA)도 갖고 있다.

한편 4월 22일 예배 도중 스티브 카터 지도교육목사는 약2주전 장로들과 함께 하이벨스를 위해 기도한 사실과 정작 무대를 떠날 때를 상기한 뒤 자신이 물려받은 같은 무대 위에서 새삼 숙연함을 보였다.

주일 낮 시간 카터는 모세를 이어받은 지도자 여호수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때때로 음성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는 "약속한 새 땅에 들어가야 하고 할 일도 많지만, 현 상황은 심오한 슬픔을 안겨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여호수아를 부르신 하나님은 이 회중에게도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신다고 역설했다.

"저는 하나님이 지금껏 준비해 오신 이 순간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믿습니다. 바로 지금, 온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동안, 교회가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겠습니까? 지금은 흑조(검은 백조)의 순간입니다. 얼마나 많은 흑조들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합니까? 한 마리면 족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때입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윌로크릭의 메인 캠퍼스에서 올해도 열릴 예정인 글로벌 리더십 서밋(GLS)에 연사 중 한 명으로 참여키로 했던 흑인계 영화배우 덴절 워싱턴과, 작가이자 동기부여 연사인 리서 보덜 등 두 명사가 이번 일로 행사에 불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이벨스가 창설한 윌로크릭협회(WCA)가 개설한 국제 행사인 GLS는 지난 25년간 기업인들, 정책가들, 연예인들이 참석해 왔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과 U2 싱어 보노 등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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