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은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한다면 아직도 많은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할지도 모릅니다. 또는 자신의 직업이나 사회적인 타이틀을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답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 본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성경은 우리로 무엇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라고 요구하실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주시고, ‘거기에 합당하게 살라’고 요구하셨지 ‘합당하게 살면 내 백성으로 불러주겠다’라고 말씀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아서 한번쯤 당혹해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 중 자신이 누구이며, 또 믿음을 가진 자로서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자기 정체성과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겪은 내용과 ‘탕자의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잔잔하고도 부담 없이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더욱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안에서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임을 우선 인정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책 전반부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자기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현재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탕자와 비교해서 탕자가 회복되는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인도 스스로 회복돼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후반부에서는 성경에서 발견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관한 다양한 예시를 싣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복해야 할 몇 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 그 요소들은 겸손, 눈물, 권리포기, 거룩, 긍휼, 기쁨의 회복이다. 성경에 기록돼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 여호수아와 갈렙의 정탐, 선한 사마리아와 빛과 소금 비유 등의 사건에서 발견된 정체성 회복의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 장은일 목사는 총신대학교와 신학대학원,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에서 단독목회를 했었고, 현재 전주 서문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장은일 지음
기독신문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