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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이단 발 못 붙이게”
속회총회서 김노아(김풍일) 씨 145 : 67로 꺾고 당선
2018년 03월 02일 (금) 12:30:09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후보자격 논란이 소송으로 번지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에 엄기호 목사(성령교회)가 선출됐다. 지난 1월 27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9회 속회총회에서 기호 2번 엄기호 목사는 기호 1번 김노아(김풍일) 씨를 총 218표 중 145 대 67, 무효 6으로 앞도적인 표차로 꺾고 당선됐다. 이단시비에 휩싸인 김노아 씨는 연거푸 3번이나 대표회장 선거에서에 고배를 마셨다.

   
▲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으로 당선된 엄기호 목사(왼쪽)가 선거관리위원장 최성규 목사(오른쪽)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교회와신앙>


◇ 선거의 불법성 제기 발언신청 묵살한 채 선거 실시

선거에 앞서 증경 대표회장 이용규, 길자연 목사 등은 “선거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발언권을 달라!”고 했으나 김창수 임시의장과 최성규 선관위원장은 이를 묵살했다. 일부 총대들도 “불법선거는 진행해서는 안 된다.”라며 고성이 오갔다.

발언대에 오른 최성규 선관위원장은 “법원에 제기된 선거실시금지가처분, 효력정지가처분 등이 모두 기각됐다.”면서, “이 선거는 법원에서 허락한 선거”라고 응수했다. 속전속결로 선거를 진행해 투표과정에서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갈 정도로 분위기는 험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기호 목사가 당선되자, 일부 총대들은 “선관위가 엄기호 목사에게 후보 자격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 잘못”이라며,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등의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엄기호 “사회법에 고발 시 제명 하겠다” 초강수

당선 기자회견에서 엄기호 신임 대표회장은 “부족한 저를 세운 것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저에게 사명을 준 것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당선된 기쁨보다는 한기총이 겪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상보다 도덕, 윤리적으로 더 높은 우리가 사회법을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대표회장으로서 앞으로 한기총에서는 사회법에 고소 고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만일 세상 법으로 가는 일이 발생할 경우 교단과 회원을 제명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또한 “불명확하고 불합리한 일부 선거 규정 문구를 정확하게 만들어, 이제는 안에서 해결할 것을 세상 법에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가운데 일어난 일은 우리 안에서 해결하고, 절대 세상에 가지 않도록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기총 내 이단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

뿐만 아니라 “영적 싸움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한기총 안에는 이단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단이 문제라면, 앞장서서 파헤치겠다. 이게 안 되면 한기총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외부에서 어떠한 압력이 있다 할지라도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연합기관의 통합 추진, 한기총 위상 회복 등을 자신의 임기 중 실현할 당면 과제로 피력했다.

한편 엄기호 목사는 작년 8월 제23대 한기총 대표회장 보궐선거를 통해 대표회장직에 당선된 뒤 4개월간 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속회가 열리기 한 달 전, 단독 후보였던 김노아 씨는 엄기호 목사의 후보 등록에 이의를 제기하며 선거중지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도 다시 한 번 가세하면서, 27일 속회도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공공연히 돌았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이번 선거가 ‘불법’이라며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채 “사회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이어서, 엄기호 대표회장의 강경발언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은 연이은 ‘소송정국’을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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