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수 목사 / 상도중앙교회 담임

본문 / 여호수아 1장 1-9절        [ 동영상으로 보기 ]

▲ 박봉수 목사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어려서부터 성공을 꿈꾸고, 일생동안 성공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합니다. 그러나 정작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가지를 꼽아본다면, 성공에 대해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을 어떤 업적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지위에 올랐다든지, 사업을 크게 키웠다든지, 돈을 많이 벌었다든지, 이름을 널리 떨쳤다든지, 학문적 업적을 이루었다든지 등등...

그런데 실제로 이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이런 업적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공은 소수의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못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 과연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성공학의 대가인 폴 마이어(Paul J. Meyer)는 성공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미리 결정한 가치 있는 자신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우선 성공은 가치 있는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공은 자기 나름대로의 가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유혹을 물리치면서 그리고 시련을 견뎌내면서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중에 이루어지는 그 어떤 것입니다. 그 목표라는 것이 사람들이 알아주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소박하나마 보람되고 누군가에게 유익하고 공동체에 덕을 세우는 일이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성공을 이렇게 본다면, 성공은 영웅적인 대단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이루어 낼 수 있는 그 어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다 도전해 볼만한 그 어떤 것입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다 주 안에서 성공에 도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성공으로 초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성공한 인물을 꼽으라면,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람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여호수아를 꼽겠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보여준 성공적인 삶은 마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의 성공 교과서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우선 출애굽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애굽을 출발해서 40년의 광야생활을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사실 애굽을 출발하여 광야생활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려 60만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 광야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은 단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 뿐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는 일단 출애굽 여정에서 성공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여정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지도자로서 이끌었습니다. 맨 먼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나아갔습니다. 여리고를 필두로 가나안 중부지역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남부지역을 정복한 뒤, 이어서 가나안 북부지역을 정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대략 16년여 간의 정복전쟁으로 가나안 땅 대부분을 정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도 성공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여호수아는 어떻게 이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여호수아가 보여준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긍정적인 마음

여호수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성공의 비결은 우선 긍정적인 마음입니다.

성경에서 여호수아에 관한 기록은 출애굽기에서부터 여호수아서까지 참 많은 곳에 나옵니다. 그 기록들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여호수아가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서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이야기를 한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기록들 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야기가 셀 수없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결코 그들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민 13-14장에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바네아에 도착했을 때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됩니다. 여호수아도 지파 대표들 12명 중 에브라임 지파대표로 정탐에 동참했습니다. 저들이 40일간 가나안 땅 구석구석을 은밀하게 정탐하고 돌아와서 백성들에게 보고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정탐 보고가 너무 달랐습니다.

우선 민 13:32를 보면 정탐꾼 중 10사람이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한 마디로 말하면, 부정적인 보고입니다. 가나안 땅은 감히 우리가 넘볼 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복하러 들어갔다가는 우리가 다 전멸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백성들이 그 말을 듣고 울부짖으며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민 14:7 이하를 보면, 놀랍게도 여호수아가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한 마디로 말하면, 긍정적인 보고입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그 땅을 정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수아는 다른 사람들이 다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서 원망하고 불평할 때도 긍정적인 마음을 지켜냈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불평하고 원망하던 사람들이 광야를 지나던 중에 다 죽었지만 여호수아는 갈렙과 함께 광야생활을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광야생활에서 성공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성공은 우선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지켜내는 사람, 그들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공은 마음의 성공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동행>이란 잡지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이 분은 인재를 보는 눈이 남달라서 유명한 분입니다. 한 번은 기자가 찾아와서 어떻게 하면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분이 자기가 은행장 시절 체험담을 이야기 했습니다.

고객과 상담하다가 계약 내용에 대해 확인할 일이 있어서 창구직원을 인터폰으로 부를 때가 있답니다. 직원도 고객과 면담 중일 때 직원의 대답이 둘 중에 하나랍니다. 하나는 “손님이 있어서 지금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다른 하나는 “손님이 계시니 일이 끝나는 대로 곧 들어가겠습니다.”

이 두 사람이 비슷해 보이지만 한 사람은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택했고,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볼 때도 긍정적인 사람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는 어떠실까요? 모두가 부정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여호수아만은 긍정적인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여호수아를 주목해 보셨고,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마음을 바꾸어보십시오. 부정적인 마음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품어보십시오. 그리고 그 긍정적인 마음을 잘 지켜 가십시오. 이미 여러분은 성공의 길로 접어들 게 될 것입니다.

2. 용기 있는 행동

여호수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성공의 비결 다른 하나는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성경에서 여호수아가 제일 처음 등장하는 곳은 출 17:9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 골짜기에 머물 때 소위 ‘므리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곳에 마실 물이 없어서 백성이 불평하고 원망하자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이 나와 마시게 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물이 나오자 원래 이 땅에 살고 있던 아말렉 족속이 쳐들어왔습니다. 혹시라도 이스라엘 백성이 이 땅에 눌러 살까봐 쫓아내려고 쳐들어온 것입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군사를 모아 아말렉을 물리치라고 명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호수아에게 대장군이 되어 아말렉과 맞서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에 순종하여 급히 군사를 조직하여 아멜렉과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 430년을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사람들입니다. 국고성이나 피라미드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짓는데 끌려가 평생을 노역만 하던 사람들입니다. 전쟁을 해본 일이 없습니다. 물론 대장군 여호수아도 전쟁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싸울만한 제대로 된 무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아말렉은 수백 년 이 땅에서 유목하며 살던 민족입니다. 이 땅을 손바닥 보듯 잘 압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 땅을 지키기 위해 수없이 전쟁을 치러왔던 민족입니다. 그래서 싸울만한 무기와 훈련된 병력을 가지고 있던 민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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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여호수아가 대장군역을 맞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초 군사훈련도 받지 못한 사람들로 군대를 조직해야 합니다. 변변한 무기도 없습니다. 자기도 전쟁 경험이 없어서 전략과 전술을 어떻게 짜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마치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핑계 대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 죽는 소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아멘!’할 뿐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용기 있게 나선 것입니다.

가수는 물론 연예기획으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가 미국연예계에 도전장을 내밀어 한류가 오늘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그러나 콧대가 높은 미국 연예계가 쉽게 문을 열리가 없었습니다.

이분이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 호의적이지 않았던 상황에서 나라고 왜 무섭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피하지 않고 담대히 앞으로 나아간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장벽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때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험산준령이 가로막고, 때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급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때 두려워서 주저하거나 물러서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용기를 내서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넘어서고 건널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 용기를 내보십시오. 작년에 두려워 머뭇거리던 일이 있다면 새롭게 용기를 내서 시작해 보십시오. 여러분에게 성공으로 가는 일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3. 함께 하심에 대한 믿음

여호수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성공의 비결 또 하나는 함께 하심에 대한 믿음입니다.

모세가 세상 떠난 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가나안 정복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두려움에 선뜻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는 도저히 모세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 능력도 자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핵심부분만 발취해서 살펴보면, 우선 5-6 말씀입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다음으로 9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이 두 말씀은 같은 약속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이 약속의 말씀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작년이 종교개혁 500주년이었습니다. 루터에 대해 공부하다가 루터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Katharina von Bora)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루터는 자기 아내에 대해 ‘하나님께서 지상에 내리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럴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교회사에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 한토막이 있습니다.

한 번은 루터가 종교개혁을 추진해 가던 중에 낙심하여 주저앉아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신변 위협과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 포기하고 두문불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방에서 아내의 곡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가보니 아내가 상복을 입고 마치 누군가 죽은 것처럼 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루터가 도대체 누가 죽었기에 이러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죽었어요!” 루터가 놀라서 무슨 그런 망측한 말을 하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이 때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죽지 않았다면 당신이 이렇게 좌절할 까닭이 없지 않아요?” 루터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믿음으로 일어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믿더라도 지금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 다시 믿음을 굳건히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믿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이 믿음을 다시 굳건히 하십시오. 그러면 성공의 길이 다시 열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성공의 길로 초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성공의 한 해가 되도록 축복하시며 2018년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2018년 이 한해가 여호수아처럼 성공하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위해서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다시 굳건하게 세우십시오.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2018년 앞길을 바라보십시오. 뿐만 아니라 머뭇거리지 말고 용기 있게 행동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성공의 길을 활짝 열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