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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교인들, 총회장교회 앞 시위
버스 동원, 200여명 몰려가 중립재판 요구
2018년 04월 23일 (월) 12:27:45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기독법률가회 성명서 내고 무효판결 촉구

<교회와신앙> 윤지숙 가지 】김삼환-김하나 불법 부자세습으로 논란이 많은 명성교회의 교인 200여명은 4월 22일 오전 9시 30분께 예장통합 총회장인 최기학 목사가 시무하는 상현교회(서울 노원구 중계동 소재) 앞에서 ‘엄정중립 공정재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가졌다. 최 총회장이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는 것이 이유다.

명성측은 전날인 21일 오후 남선교회회본부를 중심으로 “내일 최기학 총회장 시무교회 앞에서 엄정중립공정재판 집회시위를 하기로 했다. 남선교회 200명 동원이다. 출발은 9시. 모두 1부 예배 드린 후 적극동참 바란다.”는 메시지를 배포했다.

4월 22일 주일 1부 예배가 끝난 오전 8시 50분, 교인들은 관광버스 8대를 나눠 탑승하곤 상현교회에 집결했다. 하지만 공정재판을 촉구한다는 사전 공지와는 달리 검은 마스크를 한 교인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최기학 총회장은 동남노회 헌의위원장 직권남용에 대한 총회규칙부 해석을 묵살하는 제의를 밝혀라”, “동남노회 무너뜨리는 최기학 총회장은 사퇴하라”, “귀머거리 총회장을 강력 규탄한다”, “공정재판 훼손시키는 정치 총회장 즉각 사퇴하라” 등 총회장을 비난하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교회 앞 대로변에 줄지어 섰다.
 

   

▲명성교회의 교인 200여명은 4월 22일 오전 9시 30분께
예장통합 총회장인 최기학 목사가 시무하는 상현교회 앞에서
‘엄정중립 공정재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가졌다.

하지만 상현교회 교인들은 “최기학 목사님은 총회장으로서 그동안 총회에 교단헌법과 절차에 따라 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3월 13일 총회 재판국에서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소송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림으로써 공정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내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인간적인 욕심은 다 있다. 그러나 공정한 룰 안에서 다음 목회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세습이 정치적 세습이고 거기에 대한 반감이 많다. 그런데 세상에서 지탄받는 일을 교회에서 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성 측은 “제101회기 총회는 ‘세습금지법은 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위원회 해석과 ‘서울동남노회 선거는 하자가 없다.’는 총회 규칙부 해석에도, 총회장은 계속 편파적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 이제는 억울해서 실력 행사를 할 수밖에 없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기독법률가회(CLF)는 20일 저녁 성명서를 내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명백한 불의가 방치되는 걸 지켜볼 수 없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하루빨리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에 대해 무효 판결을 선고해서 크나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은 무효”라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에 신속한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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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에 관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을 엄중하게 선고하여야 합니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 3월 13일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선거가 무효라는 판결을 선고하였습니다. 재판국은 위 판결문에서 '당시 부노회장이자 헌의위원장이었던 김수원 목사가 노회 규정에 따라 노회장으로 승계하는 것이 타당함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청원을 헌의위원회가 여러 차례의 심의 끝에 헌법 규정에 위배된다고 보아 반려 처분한 것을 이유로 고소되었다는 사유로 불신임한 것은 정당하지 않고 김수원 목사의 헌의위원장으로서의 처분은 정당한 직무 행위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판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는 무효인 선거를 통해 선임된 노회장 등 노회 임원들이 사실상 파행된 노회 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하여 처리되었으므로 절차적으로 무효입니다. 나아가 완전히 유효한 총회 헌법상의 세습 금지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결의이므로 내용적으로도 무효입니다. 즉,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는 어떠한 측면으로 보더라도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하여 무효로 볼 수밖에 없고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하루빨리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을 선고함으로써 명성교회 세습이라는 크나큰 잘못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화려한 성전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시지 않았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누가복음 9:58). 교회 세습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하더라도 그 본질은 부모가 탄탄한 교회의 위임목사나 담임목사라는 안정된 자리를 부당하게 자녀에게 물려주는 일입니다. 교회는 개척한 목사의 사유재산도 아니고, 헌금한 교인들의 소유도 아닙니다. 오로지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부자 2대 세습이 허용된다면 부자손 3대 세습, 자자손손 세습도 가능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교회 세습은 참담하고 무척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그 일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비극입니다.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회 세습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도록 해야 합니다.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은 교회 세습의 종식을 앞당길 것입니다.

우리 기독법률가회 회원들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명백한 불의가 방치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는 것은 우리의 직무 유기가 될 수 있기에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에 신속한 판결을 선고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재판국이 상식적 법 해석에 기인한 현명한 판결을 신속히 내려 훗날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세습을 '주의 은혜로 극복한 구시대의 부끄러운 유물'로 회고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2018. 4. 20.

기독법률가회(C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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