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이 1월 4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제102회기 제2차 실행위원회를 가졌다. 실행위는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청원한 강도사고시 응시자격을 위한 특별교육 시행의 건, △개정된 학교법인정관을 원상 복귀치 않고 김영우 총장을 재선출한 재단이사회에 책임을 물어 소속 노회 당회장 정직이나 제명 등 징계 요청의 건 등 총신대학교와 재단이사회 관련 긴급안건들을 처리했다.

◇총회임원회,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 법적 대응

서기 권순웅 목사는 안건심의에서는 보고 안건과 심의안건, 협조요청 건으로 나눠 보고했다.

권 목사는 보고안건에서 “지난 11월 27일 총신운영이사회는 총신 7대 총장으로 김형국 목사 선출했다. 12월 11일에는 총회임원회에서 김영우 총장 해임, 재선출 금지를 하고, 12월 29일까지 정관 복구 지시했다. 또한 총신대 · 신대원 보직교수 ‘해 총회 행위’를 조사토록 노회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 예장합동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서기 권순웅 목사가 총신대 김영우 총장이 사퇴해야할 7가지 범죄 혐의 및 위법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회와신앙>

권 목사는 “(하지만) 12월 15일 김영우 목사가 돌연 총장직을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이사회는 김영우 총장 재 선출 했다. 총회임원회에서는 교육부에 총신정관을 승인치 않도록 공문을 보냈으나 교육부는 ‘법인 정관변경은 승인사항이 아니고 보고사항이므로 처리가 불가’하다고 답변을 보내왔다.”면서, “임원회는 전국 서명운동, 특별기도회, 금식기도회, 소송후원금 모금과 함께 재단이사회와 김영우 총장에 관한 4건의 민 · 형사소송과 준비 중인 소송이 있다.”며 강력히 대응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실행위는 소송비용과 활동비 충당을 위한 총회 재정 중 목적헌금 100억원 활용을 승인했다.

◇총회운영이사회 요청 건에 대한 결의사항

강진성 운영이사장은 총신신학원 운영이사회의 안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의 총회신학원 졸업의 건, △총회인준신학대학원(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특별과정의 건에 대해 설명했다.

▲ 강진성 운영이사장 ⓒ<교회와신앙>

강 운영이사장은 “지난 11월 8일부터 수업거부와 졸업거부에 돌입한 신대원 3학년 190명에 대해 규칙 제3장 제5조(졸업예정자를 심의, 인준한다)에 근거해 총회차원에서 특별교육과정(목회준비세미나)을 실시해 ‘졸업을 허락’하고, 향후 3학년 1학기 성적을 확인해 강도사 고시에 응할 수 있도록 하자”고 청원했다.

또한 “각 노회는 졸업사정을 거치지 않고, 특별과정을 수료하지 않는 학생들은 노회지도를 받지 않는 것이므로, 학새 내규 제92조(졸업의 요건) 5항 ‘소속 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에 의거 졸업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며, “해당 학생들의 강도사고시 추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지시켰다. 이어 “재학생들에게는 신학기 신학입학추천서 및 신학계속 추천서 ‘서약서’(총회 지도에 따르겠다)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해당 노회에 대한 징계하겠다.”는 것.

더불어 “김영우 총장이 (전임 길자연 총장의) 잔여임기를 지키지 않을시 소속 노회(청청노회)가 임기만료 시로부터 3개월 내 면직하게 하고, 자시한 그 기간 내 처리한 후 해당 판결문과 충청노회 직인을 기한일의 총회사무국 업무종료 시까지 기한을 엄수하여 총회 서기에게 접수하지 않을 경우, 그 즉시 충청노회는 헌법 정치 제12장 제5조에 의거 폐지하겠다.는 총회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일부 노회장들은 앞에 나와 “99회 총회부터 102회까지 총회장과 임원회들에게 전권을 일임했는데 왜 임원회가 정치를 잘못해 놓고 왜 그 쓰레기를 노회에서 치우게 덤터기를 쓰게 하느냐? 법인이사들과 김영우 목사가 소속된 노회에서 강제적으로 제명을 하거나 면직을 시키는 등의 제재하고 노회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핏대를 세웠다.

2시간여의 논쟁 끝에 실행위는 “총신대 비상사태에 따른 2018년도 총신대 신대원 3학년은 4일간의 특별교육과정을 수료하고 3학년 1학기 성적을 확인하여 강도사 고시 응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총회 인준신학대학원(칼빈대, 대신대, 광신대)는 종전과 같이 특별과정(강의 및 숙박비 100만원 자비부담)을 통해 응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부 위원들은 “졸업장 없이도 재학증명서를 가지고 강도사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나, 190명을 구명하자고 이미 수업에 참여해 학기를 마친 300명의 학생들까지 특별교육과정을 받게 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표하면서도 “어떻게든 M. Div. 3학년 학생들을 구명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았다.

하지만 김영우 총장의 사유화를 우려하며 총신대학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총회의 노력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사학법에 따른 학교 운영이라는 점에 있어서 법적으로는 사실상 교단이 개입할 여지가 전무해 총회임원들과 실행위원들조차 “속에서 열불이 난다.”는 반응이다.

◇총신대 학생회장, 신대원 입시 탈락 논란

이번 2018학년도 총신대 신대원 입시를 치룬 전 총신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최대로 전도사는 작년과 올해 “김영우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1차와 2차 시험에서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 과정에서 탈락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총신대 신대원 비대위(비대위원장 곽한락)와 교수협의회는 “최 전도사들과 임원들은 총장실에서 5일 동안 농성을 하면서 김 총장 퇴진 집회를 주도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 총회실행위가 열리는 총회본부 1층 로비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는 총신대신대원 학생들(왼쪽 ⓒ<교회와신앙>)과 1월 4일 단식농성에 들어간 신대원 학생들(오른쪽 ⓒ신대원 비대위)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 소속 박철현, 정승원 교수는 ‘입시합격자발표중지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신대원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동계어학강좌개최금지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대원 비대위와 학생들은 사당동 캠퍼스 본관에서 신대원 입시 비리 책임을 묻고자 4일부터 단식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총신교수협 “총신사태에 증경총회장들 개입치 말 것”

총회실행위에서는 총신대 교직원에 대한 반 총회적 행위자에 대한 처리로 총신 비상사태에 따른 보직교수 및 신학대학원위원회 소속 교수, 교직원에 대한 노회 지도의 건에 대해 원안대로 결의됐다. 총신대는 교수회를 통하지 않고 신학위원회(7명)가 전횡을 행사하자 한 교수가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총신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3일 총회실행위원회 개최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교단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증경총회장들을 총회에서 가장 존경받아 마땅한 선배 목회자들로, 또한 교단과 교회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들로 여기고 있다.”며 “그런데 이번 행보는 총신이 총회의 직영신학교로 회복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김영우 씨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 총신대 사태에 증경 총회장들이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한 “증경총회장들께서는 조건 없는 정관회복과 김영우 씨의 총장직에서 즉각적 사퇴를 위해서 노력해주시고 교단 교회들, 목회자들,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소원을 기억해주셔야 함이 옳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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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보도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증경 총회장단이 지난 12월 28일 모임을 갖고 총신대 사태 해결을 위해 총회실행위원회 지도위원인 4인 위원(서기행, 김동권, 안명환, 김선규 목사)을 세웠다고 알려지고 있다(http://www.christianfocus.kr/news/view.html…).

총회실행위원회는 1월 4일 모임에서 총신 비상사태에 따른 여러 사안들(2018년도 강도사고시 응시자격 부여, 보직교수 및 신대원위원회 소속 교수·교직원 각 노회 지도, 소송비용 및 지원후원금 노회분담, 총신운영이사회가 청원한 직인 등록, 김영우 목사에 대한 총회결의사항 시행 등)을 상정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228), 이 총회실행위원회에 위의 증경총회장 4인이 참석하여 총신문제에 대하여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이와 관련하여 한 증경총회장은 총신 총장과 재단이사들이 총신이 총회 직영신학교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대화를 통해 정관 원상복귀와 김총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으라 본다고 언급하였고, 관련하여 총회주변에서는 김영우 총장 임기를 2019년 7월 9일까지로 보장해주고 정관을 원상 복귀시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2. 교수 협의회의 입장

위의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는 아래와 같이 명확히 입장을 밝히며 증경총회장단이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잘못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1) 정관원상복구의 절대성

지난 9월 15일 재단이사회의 정관변경으로 인해 총신대학교는 이미 총회와는 관계없는 학교로 사유화되었다. 총장과 재단이사들이 아직도 총신을 총회의 직영신학교로 생각한다는 말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그들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 어떤 조건도 내세우지 않고 정관을 원상회복함이 마땅하다. 정관변경 건을 총장이나 재단이사들의 이익과 연관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학교를 개인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타락의 행위이며, 하나님 앞에서와 교단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 앞에 매우 수치스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정관변경은 조건 없이 즉시 원상 복구되어야 한다.

2) 총장직 보장에 대한 근거의 부족

김영우 씨의 총장 임기를 2019년 7월까지 보장해주자는 주장은 두 가지 이유로 설득력이 없다. 첫째, 재단이사회는 지난 12월 15일 김영우 씨의 총장 사임서를 수리하고 그를 제 7대 총장 (2017.12.15~2021.12.14)으로 선임하였다. 6대 총장으로서의 임기는 종료되었고, 7대 총장으로서의 임기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2019년 7월 9일까지 임기를 보장해주자는 주장은 법리적으로 재단이사회 결의사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주장대로 일이 진행되려면 김영우 씨가 2019년 7월 9일에 스스로 총장직에서 사임해야 하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본인 의사에 달린 문제이지, 법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길자연 전임 총장의 잔여임기(2017,12.16)까지만 총장직을 수행하기로 서약서를 쓰고 공증까지 받았음에도 사퇴하기는커녕 재단이사회를 움직여 2021년까지 4년의 추가 임기를 보장받은 김영우 씨의 약속을 우리는 결코 신뢰할 수 없다.

둘째, 김영우 씨는 그동안 총회의 지도를 받아 운영이사회에서 선출되도록 규정한 총회의 규정을 어기고 총장으로 선출되었기에 만일 실행위원회가 증경 총회장단 위원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김영우 씨의 총장직을 2019년 7월까지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이는 전국 노회에서 총신대를 위하여 파송된 이사들의 모임인 운영이사회를 무력화시키고 끝내는 운영 이사회와 총회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다.

3) 도의적 적절성 부족

언론에 언급된 위원 4인의 면모를 살펴보면, 이 사안과 관련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부적절한 인사들이 있다. 모 목사는 신대원 보직교수인 모 교수의 장인으로 인척관계에 있기에, 보직교수에 대한 안건을 다루는 이번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정에 참여하거나 발언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또한 모 목사는 오랜 기간 동안 총신재단이사 및 재단이사장 대행으로 일하면서 사실상 김영우 씨 라인의 일원으로 행동해왔기에, 이번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정에 참여하거나 발언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4) 증경총회장으로서의 모범적 행보 촉구

교단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증경총회장들을 총회에서 가장 존경받아 마땅한 선배 목회자들로, 또한 교단과 교회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들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이번 행보는 총신이 총회의 직영신학교로 회복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김영우 씨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 증경총회장들께서는 조건 없는 정관회복과 김영우 씨의 총장직에서 즉각적 사퇴를 위해서 노력해주시고 교단 교회들, 목회자들,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소원을 기억해주셔야 함이 옳다.

위와 같은 네 가지 이유로 증경총회장 4인 위원의 총회실행위원회 위원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우려의 마음을 표하며, 총회실행위원회가 총신의 회복을 위하여 바른 결정을 내리고 추진할 수 있도록 증경총회장단이 바르고도 지혜롭게 행동하여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8년 1월 3일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