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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다섯가지 세습 옹호 논리, 모두 엉터리다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보면서
2018년 04월 20일 (금) 17:11:3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편집인

세습 찬성자들의 찬성 논리는 5가지이다.

   

▲ 최삼경 목사

필자의 세습 비판도 끝내야 할 때가 다가온다. 김삼환-김하나 두 김 목사가 보인 거짓말의 악을 밝히기 전에 먼저 세습 옹호자들의 5가지 옹호 논리를 간단하게 분석하고 비판할 필요를 느낀다.

그들의 옹호논리는 첫째, 세습이 명성교회를 살리는 길이다. 둘째, 세습금지는 인권 침해로, 담임 목사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그 교회 담임 목사가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다. 셋째, 구약의 왕이나 제사장도 세습하였으니 목사도 세습할 수 있다. 넷째, 김삼환-김하나 목사가 한 것은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 다섯째,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등이다.

위의 5가지를 일일이 다시 다 반박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이미 앞에서 어느 정도 변증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 빠진 것들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언급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사실 위 5가지 세습 옹호 논리 모두 객관적으로 옳지 않지만, 그 때 그 때 세습을 지지하려는 자들이 임기응변식으로 만들어낸 논리들로 서로 모순된 것뿐이다.

첫 번째는 세습을 인정해서라도 명성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명성교회가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하여 한 많은 일들을 보아서라도 명성교회를 살려야 한다.”는 일종의 동정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습을 반대하는 자들은 목회도 모르고 이상론에 사로잡혀서 명성교회는 물론 한국교회를 해롭게 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분명하다.

필자도 김삼환 목사가 세습만 하지 않는다면 그가 한국교회에 한 긍정적인 일들이 세상에 알려져서 기독교를 이롭게 하기를 바라고 필자 또한 명성교회가 한국교회에 한 유익한 일들을 자랑하고 선전해주고 싶다.

그러나 위의 주장은 명성교회를 한국교회보다 더 크게 보는 무지와, 명성교회는 한국교회 위의 교회로 보는 일종의 ‘명성교회 우상화’로부터 나온 논리에 불과하다. 이는 “배꼽이 배보다 더 크다”는 식의 괴상한 논리가 되고 만다. 만에 하나 세습이 명성교회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여도(절대로 아니라고 믿지만) 명성교회를 살리려는 마음보다 교단과 한국교회를 살려야 하는 마음이 앞서야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자일 것이다.

두 번째는 인권 침해라는 주장이다.

2017년 총회 헌법위원회의 보고서가 한 주장으로 “세습금지법 자체가 인권 침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권 논리’로부터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통합교단 헌법 제5장 목사 제27조 목사의 칭호, 3항에 보면 “부목사는 위임목사를 보좌하는 목사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단, 부목사는 위임목사를 바로 승계할 수 없고 해교회 사임 후 2년 이상 경과 후 해교회 위임(담임)목사로 시무할 수 있다.”라고 하여 부목사가 바로 담임 목사로 올라갈 수 없게 하는 법에 대한 것이다. 이 법은 단 한 번의, 단 한 사람의 군소리도 없이 20여 년 동안 하늘이 내린 법처럼 신실하고 엄격하게 잘 지켜져 왔다.

그런데 인권을 내세워 대형교회 담임 목사 아들의 세습을 지지하려다 보니, 자난 2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부목사의 인권을 거론하여 영원히 묻혀 버릴(?) 부목사의 인권까지 살려내려고 한다는 점이다. 세습 옹호자인 장로회 신학대학교 S교수가 이번 총회에서 세습금지법과 함께 위의 헌법 제5장 목사 제27조 목사의 칭호, 3항의 법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젊을수록 세습을 반대할 농도가 짙다는 점에서 부교역자들은 세습을 더 반대할 것이다. 그런데 그 귀하신 대형교회 담임 목사 자녀의 세습 덕에 자신들의 인권까지 찾을 가능성이 열리는 이 때, 그래도 부교역자들이 세습금지법을 지지해야 할지 아니면 그래도 반대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대형교회 담임 목사와 그 자녀들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자랄 때도 은수저나 금수저로 자라고, 돈이 많아 남보다 더 쉽게 공부도 하였다. 200억을 투자하여 예배당 지어주고 교인 6백 명을 떼어 개척교회까지 해주었다. 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대형교회까지 물려받고도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으로 동정까지 받을 수 있다. 거기에다 이제 죽은 부목사의 인권까지 살려내는 능력이 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는 점이다.

위의 인권론이 옳다고 한다면(절대로 옳지 않지만) 그동안 20여 년 동안 받은 부목사들이 받은 인권 침해는 누가 보상해야 할지 그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솔직히 부목사가 담임 목사로 바로 올라가지 못하게 한 법도 교회의 안정과 평안 때문에 만든 법이라고 볼 때, 이 법은 소형교회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중대형 교회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법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20여 년 동안 밟힌 부목사들의 그 인권에 대한 보상도 세습을 필요로 하는 그 중대형교회가 배상해야 할 죄가 아닌가 생각된다.

인권 논리로 세습을 옹호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은 두 가지가 문제가 있다. 첫째는 통합측과 자매 교단인 미국 PCUSA 교단의 경우, 목사가 은퇴한 후에 교회로부터 일정 거리 밖으로 이사를 가서 살도록 규정한 법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이는 은퇴 목사와 후임 목사 간의 문제가 교회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교회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법이다.

세습 옹호자들의 인권 논리로 하면 이는 은퇴 목사에 대한 인권침해가 분명하다. 세습도 인권 문제이며, 부목사가 담임 목사가 바로 될 수 없도록 한 것도 인권 문제라면 PCUSA의 법도 인권 문제일 것이다. 위의 세 가지 법은 인권 문제와 상관없이 교단이 이를 제정할 권리가 있고 그래서 만들어 사용한 법으로 정당한 법들이다.

둘째로, 놀랍게도 <여호와의증인들>의 대체복무제 주장과 동성연애자들의 동성연애 지지 문제도 세습 옹호론자들처럼 동일하게 인권 문제로 들고 나온다. 그렇다면 세습 문제를 인권 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다. 세습옹호자들의 답을 지켜보겠다.

셋째, 구약의 왕과 제사장도 세습하였으니 목사도 세습할 수 있다.

이 논리가 맞으려면 신약의 목사가 구약의 왕이나 제사장이어야 한다. 대형교회 목사가 스스로 왕처럼 생각할지 몰라도 목사는 구약의 왕도 아니지만 왕처럼 굴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목사는 제사장이 아님은 개신교의 만인제사장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넷째, 김삼환-김하나 목사가 한 것은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

이에 대하여는 이미 필자의 글 13번째에서 충분히 분석하고 비판하였다.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85

소위 위 ‘계승 논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습을 하려 하고, 그리고도 북한의 김 씨들이나 하는 '세습'이란 비난을 듣지 않으려는 잔꾀가 만들어낸 비성경적이고 비논리적인 꼼수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를 지적한 후에 그래도 “세습이 아니라 계승이다”라고 주장하는 용기 있는 사람을 아직 본 일이 없다.

다섯째, 세습은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

예장통합 헌법위원회의 "목사 청빙은 교회(성도) 권리이다. 헌법에 따르면 교단은 교회의 자유(교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 장로교는 대의 정치와 회중 정치에 근거하고 있다"며 "헌법 정치 제28조 6항(세습금지법)은 이를 위배하는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므로 수정·삭제·추가 즉 보완하는 개정을 해야 한다."는 헌법위원회의 결의 자체가 문제이지만, 헌법위원회의 주장을 그대로 받는다고 하여도 아직 “수정·삭제·추가 즉 보완” 되기 전이니 2013년에 재정된 법은 엄연히 유효하다. 따라서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은 불법 중에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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