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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주차장 난립, 예배·전도방해로 몸살
같은 빌딩 입주, 주변 사람에게 신천지교회로 오해받아
2018년 04월 06일 (금) 17:14:48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신천지와 싸우는 사람들 (1) 이레순복음교회

【 <교회와신앙> 윤지숙 기자】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경춘로의 N오피스텔에는 작년 7월 신천지교회가 들어서면서 입주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7층의 신천지 신도 400~500명이 수요일과 일요일에 집회를 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새벽 2시(또는 밤 10시)까지 성경공부 모임을 있어 입주자들과 적잖이 마찰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를 받고 문제가 되는 지역으로 현장 취재에 나섰다. 가평군 청평면에서 신천지교회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관계자들을 만났다. 특히 청평지역은 신천지가 소유한 땅이 많다. 신천지의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박물관까지 지으려고 하고 있다. 이에 제보를 통해 가평과 청평은 물론 전국에서 신천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이들과 싸우고 있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기로 했다. 5회에 걸쳐 신천지와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 N오피스텔 7층에는 신천지교회,
1층은 이레순복음교회가 있다. ⓒ<교회와신앙>

우선 본지 기자가 제보를 받은 가평의 N오피스텔의 관계자들과 이레순복음교회를 취재했다. 해당 오피스텔 6층에 10년째 살고 있는 정순영 씨(청평장로교회 교인)는 4월 5일 오후 4시경 1층 현대자동차 대리점 앞에서 3일째 1인 시위를 펼치고 있었다. N오피스텔의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된 대책위원회 김익경 위원장(가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설립되었다. 1층의 이레순복음교회는 주변에서 신천지 위장교회로 오해를 받아 전도활동이 많이 위축된 상태다.

◇ 층간소음, 관리비 및 공과금 폭탄
심혈관 질환과 천식을 앓고 있는 정순영 씨는 최근 위암 수술을 받은 어머니와 6층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기거하는 방과 가까운 쪽에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던 것이 문제였다. 작년 7월부터 400~5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승강기에 탑승해 6층에서 우르르 내렸다가 7층까지 뛰어올라가면서 소음이 심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 씨는 “약 먹고 잘만하면 그런다. 여기는 환자가 둘이나 있으니 조용해 주면 좋겠다.”고 여러 번 조용히 해달라고 했지만 신천지 신도들은 “알겠다.”,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돌아서자마자 떠들어대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7층은 주거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며 피해를 주고 있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은 애들이 무슨 공연을 한다고 장구를 치고, 춤을 춘다. 나도 교회를 다니지만 우리가 저들에게 뭘 잘못했기에 명절 때 이틀 빼고는 매일 이렇게 시달려야 하는가?”라며, “건물 관리소와 112, 환경과 등에 민원을 제기하자 신천지 측에서는 ‘매트를 깔았다.’고 하는데 신발을 벗어놓는 곳만 했을 뿐, 층간소음을 그대로 견뎌야 한다.”고 고통을 하소연했다.
 

   

▲ N오피스텔 6층에 10년째 거주 중인 정순영 씨 ⓒ<교회와신앙>

더불어 “(신천지)교회를 할 거면 주민들과 함께 해야 되지 않는가? 주민들이 아파하는지도 모르고, 오히려 자기네 신도들 늘리기에만 급급하다. 항의를 하면 오히려 우리에게 말 많다고 하는데. 이건 독재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4층에 5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익경 위원장은 “신입주자 대상으로 한 계약서에는, 엘리베이터 1호기는 입주민전용, 2호기는 신천지전용으로 사용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2호기가 고장 나면서 1호기를 같이 사용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베이터는 1~6층까지 운영된다. 1-3층까지는 걸어 올라가라고 밤중에 층층마다 불까지 켜 놓는다. 그런데 신천지 신도들이 밤늦게까지 건물에 남아 있으면서 4층부터 6층까지 층층마다 켜 놓은 채로 그대로 가버린다.”면서, “남아 있는 입주자들이 공동전기세를 부담하기 때문에 보이는 족족 끄고 다니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차장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오피스텔은 총 19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정 씨는 "그런데 신천지 사람들이 '관리실장 허락을 받았다'며 '담임목사의 지정주차구간'이라고 차를 대지 못하게 했다."면서 "주거지인 4층에서 6층까지 각 10호씩 계산하면 총 30호가 된다. 한 집에서 한 대씩 주차한다고 가정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면 누구에게 먼저 주차할 수 있도록 하겠는가? 입주자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신천지교회로 오해받은 이레순복음교회

지난 2016년 7월, N오피스텔에 입주한 이레순복음교회(담임목사 김재우)는 10월 설립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작년 월 3월부터 해당 건물에 구원파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결국 2017년 7월, 7층에 들어선 신천지교회가 입주민들에게 떡을 돌리면서 그 정체가 드러났다.
 

   

▲ 이레순복음교회 김재우 담임목사
ⓒ<교회와신앙>

문제는 신천지 신도들이 주일이나 수요예배 전에 온 성도들의 안내나 주차를 방해 하거나 승강기를 오르내리며 시끄럽게 떠든다는 것. 김재우 목사는 “설교를 할 때나 성도들이 집중해서 듣기 어렵다.”면서 “교인들도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금년 초부터 20여명의 성도에서 10여명으로 반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는 신천지 위장교회로 오해를 받아 전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가장 힘든 건 건물주가 6월까지 1층을 비우라고 한 것”이라며 “권리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갑작스럽게 교회를 이전하고 집을 이사하기엔 보증금도 넉넉지 않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N오피스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주자들이 교회에서 모여서 대책회의를 하면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어떻게 떠나겠는가?”라며 “성도들이 한 명이라도 남아 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계속해서 사역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청평지역에 신천지 박물관이 지어진다는 경기제사 공장건물과는 불과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인근 교회들도 이레순복음교회나 N오피스텔의 입주자들이 겪고 있는 일들을 겪을 수 있다.”고 주지시켰다. 해당 교회가 속한 교단과 지방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 관심어린 기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근 부동산 대표 B씨는 “청명이나 가평은 물 좋고 경치가 좋기 때문에 관광도시로 조성돼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신천지가 들어오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부동산 경기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건물은 세입자가 나간다고 매매가 3천에 내놓았는데도 거래가 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항간에는 신천지가 청평지역 힘들고 어려운 상가들에게 대출을 해준다는 소문도 들린다. 또한 인근주변 비어있는 건물들을 하나둘 씩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신천지 문제를 개교회가 혼자 싸우기는 어렵다며 교단차원에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평기독연, 이대위원장과 13명 위원위촉
가평기독교연합회(회장 송흥섭 목사)는 4월 5일 오전 11시 경기도 가평장로교회(담임목사 정성기)에서 4월 월례회를 갖고 ‘신천지 양평 박물관 건립’에 대한 대책마련을 놓고 이단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과 위원들을 위촉했다.

   

▲ 회의하고 있는 가평기독교연합회 임원들과 
이대위원장과 13명의 위원들 @ <교회와신앙>

회장 송흥섭 목사는 “신천지 청평 박물관 건립은 청평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라며, “지난 3월 21일 임원회가 모여 신천지 박물관 건립 저지와 신천지 피해방지를 위한 세미나 개최, 이대위원 위촉들을 놓고 회의를 했다.”며, “이단대책세미나 시 특별지원금 모금도 이뤄질 예정이며 연합회에서는 장기적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설교를 맡은 장익봉 목사(청평장로교회)는 “개인이 땅을 매입한 것에 대해서는 관청에서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가평군수는 ‘주역주민들이 반대되는 민원이 제기 될 때는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청평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신천지대책범시민연대는 1차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2차적으로 성명서를 통해 연대 서명을 해 군청에 제출했다. 교회차원에서는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연합회 차원에서도 의지를 피력해 군수면담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대위원장 정성기 목사를 필두로 13명의 이대위원들은 오후 2시 로뎀카페에 모여 4월 중순에 진행되어질 이단대책세미나와 사전 집회신청,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가두행진, 궐기대회 등을 논의하는 등 지역 시민연대와의 연대를 갖고 구체적인 신천지 피해 대책 마련을 모색하는 자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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