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 김희건 빛 칼럼 ] 생존의 문제
2018년 03월 30일 (금) 13:28:35 김희건 목사 dockimus@naver.com

김희건 목사 / 빛 교회 담임, 조직신학, Ph. D.

   
▲ 김희건 목사

고국의 뉴스를 보거나 들을 때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제로 인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젊은 이들의 취직 문제로 시작해서 경제 문제로 인해 마음의 짐을 지지 않은 이가 없다. 경제적으로 앞 길이 보이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개인이나 가족들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이야기, 뉴스를 듣다 보면 사람이 이 세상에서 이런 경제적 문제, 생존의 문제로 마음을 앓고 떠난다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탄식하게 된다. 이민 생활을 하는 우리라고 그런 문제에서 제외된 것은 결코 아니다. 낯선 땅에서 가족을 위해 수고하는 부모들의 수고도 만만치 않고, 때론 눈물 겹다.

산다는 문제, 생존의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조상이 에덴동산을 떠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은, 이제 사람들이 “가시와 엉겅퀴” 길을 지나가게 될 것과, “종신토록 수고하고,”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모든 삶의 조건이 구비되었던 에덴동산과 판이한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갈 것”도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뜻은 어디 있을까? 그것은 사람이 “스스로 사는 일”의 허망함과 고통을 가르치는 것이라 믿는다. 사람의 타락은 하나님에 대한 의존과 순종의 삶을 저버린 데서 시작되었다. 무릇 모든 피조물은 그 생존이 창조주 하나님에게 달린 것인데도, 하나님처럼 스스로 살기를 선택한 잘못된 결정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과 처방이 바로 고통스러운 삶과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우리 조상을 에덴 밖으로 보내시면서, 그 가는 길에 동행자가 되어 주셨다. 사람 옆에서 사람의 힘든 삶에 동참하고, 갈 길을 인도하는 목자의 길을 함께 가신 것이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않다”(행 17:27). ‘십자가에 달린 하나님’이라는 책에서 몰트만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고난도, 죽음도 없다”고 말한다. 적어도 그 말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옳은 지적이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아버지가 되신다. 그는 우리 머리털을 다 세신다고 한다. 우리가 구하기 전에 필요한 것을 다 아신다고 한다. 우리에게 각양 좋은 것을 내려 주신다고 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을 위해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선물로 주지 않겠느냐고 물으신다(롬 8:32). 이 하나님을 알고 그 돌보시는 은택 속에 사는 것이 믿는 자들의 특권이 아닌가?

그것이 경제적인 문제든, 다른 생존의 문제이든, 앞 길이 캄캄할 때, 우리는 성서 속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분인가를 묵상할 필요가 있다. 나 자신도 어려움을 만날 때, 시편 23편을 읽고 묵상한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겉으로 대단해 보여도, 사실은 자기 앞 길도 찾지 못하는 양 한 마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씀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 내 생존의 문제가 내게 달린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시는 목자 하나님에게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말은 얼마나 마음을 편케 해 주는가! 그는 지금까지 선한 길, 존귀한 삶의 길로 인도해 주셨다.

우리는 참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돈이 권력이 되고, 신분이 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믿는 사람도 돈의 유혹에서 자유 할 수 없다. 이런 세태에 편승하여,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고, 기복 신앙, 물량 주의, 성공 주의를 선파 하는 교회도 유행하고 있다. 삶의 문제가 어려워질수록, 우리는 믿음의 본질을 찾고, 신앙의 핵심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

믿음의 본질, 신앙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에게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고, 그가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아는 일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우리의 주가 되시고, 목자가 되신다는 이 신앙의 핵심을 찾고, 의지하고 사는 일이 중요하다. 물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물질을 창조하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이 중요하다. 그는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시고, 비천한 자를 높이 시고, 주린 자를 좋은 것으로 배 불리시고 부자를 공수로 보내신다”(눅 1: 51-52). 사람의 높고 낮음이 하나님에게서 난다고 가르친다.

오늘 우리의 삶의 현실은 하나님의 은밀한 섭리의 표방인 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비천한 자리에 처했다면, 그 비천함도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드려야 한다. 그 자리에서 우리의 작음과 낮음을 고하고 겸손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대로,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처한 그 “무(無) 자리”는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가 시작하는 자리인 것을 믿자. 우리가 처한 답답한 현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자리로 삼아야 한다.

사람의 고난과 죽음은 스스로 하나님처럼 살려는 데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교만한 마음을 수고로 낮추신다고 한다(시 107:12). 우리가 처한 역경 속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는다. 우리를 수고로 낮추시고, 겸손한 마음을 찾고, 믿음의 삶을 살도록 우리를 가르치는 뜻이 있음을 믿는다. 어느 시대나 경제적인 문제에서 자유 한 때는 없었다. 힘든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 다가되는 성경의 사건들이 있다. 하나님은 기근 중에도 엘리야를 먹이셨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 주셨다. 나는 그가 “나의 목자”라는 사실을 종종 상기하고 의지한다. 내 생명을 돌보시고 인도하는 목자가 있음을 인해 마음을 편히 갖게 된다. 이제까지의 삶을 돌보셨고, 앞으로도 돌보실 것을 믿는다.

사람이 이 땅에서 힘써야 할 더 높고 귀한 목적을 놓치고, 물질 문제, 생존의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 이 땅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살고 있다. 험한 세상 속에 우리 생명을 돌보시고 붙드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 그는 우리를 “지키시는 자”이시다 (시121: 5). 아무도 우리를 “그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요 10:28). 그러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할 것을 명하신다(빌 4:6).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생존의 문제 이전, 우리가 무엇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먼저 생각하자. 우리는 “그 나라와 의를 위해”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 일에 먼저 우리 마음이 드려질 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더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힘든 삶의 현실 속에서, 우리 존재의 이유를 찾고, 존재의 방식을 배우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그것은 겸손과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그 뜻을 좇아 사는 것이라 믿는다.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길자연·지덕·이용규·전광훈·김승규
<미주 세이연>의 ‘백마탄 자’에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최대 위
<미주 세이연>, ‘24장로’ 문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도울 수
기독출판, 바닥까지 갔더니 지하가
법궤와 십계돌판 "아직 있다"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