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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헌 목사 칼럼 ] 환골탈태 위한 성자 목사가 필요하다
- 추운겨울 봄을 기다리는 세종에서
2018년 01월 24일 (수) 10:05:47 김재헌 목사 missioncom.hanmail.net

김재헌 목사 / 세종연합 벧엘교회 담임

   
▲ 김재헌 목사

신앙에 있어 너무나도 당연시 여겼던 교회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과연 교회가 필요한가?’하는 도발적인 의문에서부터, 현재의 교회는 예수교가 아니라 목사교(?)이기 때문에 목사제도를 폐지하고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는 탈권위적인 교회를 새로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모두가 지난 몇 십 년간 교회가 걸어온 부정적인 모습 때문에 얻게 된 자업자득이 아닌가한다. 사실 교회의 잘못된 모습이라고 보다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보여 준 비성경적이며, 비도덕적인 행태들 때문이라는 데, 거의 모든 크리스천들은 알 것이다.

우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옹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부터라도 교회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아가는 올바른 자정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마지막 이 골든타임마저 놓치고 결국 구미(歐美)의 교회들의 전철을 밟아갈 것이다.


아파도 교회를 끌어안아야 한다

주님은 이미 지상교회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셨다. 비록 교회가 주님이 뿌리신 밀알로 인해 싹을 틔운 구원 얻을 무리들의 연합이지만, 반드시 이 교회 안에는 가라지가 혼재한다는 사실을 가르치셨다. 제자들이 여쭈어보기를 “가라지를 뽑으리이까?”하자, “놔둬라, 가라지 뽑다가 알곡마저 뽑는다.”는 말씀으로 지상교회 안에 있을 분쟁과 악함과 혼합주의의 문제를 안고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그러한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교회이든 교회의 연합체인 공회이든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서로 부딪히는 가운데 깎이고 다듬어져 가는 것이다.

   
▲ ⓒ제공 : 김재헌 목사

더구나 바울 사도는 고린도서를 쓰면서, 모든 음행과 악행과 부정이 가득한 고린도교회를 향해서도 주님의 부르심을 입은 성도라고 호칭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이 아무리 탁하고 혼돈하다 하여도 고린도교회만큼은 아니리라 믿는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는 현재의 교회가 비록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연약하고 악하고 심지어 부도덕하다 할지라도 자살골을 넣어 적을 이롭게 하는 안티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

자신의 집안이 어지럽고, 그 부모가 비록 악하고 부도덕할지라도 그것을 침소봉대하여 떠들지 않듯이 스스로 교회라고 믿는 거룩한 형제와 자매들이 스스로 교회에 매질을 가하는 행위는 가리지를 뽑지 말고 기다리라는 주님의 부탁을 멸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파도 내 부모요, 내 형제이고, 상처나고 연약해도 내 골육이듯이 우리는 교회를 끌어안고 통곡하며 주님께 무릎 꿇고. “교회여! 한국교회여, 너 열방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자여.”라고 기도해야 한다.


자정의 노력을 넘어 환골탈태해야

목회를 하다보면 오직 담임에게만 보이는 것이 많다. 즉 성도나, 부교역자들에겐 보이지 않는 작은 흠이나 문제도 담임을 맡은 자에겐 보이는 것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반드시 책임을 지고 방향을 잡아나가는 키를 잡은 선장으로서의 리더인 목사는 교회에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교회를 사랑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교회의 사역에 전적인 헌신을 할 수 없기에, 직무의 분할을 필요하다.

문제는 개척을 하여 소위 성공에 이른 성장형 교회를 이끄는 담임 목사는 거의 대부분 견제장치가 없을 만큼 제왕적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주도형 목회를 추구할 때는 우리나라가 그러하듯 독재가 필요했지만, 성장을 이룬 후에는 겸양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 덕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임 목사가 한 교회의 존경을 넘어 전체 공회를 생각하고, 또 대 사회적 메시지를 이해한다면, 목자의 수준을 넘어 성자의 길로 가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에는 성자라고 지칭할 만한 어른이 없다. 한경직 목사님. 김준곤 목사님 이후, 조금 더 양보하여 옥한흠 목사님 이후, 한국교회에서 성자라고 부를만한 어른이 있는가 묻고 싶다. 한 결 같이 총회장이요, 한 결 같이 대표회장을 바라고, 1년도 안갈 교권을 잡아보려고 너무나도 혼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자가 나타나야 한다

나의 모교인 총신대학원의 교훈 중엔 “성자가 되라”는 부분이 있다. 나는 양지캠퍼스를 3년간 오르내리면서, 그 말씀을 내내 묵상했다. ‘그래, 신자는 출발점이고 학자는 과정이라면 성자는 목표이다. 나는 성자의 길로 가야하리라.’ 그렇게 믿고 기도하며 어느새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성자적 목회는 어렵다. 성자적 목회는 열매가 적다. 성자적 목회는 주목하는 이도 없다. 다시 말해 당장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성자적 목회는 사람을 살린다. 사람을 세운다. 그리고 성자들을 키워낸다. 비록 신학은 미국에서 수입했지만 삶은 성경에서 바로 배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인도자 목사보다, 목자적 목사 보다. 성장형 지도자 목사보다 성자적 목사가 나타나야 하고 많아져야 한다고. 그리하여, 바울이 말한 것처럼 사도로서, 목사로서, 지도자로서 그리고 권세자로서 많은 권리를 가졌지만 “나는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겠노라.”고 고린도교회에 말한 것처럼, 스스로 수고하여 얻은 열매로 인하여 누릴 것이 많아도 내려놓고 성자의 길로 가는 목사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해 본다. 그 길만이 순적하게 한국교회의 지병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만약 자연치유의 길을 버리고 끝까지 망령된 길로 간다면, 아픈 부위를 도려내는 대 수술을 주님께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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