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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미투’ 2차 피해… 청와대 국민청원”
서울고검, 특가법위반 횡령 및 배임 혐의 재기수사명령
2018년 03월 17일 (토) 12:30:12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양봉식 기자 】‘미투’(#MeToo)’ 폭풍이 성락교회 김기동 씨에게도 몰아치고 있다. 작년 6월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X파일’에 이어 3월 6일 저녁 8시 JTBC ‘뉴스룸’의 ‘미투’에 등장했던 김기동 씨가 이번에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67412)에 접수됨에 따라 여론의 주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기동, ‘미투’ 이후 반성 없이 2차 가해”

지난 3월 1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코너에 올라온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jtbc에 나온 성범죄자 김기동 목사를 철저히 조사해주시고 엄중히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그동안 김기동 씨가 성락교회에서 일으킨 각종 성추문으로 인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 김기동 씨 ⓒ유튜브 캡처

제기된 청원 서두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81회’와 jtbc 3월 6,7일자 방송에 나온 성범죄자 김기동 목사는 지난 50년간 서울 성락교회 담임 목사였다.”며 “약 20여전 전부터 김기동 목사의 성폭력에 대한 소문이 떠돌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추악하고 어마어마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그의 언변이 하도 능수능란하여 성도들은 거룩하고 검소하고 절제하는 분을 모략한다 또는 루머일 뿐이라 생각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에서는 김기동 목사 부자를 반대하고 성범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다수의 성도들이 개혁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자 김기동 목사 측은 자신을 옹호하는 성도들을 이용하여 피해자들에게 2차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며 “지금 미투 운동 피해자들이 당하고 있는 2차 폭력은 상대도 안 될 정도의 잔인하고 모욕적인 온라인상의 2차 폭력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도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피해상황을 토로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코너에 접수된 김기동 씨 성추문 관련 내용 ⓒ청와대 홈피 캡처

이어 미투로 인해 피해자들의 2차 피해에 대해 “저들은 네이버 블로그, 유트브, 페이스북, 자체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신상을 터는 것도 모자라 가족들까지 공개하고 ‘꽃뱀’, ‘백년 묵은 구렁이’, ‘돈을 노리는 추악한 자’, ‘저주받을 자’, ‘거짓말장이’, ‘지옥 갈 자’ 등 온갖 망언을 하며 피해자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도 안 한 채 게시하거나 피해자들의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덮어씌우는 등 성범죄 당한 고통보다 더한 고통으로 내 모는, 정말 있을 수도 없는 만행을 미투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현재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김기동 목사는 막강한 돈과 변호인단으로 성범죄 피해자에 맞서고 있고 추종자들은 사이버 상에서 인신폭격을 하고 있으니 피해자들은 성범죄의 기억만으로도 고통스러운 데 돈과 권력으로 똘똘뭉친 거대한 괴물과 맞서 싸우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성락교회 교인들의 대규모 집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김기동 씨의 성추문 의혹은 그간 교계 언론의 보도 뿐 아니라, SBS, JTBC 등 일반 방송에서도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며, 일개교회 사태가 교계를 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됐다.

특히 법조계, 정치계, 연예계를 강타한 ‘미투’ 열풍이 최근 종교계로까지 확대된 와중에, 김기동 씨를 상대로 한 ‘미투’ 폭로가 터지며, 이에 대한 진실공방이 치열한 상태다.

성락교회 김기동 씨의 문제를 제기한 청원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기동 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당부하며, “천신만고 끝에 겨우 용기를 내 피해자들이 돈에 의해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달 간 진행되는 본 국민청원은 오는 4월 15일 마감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글 중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글에 정부관계자가 답변을 해주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 소통 정책의 핵심이다.

그러나 김기동 씨 지지 측은 3월 16일 일간지에 ‘성락교회 장로 ․ 안수집사 ․ 권사 성명서’를 광고로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6일과 7일, JTBC 뉴스룸에서 방송한 성락교회 편파 불고정 보도에 대하여 성락교회 장로 ․ 안수집사 ․ 권사 일동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3개항을 천명했다. 이들은 “△JTBC의 불법 행위 곧 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가 제기한 성추문 의혹에 관하여 사실관계 확인절차도 없이 허위사실의 악의적인 편파보도 방송을 강행한 저의(底意)는 재중언론의 사명을 망각한 처사로서 이를 국민 앞에 사죄하라! △교회 분열세력, 불법단체 교개협의 거듭 지속되는 온갖 거짓 술수와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기독교 성도들과 성락교회 앞에 눈물 뿌려 사죄하라! △우리 성락인들은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베뢰아 환언(還言)운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고, 감독자의 권위를 존경하고 지지하며, 교회 평신도 온 성도들과 함께 목숨 다해 교회를 지켜 승리할 것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동 씨의 목회비에 대해 서울고검이 '재기수사명령'

서울고등검찰청이 지난 3월 15일 김기동 씨와 아들 김성현 씨 그리고 S 씨 등 3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기수사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명령은 불기소처분 사건에 대한 항고에 따라 지검에 다시 수사토록 지시하는 명령으로, 재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이번 서울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은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성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가 지난 2017년 8월 11일 김기동 씨 등 3인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방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서울남부지검이 불기소처분 했지만, 이를 서울고검이 재기수사를 명령하며 사건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성개협은 김기동 씨가 교회로부터 매월 목회비 명목으로 받아온 5,400만원(연 648,000,000원)에 대해 “공적인 목회활동비로 사용치 아니하고, 영수증 처리 없이 개인적으로 유용했으며, 심지어 은퇴 이후인 2013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4년 3개월 동안에도 그대로 지급받았다.”고 고발한 바 있다.

   
▲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측 신도들이 김기동 씨에 대한 규탄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성개협은 고발장에서 “김기동 목사는 목회비로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것이 들통나자 2017. 4. 2.자 주보의 목회서신에서 ‘사례비는 사적으로 쓰는 생활비라고 생각하여 한푼도 받지 않았고, 매월 받는 목회비는 공적으로만 쓰려고 작은 생활비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궁색한 변명을 하였다는데, 이는 목회비가 공적 목적에 써야 하는 공금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쓰고 남은 목회비를 교회에 돌려주지 아니하고 개인통장에 적립해 두고 있다가 자신의 돈인 것처럼 교회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다”며 업무상횡령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금융거래실명법 위반, 이자소득세 탈루 등의 혐의를 추가 고발했었다.

김기동 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여송빌딩과 관련 배임혐의로 기소되어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40억원 규모의 이 배임사건 재판과 ‘미투 청와대 청원’ 그리고 이번에 다시 목회비 및 사채이자 수령 등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김기동 씨가 느끼는 압박의 강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김기동 씨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교계 관계자는 “김기동 씨는 기성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교회 분열이 개인의 비리와 성추문 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국민청원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청와대 청원사이트에 방문해서 동의를 남길수록 이단척결에 좋은 선례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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