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교계·선교 > 명성세습
       
명성교회 “깊은 사과”… 책임은 ‘수석장로’?
교회학교 교사들 105명… 세습반대 성명 “부끄러웠다”
2018년 01월 04일 (목) 11:52:35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명성교회가 작년 말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과 관련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사과와는 달리 김삼환 원로목사나 김하나 목사는 사과에 따른 거취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김성태 장로가 수석장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구랍 마지막날 명성교회 교회학교 교사 105명도 ‘세습반대’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해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고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명성교회 “큰 걱정 끼쳐… 깊은 사과를 드린다”

예장통합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 1월 1일자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같은 날 명성교회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 교회 일로 한국교회와 많은 교우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하여 깊은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명성교회는 “그동안 우리 교단 총회와 서울동남노회 그리고 명성교회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여러 모양으로 보내주신 질타와 충언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인다.”면서, “명성교회를 아껴주시는 교단의 목회자와 교우들에게 아픔을 드린 데 대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 명성교회의 사과 입장 발표를 2018년 1월 1일에 보도한 <한국기독공보> 인터넷 지면

그러나 김삼환 원로목사나 김하나 목사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는 가운데, 김성태 장로가 수석 장로직을 사임하고, 신임 수석장로직에 이종순 장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성태 수석장로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고 “왜 김성태 장로가 사임을 하는가? 정작 사임을 해야 할 사람은 김하나 목사가 아닌가? 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가?”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전국은퇴목사회… 목회지 대물림 반대

전국은퇴목사회(은목회·회장 윤두호)도 최근 ‘전국교회와 목회자에게 드리는 글’을 내고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공보>에 따르면 은퇴목사회 임원들은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개척하여 성장시킨 큰 장로교회인 것은 사실이다.”라며, “김삼환 목사의 사역이 오랫동안 아름답게 기억되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또 임원들은 서울동남노회와 총회를 향해 “서울동남노회 현 임원은 노회 화합과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총회는 공정한 재판, 증경총회장들의 책임 있는 처신을 바란다.”고 밝혔으며, 신학생과 교수들에게는 “비판도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교훈이 되고 유익을 끼치는 방향에서 해야 한다.”면서, “한국사회와 교계에서 우리교단의 위상이 있고, 그 책임과 사명이 막중한 것인데 한 교회를 잡고 뭇매를 가하는 식의 비판은 자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에게는 “명성교회 세습을 '북한식 세습'으로 비판하는 것은 수정돼야 하나, 세습이 정서적으로 동역자들을 힘빠지게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 해서 입장 표명을 지나쳐 집단화하여 교회에 혼란을 주는 것은 안 된다.”고 전했다.


◇명성교회학교 교사들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고 어려웠다.”

2017년 12월 31일 명성교회 교회학교 교사 105명은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을 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은 교회학교 학생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세습에 대한 반대성명을 냈다.

교사들은 성명서에서 “교회는 세습의 대상이 아니며, 물질과 권력을 의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이라.”면서, “교회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으로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고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사의 직분을 감당했던 이유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학생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이기 때문”이라며, “혹시나 교회의 잘못된 모습 때문에 근심했다면 이 아픔을 영적 성장을 위한을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

[ 성명서 ]

명성교회 세습 사태에 대한 교회학교 교사들의 입장

주님이 탄생하신 기쁨과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이 계절에도 교회학교 교사인 우리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정들었던 학생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에 더해, 사랑하는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을 하고 불의한 길을 걷고 있다는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이에 교회학교 교사인 우리는 마음과 뜻을 모아 세습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합니다.

1. 교회학교는 학생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교회학교는 참 목자이신 예수님만 따르도록 학생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교역자와 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올바르게 전하여 학생들이 예수님을 참 목자로 알아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가르칠 뿐 아니라 그 삶을 몸소 실천하여 다음 세대에게 본을 보여줌으로써 예수님의 제자를 양육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을 선택한 상황 속에서 교사인 우리는 그 가르침이 무너진 교회의 모습을 보며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고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교사의 직분을 감당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학생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교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시금 학생들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사랑으로 기도하며 본을 보여야 합니다.

2. 우리는 학생들에게 명성교회의 모습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을 제자로 만났던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그 동안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며 예배 드렸던 시간이 우리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여러분을 사랑하기에, 교회가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여러분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교회의 잘못된 모습 때문에 여러분이 근심했다면 이 아픔이 여러분의 영적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분의 말씀을 따르십시오. 이것이 진정으로 교회를 사랑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 사랑으로 기도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여러분이 끝까지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3. 우리는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 철회를 촉구합니다.

명성교회의 주인은 목회자가 아닌 우리의 참 목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을 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은 교회학교 학생들 앞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하나 목사님, 우리의 참 교사이자 목자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양 무리인 학생들에게 본을 보이십시오. 교회는 세습의 대상이 아니며, 물질과 권력을 의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이십시오. 사랑하는 명성교회가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따르고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시 감당하도록 부자세습을 철회하고 부끄러운 길에서 돌이키기를 촉구합니다.

2017년 12월 31일

명성교회 교회학교 교사 일동 (총 105명)

공지혜(81) 곽은지(88) 권지윤(88) 김나경(93) 김덕유(86) 김동진(71) 김솔아(87) 김예성(92) 김정연(91) 김주연(94) 김진규(87) 김하성(97) 남강현(86) 두정은(96) 민수홍(81) 박두양(80) 박범영(87) 박소연(90) 박태영(86) 배재현(90) 배혜원(83) 서동현(96) 서동휘(96) 서혜미(96) 선우원(85) 송아영(93) 신예원(91) 심정수(86) 유건우(93) 유재학(99) 이동재(89) 이석민(94) 이선호(87) 이용희(83) 이유진(96) 이은경(70) 이은규(97) 이재문(92) 이재우(82) 이지강(91) 전성배(81) 전수현(92) 정예슬(84) 정이슬(88) 정진주(94) 조영창(60) 조예린(89) 최병민(90) 최성은(91) 한지성(94) 홍은찬(89) 외 54명(익명요청)

*본 글은 모든 교사의 입장이 아니며, 일부의 입장임을 밝힙니다.

윤지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이종윤측, 백억대 재정비리 들통
(9) 바르트-샬로테, 육체 사랑
이종윤측, 금융실명제 위반 후안무
김기동측, 교회 재산 처분 맘대로
충격! 사도신경 '아버지' 명칭
서울교회 박노철목사 사지 묶는 판
시트콤 '루시퍼' 방영 중단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