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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 높은뜻덕소교회 1월 7일 분립개척
비난받는 명성교회의 세습과 대조된 오대식 목사 행보
2018년 01월 08일 (월) 16:12:24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란 말은 본래 ‘사물의 소형화(小型化)’라는 말이지만 ‘기업의 감량경영’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다운사이징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이 아닌 정작 교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메가처치인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의 문제로 교계 안팎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교회를 다운사이징(downsizing)해서 분립개척한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십일조나 일정 헌금을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교회나 어려운 기관인 개인에게 보내 돕도록 하는 이른 바 '정의헌금'을 제정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 왔던 높은뜻정의교회  담임이었던 오대식 목사가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에서 700~800여명의 성도와 함께 높은뜻덕소교회를 분립개척 해 첫 예배를 드렸다.

   
▲ 높은뜻정의교회에서 시무하던 오대식 담임목사가 3년간 준비를 거쳐 높은뜻덕소교회로 분립개척해 첫 예배를 드렸다. ⓒ<교회와신앙>

높은뜻정의교회는 지난 2017년 2월 5일 공동의회를 실시해 교인 873명(78.58%)이 찬성표를 던져 교회 분립이 가결됐다. 전체 선거권자 2,949명 중 1,111명이 투표해 찬성 873표, 반대 222표, 무효표 16표가 나왔다. 그런데 담임목사인 오대식 목사가 분립해 나가는 쪽에 선 것. 그사이 정의교회는 정확한 청빙절차를 거쳐 정재상 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맞았다. 시무하던 새노래명성교회를 오전에 사임하고 당일 저녁에 아버지 김삼환 원로목사가 개척한 10만 성도라고 알려진 명성교회로 부임했던 김하나 목사와는 그 절차나 방법이 확연히 대조가 된다.

   
▲ 오대식 목사 ⓒ<교회와신앙>

덕소고등학교 옆 창고에 마련된 예배당은 현재 건축공정 90%로 진척된 상태로 아직 메케한 페인트 냄새가 났지만, 참석한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얼굴이 밝아보였다. 오전 11시 30분에 드려진 예배는 장승철 목사의 인도로 윤혁경 장로가 대표기도하고 오대식 목사는 ‘새 믿음, 새소명’(마 9:14-17)이라는 제하로 설교했다.

오대식 목사는 “(높은뜻 정의교회가) 대형교회를 지향하지 않고 분립을 지향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대형교회에서 대부분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에 소극적이거나 방관자의 태도를 취한다. 두 번째는 교회 일에 소극적인 방관자들조차도 교회 크기로 인해 자신의 믿음의 크기가 크다고 착각하는 오류가 많이 있다. 교회가 커지면서 복음을 상실해 가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가지는 많은 병폐 중에 하나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교인수가 늘어 교회건물이 교인들을 수용할 수 없게 될 때, 교회는 교회의 발전방향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양적인 성장에 취해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복음 이미 상실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라며, 교인들을 향해 “앞으로 하나님의 일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교회 일을 해야 하는 것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요청하시는 하나님의 일들을 우리의 삶에서 해야 한다. 오늘 힘들게 덕소교회를 찾아온 용기와 결단처럼. 하나님의 일을 찾기 위해 애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용기를 낼 신앙생활을 감당했으면 좋겠다.”고 주지시켰다.

“‘새 믿음, 새소명’이 교회의 표어이자 간직해야할 말”이라고 강조하는 오 목사는 ‘새 믿음’에 대해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말씀은 새로운 일이나 새로운 환경이 바뀔 때 주고받는 말씀이다. 흔히 새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보다 더 중요한 뜻이 담겨있다.”면서, “오늘 말씀은 바리새인과의 논쟁이 아니라 세례요한의 제자들과의 금식논쟁(신앙생활)하는 중에 나온 말씀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비난에 대해 결혼에 대한 것으로 엉뚱한 답을 하셨다(15절).”고 설명했다.

이어 “유대인들의 금식과 결혼 풍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대인들이 율법이라고 여기는 모세오경에는 금식에 대한 규례를 법으로 정한 것은 없다. 유대인들이 말씀을 기초로 해서 따로 만든 것이다. 요즘 달력으로는 9-10월의 나팔절과 대속죄일, 예루살렘의 멸망의 치혹스러운 날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월, 목요일에는 금식을 했다.”는 것,

오 목사는 “이스라엘의 결혼풍습. 한 주간에 걸쳐 진행됐다. 결혼은 기쁨의 축제다. 금식도 중요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은 일생의 한 번에 있는 결혼식처럼 기쁨의 축제여야 한다.”면서, “예수 믿는 것 때문에 기쁨이 없다면 신랑이신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이다. 새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 안에 신랑 되신 그리스도가 다시 회복되고 기쁨의 축제의 삶이 다시 회복 되는 것이다. 그 기쁨을 같이 소유했으면 좋겠다. 일생에 한 번 있는 기쁨으로 매일 매일 설렜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16절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지 않는다. 생베는 한 번도 세탁하지 않은(한 번도 물이 닿지 않은) 천이다. 면보다 신축성이 강해서 물에 담가 말리면 축소되는 특성이 있다. 17절 가죽부대는 중동지역에서 물이나 우유를 보관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액체가 오래되거나 가죽부대를 반복 되서 사용하면 가죽이 딱딱해져 깨져버리게 된다.”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는 옛 것에 집착한다. 예수님 당시에도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에, 중세교회는 교권에 집착했다. 오늘 교회는 세상적인 성장과 성공에 집착하고 교세에 집착해 그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것이 복음이라는 것으로 교회에 들어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율법에서 벗어나라거나 율법주의를 파괴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덕소교회의) 새 소명은 교회의 잘못된 집착을 벗어버리는 것이다. 말씀을 가지고 살아갈 때 세상의 가치관과 하나님의 가치관이 상충되기도 한다. 그때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다가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용기를 주는 동역자들이 함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 격려해주고 용기를 준다면 교회는 크면 클수록 좋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오 목사는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고 세상의 아픔을 다 덮을 만 한 것으로 기뻐하고, 말씀에 투자하고 그 말씀대로 살려는 마음이 새로운 소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고 예수님말씀에 따라 실천하는 것으로 주변사람들이 변했으면 좋겠다.”면서, “100명 중 한 명은 성경을 읽고 나머지 99명은 그 그리스도인을 읽는다.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을 보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보여주길 소망한다.”고 갈무리 했다.

   
▲ 덕소고등학교 옆 창고에 마련된 높은뜻덕소교회(위쪽, ⓒ오대식 목사 페이스북)와 첫 예배에서 찬양하는 높은뜻덕소교회 성가대(아래쪽, ⓒ<교회와신앙>)

한편, 높은뜻 덕소교회는 높은뜻연합선교회라는 이름으로 광성, 정의, 푸른, 하늘, 씨앗이되어, 섬기는, 오차노미즈 교회 등 7개 교회와 열매나눔재단이 소속돼 있으며, 그중 정의교회에서 이번에 분립 개척 됐다.

높은뜻연합선교회는 전신인 높은뜻숭의교회의 분립 개척된 교회들의 연합체이며, 높은뜻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에 의해 2001년 10월 개척됐다. 2007년까지 서울 남산의 숭의여대 강당을 빌려 예배를 하다 학교 측으로부터 “2008년 말까지 교회를 비워달라”는 말을 듣고 2009년 1월 1일부로 4개(높은뜻광성, 정의, 푸른, 하늘)의 교회로 분립됐다.

큰 교회들이 지교회 개념으로 분립하는 일은 있어도 본 교회자체가 없어지고, 5천명이 넘는 성도가 본인들이 원하는 교회로 흩어져 완전히 나누어지는 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당시 만해도 교계의 큰 이슈가 됐다. 현재 김동호 목사는 지난 2016년 12월 65세로 목사직을 은퇴하고 현재 미래나눔재단과 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으로 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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