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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설교학 강의 ] “하나님의 믿음”으로만 신앙생활이 가능하다
복음적 설교의 출발점과 적용 ②
2018년 01월 15일 (월) 10:30:04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김기홍 목사

“하나님의 믿음”은 인간의 것과 다르다. 인간의 믿음은 인간 수준이다. 약하다. 사랑도 의도 그렇다. 하나님의 믿음이 일어나면 신비한 능력이 나타난다. 이 믿음은 성경 말씀에서 온다(롬10:17). 내 힘으로 믿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복음말씀을 마음에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의 믿음이 일어난다.

성경전체를 한 마디로 하자면 이렇다. “예수의 하신 모든 일이 나를 위함인 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신자는 예수가 하신 일 덕분에 사는 존재다. 그의 탄생부터 승천 아니 그 이후 현재까지도 모든 과정이 우리를 위한 것이다. 그 대가를 누릴 수 있어야 구원은 삶에서 실제적인 경험이 된다.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해서 하나님을 만족시켜 복을 받겠다는 생각은 단지 종교심이다. 기도이건 선행이건 우리의 수고로서 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는 더 이상 선물이 아니라 대가로 바뀐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만큼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율법적인 믿음이다.

율법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해낼 존재는 예수밖에 없다. 첫 계명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하지 말라.”도 해낼 수 없다. 종일 하나님은 생각도 안 하고 세상 것들을 섬긴다. 그러기에 예수를 의지해야만 하나님 앞에 받아들여진다.

율법의 영적 신적 의미를 모르면 대충이라도 해서 복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보다 자기는 잘 지킨다고 착각한다. 율법적 믿음대로 하면 온통 보상심리에 잡혀 살게 된다. 기도했으니 봉사했으니 바쳤으니 주십시오. 그러자니 예수의 공로는 의미가 퇴색된다. 그 공로로만 구원을 얻는 것인데.

예수를 받아들여 근본이 바뀌는 게 구원이요 그것이 복음이다. 성경이 주는 내용을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며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게 된다. 하나님 앞에 서는 일, 죄사함과 성화의 권능을 받는 일, 매일의 삶 속에서 승리와 능력을 경험하는 일, 모두가 한몸으로 도와주심을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믿음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내게 해 주신 일의 지식”에서 출발한다. 그 지식이 없이는 믿을 내용도 없다. 그 지식을 가질 때 성령이 믿음을 준다. 인간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믿음이다. 칼빈은 분명히 말한다. “믿음은 경건한 감정이 아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에서 온다.”

   
▲ ⓒpixabay.com / geralt / head-2748339_640

복음의 지식을 많이 알고 믿는다면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된다. 하나님이 내게 해 주신 일들을 안다면 내가 어떤 존재로 바뀌었는지도 알게 된다. 모습은 보통 사람과 같다. 하지만 예수처럼 하늘의 존재요 영적권세를 가진 하늘에 속한 인종이다. 이 사실을 알고 믿고 적용한다면 영적 삶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믿음과 행위를 따로 떼어놓고 둘 다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 행위가 곧 믿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자. 믿음 좋은 사람이 누구인가? 열심히 교회 나오고 봉사 잘하고 기도 많이 하고 선행 많이 하는 사람 아닌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행위가 믿음이 아니다.

믿음 이야기를 할 때는 언제나 행동하라는 말을 강조하게 된다. “열심히 하십시오. 봉사 잘하십시오. 기도 많이 하십시오. 성령충만 하십시오.” 무슨 능력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고 그저 하라는 설교만 계속한다. 이런 식은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인용해도 율법적인 설교이다.

훌륭한 행위가 믿음의 증거라면 간디나 공자 같은 분들은 구원을 받았어야 한다. 실제로 그렇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이해가 아니다. 오직 예수의 영을 받은 사람만 구원을 받는다. 또한 의로워짐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믿는 사람만 영적수준의 의를 행한다.

사도 바울은 영적수준의 윤리를 자기 힘으로는 행할 수 없음을 고백한다. 선행을 원해도 할 힘이 없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아래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선행하라고 설교하고 그대로 따라도 그건 영적 수준의 의가 아니다.

우리는 본성부터 수준 이하이다. 간음을 안 하고 살인을 안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성을 참으로 자매처럼 형제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가? 내 원수를 향해 순수한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가? 이 수준이 되어야 의인이요 천국 백성의 자격이 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럴 수 있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태어난 사람은 모두 아담 안에 있다. 하나님과 단절되었다. 그러니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 인간 수준으로는 선할지 몰라도 천국의 주인 하나님 수준으로는 전혀 가망이 없다. 그런데 인간이 무슨 힘으로 제대로 선행을 하고 복을 받겠는가?

그래서 복음이 필요한 것이다. 복된 소식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들이 그 수준의 의를 행하고 죄값을 다 갚았으니 그 사실을 믿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분을 모셔들여 한 몸을 이루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의 공로와 그의 능력이 다 내 것이 된다는 기가 막힌 소식이다. 믿고 적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믿으라고 하지만 말고 믿을 내용 곧 복음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성령이 믿음이 일어나게 하신다. 그러면 믿음이 근본을 바꾸어준다. 선행을 해서 복 받고 구원 받는 게 아니다. 복 받고 구원을 받아야 선행도 하고 복도 경험한다. 믿을 내용을 주라. 그것이 복음적 설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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