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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항존직 134명 “김하나 담임 사임하라”
“더 늦기 전에 세습 철회를… 재정운영 투명-공정해야”
2018년 02월 13일 (화) 11:48:18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명성교회 장로 · 권사 · 안수집사 등 항존직 134명이 장로회신학대학교 주기철기념관 5층에서 ‘명성교회 세습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더 늦기 전에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한 서울동남노회 선거무효소송과 결의무효소송의 총회재판국 심리를 하루 앞둔 2월 12일 저녁 7시였다. 그간 명성교회 내부에서는 청년 · 대학부들과 교회학교 교사들, 일반 교인들의 성명서는 있었으나 항존직들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적잖은 파장도 예상된다.

   
▲ 명성교회 장로 · 권사 · 안수집사 등 항존직 134명이 입장문을 내고 “더 늦기 전에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교회와신앙>

같은 날 밤 9시 12분경 <JTBC> 뉴스는 ‘장로 3천만원, 권사 3백만원? ... 명성교회 헌금 강요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부자 세습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가 장로나 권사를 임명할 때 감사 헌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인들은 돈을 내고 용서받는 중세 시대의 면죄부 같았다.”고 보도해 이번 입장문의 단초가 됐음을 확인시켰다.

   
▲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이기정 총무가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교회와신앙>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명정위) 이기정 총무는 이번 성명서 발표 경과를 “근본 성명서는 1월 18일 오후 2시에 문정동 모 카페에서 모인 8명의 안수집사들이 명정위에 요청해 시작됐다. 22일 오후 5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항존직세습반대 성명서 추진, 23일 오후 5시 성명서 전문을 공개했다. 1월 28일 오후 6시 집행부와 장로 · 권사 · 안수집사 대표가 만나 구체적 방법과 추진주체를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명기간은 1월 23월 오후 5시 2월 11일 자정까지 18일간 진행했다. 접수는 자필서명, SNS, 전화접수를 통해 철저한 증빙과정을 거친 결과, 항존직 중 총 134명(익명 94명 포함)이 참여했고 이중 장로 4명, 권사 53명, 안수집사 77명으로 집계됐다. 이제 청년, 교회학교 교사들에 이어 명성교회 내부 전세대가 세습반대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명성교회 김동진 안수집사는 “장로 · 권사 · 안수집사 등 항존직에 있는 사람들은 교회와 신성과 질서를 지키고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에서 기둥과 같은 분들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문제가 많고 심각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 명성교회가 상가건물에서 개척할 당시 손에 가진 것은 없었지만 마음은 뜨거웠고 기쁨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겼다. 주변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헌신과 봉사가 있어 교인들의 마음에는 긍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규모가 크다고 하나님의 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니 크면 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명성교회는 낮아져야 한다. 상처받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주님 앞에 이미 늦었다는 말은 없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돌아서기 바란다. 이번 항존직들의 성명서를 통해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명성교회 김동진 안수집사(왼쪽)와 장건식 안수집사(오른쪽) ⓒ<교회와신앙>

입장문은 △오직 복음만 자랑하고 드러내는 명성교회가 될 것, △교회의 재정은 모든 성도 앞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것, △하나님만이 교회의 참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세습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장건식 안수집사는 입장문을 통해 “항존직들은 특정한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교회, ‘나의 공로'를 드러내는 이가 많은 교회라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교회가 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명성교회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김하나 목사 담임목사직 사임을 촉구했다.

입장문에는 “항존직들은 그동안 교회에 헌신했던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자녀들에게 건강하고 바른 교회를 물려주어야 한다.”면서, “명성교회가 세습 사태로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교인들을 돌아보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도들의 모든 헌금은 주님의 뜻에 맞는 선한 곳에 사용되리라 믿고 드려지는 것이다. 교회가 재정 사용 계획과 목적 · 내역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공지해야 하며, 다수 교인이 공감하지 못하는 항목에 거액을 지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은 성도들이 교회 재정의 사용처를 외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뒤늦게 접하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절차를 따라 달라.”고 불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도 비판했다.

정철주 은퇴장로는 “1986년부터 교회와 함께 하고 있다. 교회가 노회를 깨고 왜곡하고 뒤집고. 미안한 것이 있어야 되는데. 오히려 강단에서까지 거짓말을 자꾸 한다. 공개적으로도 몇 번 씩 질의를 했고, 개인적으로도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찾아가) 얘기를 했지만 고치지 않는다.”면서, “자기들끼리 위임받은 권한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권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거기서 권위를 찾고 있다. 내일도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분명하지 않고 어렵게 할 것이다. 내일은 양쪽의 재출 자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표명하고 또 연기될 것이다. 연기하는 것 그 자체가 틀린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세습반대를 지지하는 교인들에 대해서는 “교인은 잃을 게 없다. 실체가 없는 것에 겁을 낼 필요가 없다. 사자가 고양이를 두려워하게 되니, 쥐를 보고도 도망하게 된다. 교회 문제 해결방안은 목사들의 얘기지 거기에는 교인들이 없다. 자기들이 싸우고 화해하고 밥 먹고 하는 것이 사회에서 정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교회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분노를 가라앉히고 자신들의 자리에서 끈기 있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조병길 집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교회와신앙>

명정위 조병길 집사는 “이번 성명에 이름을 올린 교인 중 다수가 익명을 요구했다. 지금도 교회 안에서 봉사를 맡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 후에 명성교회가 정상화되고 바로잡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명정위는 예장통합 교단내 단체들이 총연합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에 참여할 방침이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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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사태에 대한 항존직 입장문

명성교회의 장로/ 권사/ 안수집사인 우리는, 명성교회가 최근 불의한 일에 매여 교회의 본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교계를 어지럽힌 점에 대해 하나님과 모든 교회 앞에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본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1. 오직 복음만 자랑하고 드러내는 명성교회가 되어야합니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마가복음 9:50)”

기쁜 소식, 참된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에만 힘써도 아까운 이때에, 교회의 사유화와 세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 것에 대해 애통한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명성교회와 관련해 드러난 일련의 문제들이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복음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음을 명확히 인지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영적으로 깨어 분별하여야 합니다. 명성교회와 우리 모든 교인들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세습사태로 인해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성도들을 돌아보고 교회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2. 교회의 재정은 모든 성도 앞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모든 헌금은 주님의 뜻에 맞는 선한 곳에 사용되리라 믿고 드려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헌금을 바탕으로 한 교회의 재정운영은, 그 사용계획과 목적, 내역이 정확하고 상세하게 공지되어야 하며, 다수의 성도가 공감하지 못하는 비목에 거액의 비용이 지출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더 이상은 성도들이 교회재정의 사용처를 외부언론의 보도를 통해 뒤늦게 접하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절차를 따라주십시오. 재정 관리와 지출의 모든 부분에 있어, 성도들의 혼란과 불신을 야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운영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만이 교회의 참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세습을 철회하여야 합니다.

명성교회의 주인은 ‘오직주님’이십니다. 특정한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교회, ‘나의 공로’를 드러내는 이가 많은 교회라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교회가 된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주인 되시는, 보혈의 은혜만 필요한 겸손한교회가 되도록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교회에 헌신했던 것은 오로지 복음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에게 건강하고 바른 교회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오랜 표어대로, 사람이 아닌 ‘오직주님’만 붙드는 우리 명성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십시오.

2018年 2月 12日

명성교회 항존직(장로 4, 권사 53, 안수집사 77) 134名

이하 표기 : 성명(생년)

권영욱(53) 권중원(45) 김경혁(69) 김기효(52) 김동진(71) 김명순(51) 김영춘(47) 김인환(52) 김재곤(52) 김종찬(58) 김철호(49) 김태연(60) 김현숙(55) 박대승(52) 박주원(56) 배재정(61) 손병학(47) 여인숙(60) 오세종(56) 오인석(57) 오호윤(47) 윤훈재(47) 이기로(65) 이수철(46) 이숙희(53) 이승희(56) 이연숙(56) 이우종(49) 이창용(65) 임광우(58) 장경식(54) 장혜숙(54) 정신량(55) 정철주(47) 정홍식(48) 조덕현(47) 차현배(47) 홍세경(66) 外 익명 요청 9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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