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섭, ‘총회판결효력중지가처분 소송’ 18일 심리
 

【 <교회와신앙> 윤지숙 기자】 ‘예장통합총회 내 문제해결과 한국교회 개혁’이라는 기치아래 지난 4월 12일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해 모인 14개 단체들은 ‘예장연대’를 구성하고, 18일 오전 11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 관련하여 예장통합의 동남노회 정상화와 총회 재판국 판결을 속개를 촉구했다.

▲ 침통한 표정의 14개 단체의 예장연대 회원들. ⓒ<교회와신앙>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지난 3월 13일 비상대책위원회 김수원 위원장(태봉교회)이 제기한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소송’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렸으나, 노회 재판국(국장 남삼욱 목사)은 20일 김수원 목사에 대해 면직 및 출교 결정을 내려 교계안팎으로 충격을 던졌다. 그런 가운데 총회재판국이 더 이상 재판을 열지 않고 있는데다가 동남노회에 대한 조치가 미진한 가운데 이를 촉구하는 예장연대의 기자회견이 열린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장연대는 회견문 낭독을 통해 “현 시점은 매우 심각하고 절박한 상황임을 공유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예장통합총회 내 문제뿐 아니라 한국교회 개혁차원에서 진심을 담아 회견문을 발표한다.”면서 “오는 4월 24일에 있어질 서울동남노회 노회에서 향후 정상화를 위한 새임원회 구성과 27일 총회 재판국의 ‘김하나 목사 청빙무효 소송’ 판결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회견문에는 △총회 헌법 위반한 명성교회와 총회재판국 판결에 불복한 서울동남노회 임원회에 대해 총회재판국에 고발장 제출, △서울동남노회의 조속한 정상화,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 무효 소송’의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구, △명성교회의 회개와 결단, △김하나 목사의 자신 사임, △예장연대의 신앙적 각오 등 6가지 항목이 담겼다.
 

예장연대는 먼저 “명성교회 당회와 서울동남노회 임원회는 각각 권징 제3조 2항 ‘총회 헌법에 정해진 중대한 의무위반 행위’와 8항 ‘재판국의 판결에 순응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노회와 총회의 질서와 평화를 깨뜨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최관섭 목사는 김하나 목사 위임 청빙청원을 통과시킨 당시 치리회장으로, 선거무효소송이 인용된 3월 13일부로 노회장 직을 잃었음에도 사회 법정에 ‘총회판결효력중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최근까지 노회장이라고 사칭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최 목사가 서울중앙지법에 낸 ‘총회판결효력중지 가처분 소송’은 4월 18일 오전 심리를 진행됐고, 빠르면 일주일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장연대는 또한 “현 노회 임원회는 모든 공무에서 즉시 손을 떼고 불법적 집행을 중단할 것”과 “노회내의 많은 교회 구성원들이 근심 어린 마음으로 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명심하고 더 이상 노회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결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명확한 사안임에도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판결이 지연되고 있는 청빙 청원 건에 대한 판결이 4월 27일 반드시 이뤄져 다음 세대를 이어갈 목회자 후배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판이 진행되는 4월 24~26일에는 릴레이 금식 기도회, 총회 재판 하루 전인 26일 저녁 7시에는 기독교회관에서 연합기도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김수원 위원장. ⓒ<교회와신앙>

비대위 김수원 위원장은 “사실 서울동남노회는 노회장은 자격정지, 목사·장로 부노회장은 사임한 상태로 서기 혼자 남아있는 상태다. 나머지는 추천임원들로 노회 안에 임원회가 결의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논의나 결의할 수 있는 조직체를 이루지 못한다.”면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총회재판 전에 결의 했다지만, 재판에 대한 불복하는 내용을 일간지에 광고문으로 게재했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재판국장 탄핵 청원권을 당회 이름으로 접수했으나 직전 노회장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그렇다고 반려할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문제는 직전 노회장 고대근 목사의 이름으로 반려했는데 있다. 노회에서 허락해준 사항만 결의될 수 있는 것임에도 고 목사는 절차도 따르지 않고, 누구도 부여하지 않는 권한을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장연대 회원들은 기자회견 후인 오후 11시 40분경, 통합총회본부를 방문해 총회산하 39개노회, 103명의 장로·목사가 연명한 권징 촉구문을 “총회장 최기학 목사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하며 안영민 사무국장에게 제출했다.
 

기자회견장과 교단총회까지 동석한 명정위 이기정 집사는 “중요한 것은 교회법과 노회가 바로서는 것이다. 총회재판이 바르게 이루어져 명성교회에 치리가 되고 권징이 되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에 명정위에서도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예장연대의 이승렬 목사가 총회본부 안영민 사무국장에게 권징 촉구문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와신앙>

한편, 예장연대에는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명성교회세습반대를위한신학생연대, 명성교회세습철회와교회개혁을위한장신대교수모임,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열린신학바른목회연구회, 일하는예수회, 장신대신대원목연과학우회, 장신대신대원신학과원우회, 장신대총학생회, 통합목회자연대, 한국기독교사회 발전협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