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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진, 자동소총 휴대 600여명 합동결혼식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아들… 지역주민들 불안에 떨어
2018년 03월 01일 (목) 21:05:19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막내아들 문형진 씨(38, 영어명 션 문)가 설립한 펜실베이니어주 뉴펀들랜드 인근 웨인 카운티에 있는 세계평화통일성소(WPUS, 약칭: 생추어리교회)에서 2월 28일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600여명이 자동소총을 휴대한 채 모여 합동결혼식을 열어 미국사회를 온통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공식명칭 '우주의 참부모, 천지와 인간 천일국 생명의 책 등록식'(CTPHEHCIGBLRB)은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1주 길이의 '은혜의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여기엔 '트럼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디너'도 포함됐다.

   
▲ 자동화기를 휴대한 합동결혼 참석자들 ⓒTI(유튜브 동영상 캡처)

로이터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통일교에서 "일탈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문 목사'가 주례를 한다면서 혼인부부들에게 '철장'(rod of iron)을 가져오라고 지시, AR-15 소총류를 지정해 휴대하게 했다. 얼마 전 플로리다 고등학교에서 범인 니콜러스 크루즈가 사용해 17명을 죽인 같은 총기다. 참석교도는 모두 계시록에 나타난 철장을 총기로 믿고들 있다.

이날 문형진 씨가 예식을 집전하는 동안 곁에 선 아내 이연아 씨도 내내 총기를 들고 있었다. 그 앞에는 군복을 입은 두 기수가 각각 대형 성조기와 통일교기를 든 채 서 있기도.

총기는 모두 안전잠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 다수는 노인들이며, 실제 탄피를 두른 듯한 탄환띠 모양의 '왕관'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 대다수는 통일교 로고가 들어간 금속톤의 화관을 쓰기도. 문 씨의 형제인 문국진 씨(영어명 '저스틴')는 인근 파이크 카운티에 총기제조상 '카어 암스'(KA)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요 인사들은 모두 흰 바탕에 핑크 조끼 등 개량한복 비슷한 예복을 입고 전원 총기를 휴대했고 참석자 수십 명이 AR15를 휴대했다.

   
▲ 합동결혼 도중 주례자 문형진 씨가 신혼자들에게 포도주를 따라주는 '성주식(HWC)' 광경. ⓒTI(동영상 캡처)

문형진 씨는 "우리는 왕들과 여왕들로서 자신의 금관과 철장을 들고 (종말에) 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내내 '철장 권세 신앙'과 인간 총기보유권을 계속 강조해왔다고. 통일교권에서 태어나 성장했다가 현재 이 교회에 소속된 조너던 프랭코 씨는 문선명 교주는 아들처럼 성경의 철장이 AR-15라고 설파한 적이 없으나 이 총기를 '자기방어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프랭코는 "당신이 철장을 보유하지 못하면 불행히도 목숨이 끝날 상황에 이르게 될 수 있다."며 "자기 목숨을 보존할 책임을 지지 않을 경우 누구 탓이라고 나무라겠느냐?"고 물었다. 이날 AR-15를 휴대하지 못한 사람들은 카어 암스에서 임의 구입할 수 있었다고 <인콰이어러>는 보도했다.

이 단체는 이전에도 최소한 1회 총기를 소지한 예식을 치른 바 있다. '세계선교 디렉터'인 팀 엘더 씨는 이 총기를 "하나의 종교적 장비"라고 주장. 그는 또 "예수는 1920년에 다른 이름으로 재림하셨다."고 문선명 교주를 시사하는 듯한 말을 했다. 대다수가 한인들인 참석자들은 모두 자신들이 '왕과 여왕들'이라고 믿고 있다.

이날 식에 남편 소트 우크 씨와 함께 참석한 스레이맘 우크 씨(41)는 "이 무기는 우리 가족을 시코와 사악한 사이코들로부터 지켜주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겐 무기휴대권이 있다."며 "하나님의 왕국에서도 당신은 악을 막기 위해 그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멀리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수백 명이 혼인식에 참석하려고 온 이날 식전에서는 미국가를 부르는 등 면모를 보였고, 식이 시작되자 가져온 총기를 치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혼부부들은 이날 '성스런 와인'을 마시고 반지 교환을 하는 등 "혼인서약을 새롭게" 했다. 이날 행사과정은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 단체의 지도자들은 자기네 채널이 (유튜브사에 의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 '미국, 감사합니다' 등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걸친 합동결혼식 현장과 울타리 바깥의 반대 시위대 ⓒTI

식이 진행될 동안 건물 밖에서는 펜주 경찰관들이 감시하며 서성이고, 총기규제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중 리사 데시에나 씨는 "내가 아는 한 이건 옛 '무니'들의 연장인데 이젠 무장까지 하는군."이라며 "이것은 (소위) 메시아에다 컬트다. 이상끝."이라고 단언했다. 다른 외부인은 "지역민들을 겁주고 있다."며 "당신네가 그걸 알고 있냐?"고 따져 물었다. "나도 집에 총기가 있다."는 데시에나는 "하지만 내 방어를 위해 자동소총 따위가 필요없다."며 "그건 남을 대량으로 쏴 죽이는 데만 좋을 뿐이다. 그런데 축복한다고? 수치를 알아라."고 경고하기도.

총기를 휴대한 합동결혼식 때문에 이날 지역주민들은 불안해했고, 1마일 떨어진 초등학교는 안전 문제로 다른 학군의 캠퍼스에서 버스 승하차를 했다. 이 사건은 안 그래도 근래에 점점 잦아져가는 총기난사 사건 때문에 극도로 민감해진 국민들이 더욱 총기규제를 요청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시카고트리뷴>(CT)은 통일교 측은 이 단체의 이날 행사에 대해 거리를 두고 무심해 했다고 비쳤다.

한편 지난 2012년에 사망한 문선명 교주를 비롯한 통일교 사람들은 예로부터 미국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측에 기대어 왔고, 공화당을 중심한 보수권은 총기 보유를 지지해왔다. <벤허>, <십계> 등에서 주연한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배우 촬턴 헤스턴은 공화당원으로 전국소총보유자협회(NRA)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취미삼아 자택 지하실을 기관포 등 다양한 총기로 가득 채운 무기고로 삼았다. 총기제작사 다수는 공화당 편으로 많은 자금 지원을 해 왔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현 대통령도 물론 개인화기 보유지지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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