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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중앙-동아-한국, 신천지 홍보기사 게재
“무심코 읽는 기사가 광고인지 ‘가짜뉴스’인지 살펴야”
2018년 01월 02일 (화) 16:31:45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한국의 대표적 메이저 전국 일간지들이 최근 이만희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홍보성 기사와 광고를 릴레이 하듯 싣고 있다. 먼저 12월 14일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동아일보>와 <한국일보>가 신천지 측 홍보성 기사를 실었고, 이보다 앞선 10월 30일부터는 전국 38개 언론사들이 신천지 측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언론인 <오마이뉴스>는 2017년 12월 29일자 “[미디어 리터러시] 기사인가 광고인가? 아니면 ‘사기’”라는 제목으로 12월 14일자 <중앙일보>의 신천지 기사에 대해 “마치 신천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낀 듯 봉사 활동과 신천지 교단의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무심코 읽는 기사가 광고인지 ‘가짜뉴스’인지 항상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 시대다.”고 일침을 놓았다.


◇<중앙일보> 12월 14일 홍보성 기사, 12월 29일 광고게재

<중앙일보>는 12월 14일자 C4면 시선집중 섹션의 S 객원기자가 ‘도시락 나눔, 건강닥터 …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이라는 제목으로 △신천지예수교회 2017 사회공헌, △봉사단 여섯 가지 핵심 사업 설정, △소외 취약계층 10만3139 도와, △23개 도시 250곳서 벽화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에 의료·통역 봉사 등으로 홍보성 기사를 게재했다.

   
▲ <중앙일보> 12월 14일 신천지 홍보성 기사와 12월 29일 신천지 광고

S 기자는 이 기사에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지역사회 곳곳에서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성경 중심의 신앙’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교역자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전 성도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천지의 사회공헌도를 수치로 환산하는 등의 주도면밀함은 오히려 기자가 신천지 측의 보도 자료를 그대로 정리한 듯 보인다.”면서, “지난 5월 21일 대전과 충청의 맛디아지파의 수료식 등 관련 사진들 모두 신천지 측에서 제공 받은 것으로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는 12월 29일 ‘반국가 · 반사회 · 반종교 단체는 CBS, 한기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CBS와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은 진리가 있는 신천지에 교인들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내어 신천지를 반국가·반사회·반종교적이라고 뒤집어씌워왔다.”라고 비난하는 광고(호소문)를 실었다.

신천지 측 광고는 10월 30일부터 <서울신문> <세계일보> <머니투데이> <경기일보> <부산일보> <경남도민일보> <증도일보> <서울경제> <신아일보> <아시아일보> <세계타임즈> <선경일보> <경인일보> <전북연합신문> 등 전국 38개 언론사 등에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NS상에서는 “언론사들은 그저 돈 주면 다 해주는 건가? 안타깝다.”, “이런다고 거짓이 진실이 되고 악이 선이 되는 줄 아나보다. 아직도 저 집단은...”, “기독교 신문이 아닌 곳에서 종교의 가치관 싸움은 아무 의미가 없다. 불신자의 입장에서는 개신교나 사이비나 무슨 상관이겠느냐는 태도다. 알지 못하면 어떤 폐단이 있는지도 알 도리가 없다. 슬프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동아일보> 2017년 12월 19일자 D6면

<동아일보> 2017년 12월 19일자 D6면 스마트컨슈머 섹션에는 “‘소외된 이웃에 사랑 전해요’ 전국 누비며 봉사활동 펼쳐”라는 제목으로 “성경중심의 신앙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이들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교역자부터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전성도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익명의 기획기사를 실었다.

11월 19일 신천지 측이 서울광장에서 실시한 수료식 등과 관련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올해 2만여 명 수료… 체계적인 성경교육에 ‘만족’”의 제목 기사를 통해 각 지파별 수료자가 2만여 명에 달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 <동아일보> 2017년 12월 19일자와 <한국일보> 2017년 12월 26일자 신천지 기사

그러나 신천지 측은 이 날 서울광장에서 수료식을 하기 위해 서울시에 시설사용신청을 하면서 신천지 종교행사가 아닌 ‘문화행사’처럼 보이려고 ‘서울교회 자원봉사 수료식 문화행사’로 신청했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12월 24일 광화문 광장 시설사용신청은 취소했다. 이에 앞서 12월 10일에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신천지 수료식을 열려다 피해자들과의 충돌 등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가 역시 취소된 바 있다.


◇<한국일보> 2017년 12월 26일자 B7면

‘섬김의 봉사 …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죠’라는 제목의 2017년 12월 26일자 B7면 <한국일보>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30여 년간 성도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올해도 신천지예수교회는 소외계층,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문화 · 예술 · 환경 · 사회복지 · 장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도움을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찾아 나섰다.”다고 게재했다.

또한 <중앙일보> · <동아일보>를 그대로 받아 적기라도 한 듯 유사한 형태로 6가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사회봉사에 대한 환산된 수치를 제시하는 한편, ‘성경중심의 신앙’으로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올 한 해에만 2만3,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는 내용과 신천지 측 사진으로 칭찬일색이다.


◇<오마이뉴스>·<진실의 길> 가짜기사 송출하는 방법까지 폭로

인터넷언론인 <오마이뉴스> · <진실의 길>에서 L 시민기자는 2017년 12월 29일자 “[미디어 리터러시] 기사인가 광고인가? 아니면 ‘사기’”라는 주제목과 “15만 원으로 만든 가짜 투자 뉴스’라는 서브제목으로 “지난 12월 14일 <중앙일보>는 네이버 뉴스에 ‘시선집중, 도시락 나눔, 건강닥터 …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해 게재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마치 신천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낀 듯 봉사 활동과 신천지 교단의 홍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국일보>도 12월 26일 <희망! 코리아-신천지예수교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 내용은 <중앙일보>와 거의 흡사할 정도로 봉사 활동과 신천지 교단의 홍보였다.”고 지적하며, “‘신천지’는 기독교 내에서 이단 논쟁으로 갈등을 빚는 종파다. 종교적인 부분은 독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바이라인(기사 끝에 붙는 기자 이름) 조차 없으며 그 누가 봐도 홍보인 내용을 과연 언론사의 기사로 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 <오마이뉴스>와 <진실의 길>의 비판 및 ‘가짜기사’ 송출 방법 폭로 기사

이어 일간지에 광고성 기사를 포털에 전송하는 과정까지 상세히 보도하며 “모든 기사가 제재를 받는 건 아니다. ‘광고’는 제재를 받지만 ‘홍보성 기사’는 제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밝히며, “광고와 홍보성 기사의 평가는 ‘뉴스제휴평가위’가 내리지만, 기사를 읽는 시민 입장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언론 기사’라고 볼 수는 없다.”까지 했다.

또한 ‘15만 원으로 만든 가짜 투자 뉴스’에 대해서는 모 회사 대표의 인터뷰 글을 싣어 “제작한 가짜뉴스를 19일 포털에 서비스되는 한 지역 일간지에 보내며 광고기사요청을 했다.”면서 “15만원을 요구하길래 돈을 줬다.”는 내용을 첨부해 광고성 기사의 심각한 사례를 들어 “무심코 읽는 기사가 광고인지 ‘가짜뉴스’인지 항상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 시대다.”고 일침을 놓았다.


◇대법원, CBS 신천지 특집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

지난 12월 24일 오전 11시 광화문 인근 광장에서 신천지가 대규모 집회에 돌입했다. 우천 가운데서도 아랑곳없이 신도 3만 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제20조 1항을 들어 신천지 측은 “헌법상 적법한 종교단체임에도 ... 범죄를 저지른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로 한기총과 CBS가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CBS는 2015년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통해 “신천지의 가정파괴, 종교사기, 조건부 시한부 종말론 유포, 교주의 재림예수 행세 등” 사교집단인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한 것에 대해 신천지 측은 30가지 내용을 문제 삼아 30억대의 손해배상 책임 및 정정,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 제2부(재판장 권순일)는 2017년 11월 23일 CBS의 방송이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며, 신천지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만 “보도 내용의 진위와 무관하게 신천지 측의 반론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다.

대법원이 신천지 측의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지난 2017년 8월 서울고등법원 판결(2016나2088743)이 확정됐다. 서울고법 제13민사부(재판장 조한창)는 “종교의 자유에는 선교의 자유가 포함되고 선교의 자유에는 다른 종교를 비판하거나 다른 종교의 신자에 대하여 개종을 권고하는 자유도 포함되기 때문에 종교적 목적을 위한 언론, 출판의 경우 일반적인 언론, 출판에 비해 고도의 보장을 받게 된다.”면서, “CBS의 방송 내용 대부분이 문제없다.”고 판결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와 달리 전 국민을 상대로 발행되고 있는 메이저 일간지들이 신천지 관련 홍보성 기사와 광고 게재는 “그간 신천지가 기성교단들의 편협과 질시로 숱한 오해를 받았다.”는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일반인들은 물론 기성교인들에게도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볼 맨 목소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신천지는 △예장통합=1995년(제80회)에서 계시론, 신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에서 이단, △합동=1995년(제80회) 신학적 비판 가치 없음, 2007년(제92회) 교주신격화, 잘못 된 성경 해석 등으로 이단, △합신=2003년(제88회) 이단, △고신=2005년(제55회) 대표자 이만희 씨가 직통계시자, 보혜사라 주장 이단, △대신=2008년(제43회) 이단, △기성=1999년(제54회기) 계시론, 신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이단, △기감=2014년(제31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또한 지난 12월 28일 지앤컴리서치에서 일반 국민과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목회자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2달간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에서 개신교인 93.8%가 이단 활동의 심각성 인지하고 있고, 비개신교인들까지도 이단들의 포교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있다.

지앰컴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이단활동의 심각성에 대해 개신교인 55.7%는 매우 심각하다, 38.1%는 어느 정도 심각한 편이다. 4.8%는 별로 심각하지 않는 편이다. 1.4%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개신교인들 중에 이단으로부터의 전도나 포교 받은 경험이 있다는 48.1%, 없다는 41.7%, 잘 모르겠다는 10.2%로 2명 중 한 명꼴로 이단 포교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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