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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삼 / 돈 이야기 ] 돈 요지경
- 허허실실 재미있는 돈 이야기 #01
2018년 03월 13일 (화) 14:03:23 권영삼 목사 032kwon@naver.com

권영삼 목사 / 광교사랑의교회 담임

   
▲ 권영삼 목사

돈.

이 땅에서 돈은 중요하다. 이 명제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살기 위해서는 돈이 절대 필요하고 유용하다. 돈은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많은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만든다. 영적인 일에, 주님을 위한 일에, 효과적인 교회 사역과 선교에도 돈이 있어야 한다. 일상에서 돈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매일 사람의 생각에 가장 많이 들락날락한 단어가 단연 ‘돈’이라는 사실에 논란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오늘도 필자는 돈과 동거하는 삶을 살았다. 개척교회 목사로서 전도를 마치고 함께 전도한 교우들과 값싼 점심을 먹고 돈을 지불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린 돈을 생각해서 저렴한 식사를 한 것이다.

돈을 경제학적으로 정의하면 근대적 교환 매체이며 물가와 부채를 표현하는 표준이다. 정의에 따르면, 목숨과 바꿀 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돈 때문에 혈안이 되고 목숨을 바친다.

어젯밤 뉴스에서는 희한한 ‘돈 소식’이 들려왔다. 2등에 당첨된 친구의 로또 복권을 훔쳐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뉴스다. 로또 추첨이 있던 토요일 저녁, 사건은 추첨 방송 20여분 뒤에 일어났다. 피해자가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친구에게 “2등에 당첨됐다”며 로또 복권을 보여주자 순간 손에 들고 있던 복권을 낚아채 달아난 것이다. 당첨금 5,245만원 때문에 십수 년 우정이 순식간에 금가고 말았다.

돈은 요지경(瑤池鏡) 단지다. 돈이 돈인 이유는 돈이 돌기 때문이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그야말로 ‘도는’ 삶을 산다. 돈이 둥근 까닭은 사람에게서 도망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돈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어떤 사람은 돈이 넘쳐나서 걱정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걱정이다. 어떤 사람은 많은 돈 때문에 불행하고 어떤 사람은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 돈은 사랑하게 만들지만 그 돈 때문에 순식간에 원수로 변한다. 돈이 화근이 되어 나라끼리 전쟁하고 때로는 그 돈으로 평화를 만든다. 돈은 좋은 하인이자 동시에 나쁜 주인이다. 돈은 행복의 합계 같지만 죄악의 총화다. 그래서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요, 믿음에서 떠나게 하는 요물인 것이다(딤전 6:10). 

우리는 빚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도 끊임없이 돈을 쓴다. 돈 문제는 개인과 가정 심지어 정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골칫거리다.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부문 순부채는 5,420억 달러에 이르고 가계부채는 1,45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부채를 전국 1,952만 가구로 나누면 한 가구당 7,432만 8,900원의 빚을 졌다. 상당한 적자 살림이다. 한 사람당 가계부채는 어느새 4천만 원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니 자식 한 명만 낳아 길러도 부부까지 합쳐 1억 원이 넘는 빚을 진 셈이다. 

실제 우리 국민 대부분은 빚에 짓눌려 옴짝달싹도 못하는 신세다. 열심히 일해도 빚낸 돈 이자 갚기에 급급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가장 혼자 벌어서는 살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50-60대 전업주부들마저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돈의 위력은 너무 커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아 버렸다.

아무리 좋은 정신과 의욕이 있어도 돈이 없으면 꼼짝 못한다. 돈은 알라딘 램프에 사는 거인 요정 지니(Genie)처럼 무슨 소원이고 이루어주는 마법의 등잔이다. 돈으로 인심을 얻고 돈으로 선인도 된다. 돈은 설득력을 가진 웅변가이고 달콤하게 속삭이는 아첨꾼이다. 돈이 공략할 수 없을 만큼 견고한 요새는 없다.

돈으로 로마 시민권도 살 수 있다(행 22:28). 돈은 매수의 명수다. 돈으로 매수된 로마 군병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고도 진리를 허위로 만들어버렸다.

“여자들이 갈 때 경비병 중 몇이 성에 들어가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리니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이르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하지 않게 하리라 하니 군인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 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마 28:11-15).

20세기 가톨릭 수도사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은 “돈은 성령이 교회에서 차지해야 할 역할을 악마적으로 찬탈해 버렸다”고 자조 섞인 말을 했다. 그만큼 돈의 위력은 엄청나다. 그러나 아무리 요지경 단지 같은 돈이 주인 행세를 할지라도 주님은 우리에게 분명한 선택을 요청하신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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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권영삼 목사 약력

·<목회와 신학>, <빛과소금>(두란노) 기자 및 편집차장
·청소년 큐티 월간지 <새벽나라>(두란노) 집필
·극동방송(FEBC)/제주아세아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박세주 PD) ‘기자의 눈으로 본 세상’ 출연
·㈜도서출판 CUP 편집 자문위원
·<분당우리>지 창간 및 초대편집장
·주간신문 및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크리스천 뷰’ 및 ‘기독교 설교자’ 집필
·월간 <일하는 제자들> 큐티 집필

논 문
·성경신학적 설교 연구: 총신대 신대원 2003~2005년 경건훈련 설교를 중심으로(M. Div)
·설교자의 寸鐵生人 언어에 대한 연구(Th. M)
·한국교회 장례문화와 장례설교에 대한 연구(P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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