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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안증회) 여신도… 벌금 3만 루블
러시아서 불법포교 혐의… '야로보이 법령' 위반 조사
2018년 03월 20일 (화) 15:07:54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하나님의교회(안증회) 소속 한국인 여성이 3월 초순 러시아에서 포교활동을 하다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러시아 사회에 폭넓게 알려졌다. 중앙지방법원은 첼랴빈스크에서 포교하던 익명의 한국 여성에게 '불법 포교' 혐의로 3만 루블의 벌금을 매겼다고 첼랴빈스크 주 검찰 공보관이 발표했다. 첼랴빈스크는 러시아 서부의 공업도시다.

<인테르팍스> 종교 통신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첼리아빈스크 칼 마르크스 거리 83에 미등록 단체인 '세계선교협회 하나님의교회'(Общество всемирной миссии-Церковь бога)를 세우고, 수용인원 20~30명 크기의 임대 장소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홀에는 의자와 종교책자, 음향장치, 자발 헌금통 등이 구비돼 있었다고.

<인테르팍스>는 "이 단체에 포섭된 새 교도들은 거리에서 포교 대상이 됐거나 전화를 통해 모임에 초청받곤 했다. 주된 추종자는 젊은이들. 또 지인들 가운데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부르기도 했다."며 "예배 도중 기독교 교리가 설파됐고, 이 여성을 포함한 누구나 설교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그러나 설교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주검찰은 이 안증회 포교자와 관련, 러시아연방 행정위반법 개정법인 5.26의 제5항, 이른 바 '야로보이 법령'에 따라 수사한 결과를 놓고 검토했다. 이 법규는 종교단체 회원 확보 목적으로 그 단체의 비회원이 종교신앙 정보를 대상자들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불법시하며, 반복 위반하면 추방될 수 있다. 검찰과 경찰은 양심과 종교모임 자유에 관한 법령에 대한 배치 여부를 동시에 확인하면서 진행했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6년 서명 발효시킨 '야로보이'법은 이단들의 포교와 아울러 상당수 기독교 정통 계열의 선교도 제한하고 있다. ⓒcbn

현지 교계언론 <포르탈-크레도>의 세르게이 푸틸로프 평론가는 '오늘의논평'난에서, 이 하나님의교회 여성의 벌금형을 빗대어 "'세계여성의 날'인 당일, '어머니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운동 추종자들에게 하나의 작은 놀라움이 예비 돼 있었다."고 썼다. 그는 "세계 150여개국에 200만 신도들이 분포돼 있다는 이 교회는 한국인 장길자로 육화된(incarnated) 여성 신격체를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에서 호락호락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푸틸로프 나름의 전망이어서 얼마나 객관적일지 알 수 없다. 하나님의교회는 혹 직접포교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어로 된 무슨 'tv' 망 웹사이트와 동영상 등을 통하여 다양한 침투 공략을 해 왔기 때문. 아무튼 푸틸로프는 이미 안증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했는지, 하나님의교회의 배태와 진화 과정, 교리 등을 소개하면서 안상홍의 배경도 비교적 상세히 파악하고 글을 썼다.

안증회가 자선사업 등 다양한 해외활동으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기타 국가에서 상 같은 것을 받은 사실도 소개하고, "그러나 그 교리적 가르침은 좋게 말해서 '(러시아)정교회' 가르침은 물론, 신교를 포함한 전통 기독교 성향과도 멀다."고 그는 평했다. 논평은 또 하나님의교회가 "1960년대에 생성된, 혼합적이라고 평가될 수 있는 종교"라며 '예수의 성육신'이라는 남자 안상홍과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장길자를 믿고들 지낸다고 정보를 인용했다. 또 땅의 가족제도는 하늘아버지(안)와 하늘어머니(장)라는 하늘 가족제도의 '그림자'라고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해외에서 아시아계 젊은 남녀가 상냥한 미소와 함께 성경책과 태블릿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참된 교회는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 교회"라고 주장하는 광경이 목격된다고 전했다.

이 논평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는 불가리아에도 2006년 등장한 이래 2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 등 3인조가 가가호호 방문 전도를 하며, 지나는 행인들에게도 설문을 던지는 포교방식을 쓰는데, 첼랴빈스크에서도 같은 방법을 썼다고. 질문은 "님의 가족 안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어려운 상황에서 어머니의 도움을 청할 건가요?" 등등.

그러나 질문이 계속되면서 점차 신학적 요소가 들어가 "종교에서 아버지 아닌 어머니가 이끔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라고 묻고 대답을 들은 뒤 자신들이 여느 사회학 단체나 시민단체가 아니라 '참 하나님의 교회' 추종자들이라고 정체를 밝힌다.

일차적 대화가 끝나면 포교자들 중 한 명이 명함을 건네는데, 거기엔 연락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에서 하나님의교회의 접근상의 특징은 반테러 종교 관련법 개정안인 '야로보이 패키지' 법규정 위반을 피하려고 타 종교와는 달리 추가적인 문서를 배포하지 않고 직접 말로 설명한다는 것.

러시아 문화비평지 <쿨투롤로기아>는 러시아에서 사실상 금지된 아시아의 대표적인 10대 사교들로, 중국의 주신교(主神敎, 신령학회)와 전능신교, 한국 신천지(이만희), 하나님의교회(안상홍), JMS(정명석), 단월드(이승헌의 단학), 베트남 여성 칭하이가 대만에 와서 퍼뜨린 일종의 혼합불교인 관인파멘(관음명상)과 숭칠리기적교(宋七力顯相協會), 베트남의 왕추, 태국의 이색 불교인 다마카야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한국산은 4개나 돼 이 방면에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푸틸로프 평론가는 지난 2016년 7월 7일 발효된, 테러 방지를 위한 이 야로보이 법을 "이상야릇한 법"이라고 평하기도. 야로보이 법은 해외 선교사/포교자들은 단지 해당 종교단체가 등록된 지역 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고 어길 경우 5000~50,000 루블(약 95만원~95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재단일 경우, 10~100만 루블(190만원~1900만원). 해당 위반자가 외국인이거나 무국적자일 경우 벌금 후 추방된다.

푸틸로프를 비롯한 일각의 견해로는, 야로보이 법이 러시아의 국가적 관심사에 배치되며, 시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현 러시아 연방 헌법에도 맞지 않다는 것. 오순절계인 러시아복음주의기독교연합(РОСХВЕ)의 제1부총무, 세리게이 랴코프스키 감독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법을 '범죄적'이라고 전제, "진지한 신자들과 교회와 종교를 되레 적대시하는 법"이라는 단평을 가했다.

대통령 산하 종교단체상호협력의회(SVRY)의 인사들과 러시아복음주의기독교(RTKY)의 에두와르드 그라보벤코 주재감독, 전러시아복음주의기독교공동의회(SVSYK)의 파벨 콜레스니코프 감독 등의 서명을 받은 한 청원서도 야로보이 법이 "옛 소련에서 신앙 때문에 공개 박해 당하던 부끄럽던 과거를 상기시킨다."고 진정했다.

물론 이런 주장들은 순수 기독교 복음의 절대진리성보다는 여타 종교들을 십분 고려한 다원종교주의적 발언임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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