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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헌 목사 칼럼 ] 미 투, 위드 유!(Me too, With you!)
2018년 02월 27일 (화) 10:16:51 김재헌 목사 missioncom.hanmail.net

김재헌 목사 / 세종연합 벧엘교회 담임

   
▲ 김재헌 목사

미 투!

2017년 시작된 미투운동(영어: Me Too movement)은 미국을 넘어 한국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 미투운동은 2017년 10월 미국에서 벌어진 성폭행과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MeToo)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이 해시태그 캠페인은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했던 것으로, 앨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이후 이러한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고, 대한민국에서도 서지현 검사의 폭로와 A 시인과 B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기점으로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문화계에 이어 종교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가 아프리카에서 봉사자로 왔던 신도를 성폭행하려던 일이 미수에 그쳤던 것이 수년 만에 미투운동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이다.

사실 그 동안 가장 성스캔들로 인해 곤욕을 치르던 곳은 개신교계이다. 몇몇도 되지 않는 미꾸라지(?) 같은 인사들 때문에 교계전체가 욕을 먹었는데, 오히려 작금에 드러나는 상황들을 보면 개신교계의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집요하게 교회를 공격하고 침소봉대하며 자신들의 윤리성을 자랑하던 정치계와 문화예술계가 그 어떤 곳보다 더 오랜 세월 관행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이 행해져왔다는 것이 백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제 눈에 들보가 박힌 자들이 먼지 묻은 자들을, 거꾸로 먼지 가득한 자들이 들보가 박힌 자들을 상호 비방하는 일은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스운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필자는 알고 있다. 이미 이름 있는 몇몇 이단들, 이단성이 있다고 판명된 교주같은 자들에게 말 못할 추행을 겪은 이들이 많다는 것을. 어린 시절 부산 영도에서 성도들에 의해 등 떠밀려 시작했던 교회가 있다. 담임전도사로 개척을 했지만 성도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3년여 만에 목사안수 받은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물러났다.

   
▲ ⓒpixabay.com / Arupinum / computer-974649_640

그런데 그 교회는 지금 흔히 말하는 이단의 괴수의 반열에 올라있다. 후임자는 한밤중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횡단보도에서 사람을 치고 그 길로 뺑소니를 쳤다. 그리고 뒤따르던 자기 교회 집사에서 덜미가 잡혀 감옥에 갔다. 출소한 그 목사는 참으로 가증하게 교회 내 여신도들을 한 둘 섭렵해가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동시에 두 명의 여성도 사이에 시기가 일어 한 사람이 자살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났다. 그 후에도 끝임 없이 들려오는 추문, 나는 이제부터 진정한 의미의 미투운동이 교계에 일어날 것을 우려한다. 우려가 아니라 자정의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위드 유!

전도사시절부터 교회 내 미성년자나 결혼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자매들이나 그리고 가정의 혼란과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교회 내 여성도들을 상담과 위로 등으로 친밀하게 대하다 보니 시험에 빠지기 쉬운 위험지대에 놓여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목회자의 성적인 카리스마와 군림은 개인의 능력으로 인정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밑에서는 제대로 된 미투 운동이 일어날 수 없다. 이것을 깨고 정화하기 위해선 혹독한 미투 운동이 교회 안에 일어나야 하고, 가해자들은 진정한 회개와 자성, 그리고 내려놓음과 반성이 일어나야 한다.

B 연출감독, 배우이자 교수였던 C 씨 등 연극영화계 성폭력 고발이 이어지면서 ‘당신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의미의 ‘위드유(With you)’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뮤지컬 배우 김지우 씨는 인스타그램에 위드유 해시태그(검색이 쉽도록 단어 앞에 #을 붙이는 방식)를 달고 “17살 때부터 어른들의 언어 성폭력을 들으면서 무뎌져 온 나를 36살이 된 지금에야 깨닫게 됐다. 마음 담아 지지한다.”고 썼다.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 김재엽 연출가, 이기쁨 창작집단 LAS 대표 등도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며 ‘위드유’를 표명했다.

사실 이 위드유 운동이 어느 곳보다 일어나야 할 곳은 교계이다. 작금의 한국 교회의 쇠퇴가 단지 사회분위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회개하고 통회자복할 때,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1907년의 부흥을 주실 것이다.

“주여! 침묵하고 고백하지 못한 저부터 통회자복하며 주님 앞에 머리를 땅에 짓이깁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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