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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언행 음보로 '천국체험' 주장 후 오리발
"천국서 삼성 폰으로 사진 찍어… 예수님 아내도 있다"
2018년 01월 02일 (화) 10:49:28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천국의 이모저모를 삼성 갤럭시 S5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주장하는 목사가 천국에 가서 보니 예수님이 아내를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페이스북에는 한 때 천국 빛 속에 찍었다는 이 천국체험 목사의 셀피와 기타 사진을 올려놓고는 약 43만원을 헌금하면 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선전을 해대기도 했다. 지난해 부활절에 '천국' 다녀온 호화 간증을 널리 홍보해 아프리카 대륙이 거의 휘청거릴 정도였다.

그 주인공은 남아프리카 교계 명사, 파세카 '음보로' 모초에넹 목사. 남아프리카 카틀레옹에 있는 놀라운해프닝교회(CIH) 내지 '놀라운해프닝 사역체(IHM)'의 리더로 '예언가'로도 자임하는 그는 요즘 "그닥" 해피하지 못하다.

아프리카 대륙 중부의 말라위 사람들은 음보로의 그런 은혜로운(?) 간증은 나 몰라라 하는 대신 그의 이름을 갖고 짓궂은 조크를 하고 지근대는 등 조롱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 음보로(Mboro)를 말라위의 치체와어로 글자 하나만 슬쩍 바꾸면, 음볼로(Mbolo='음경'이란 뜻)가 돼버리는 탓. 그래서 요즘 음보로는 "하필 왜 거룩한 내 이름을 갖고 은혜롭지 못하게..?"란 식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천국 봤다'에서 '간 적 없다'로 말 바꿔

그런데 음보로 목사가 이런 곤경을 겪는 이유가 따로 있다면 있다. 그는 '천국 간증'을 하면서 이런 망측한 주장을 흘렸기 때문이다:

"천국 가보니까 놀랍습디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요, 아름다운 코사(Xhosa: 남아프리카의 흑인족)족 아내를 두고 계십니다. 젊고 '핫'한, 극매력 여성이더군요."

그는 지난해 부활절 주일에 이런 주장을 그것도 자랑스럽게 했다. 또 천국의 자신과 이모저모를 삼성 갤럭시 S5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주장하며 셀피도 내놨다. 그 교회 신도들도 덩달아 부활절날 "돌연 납치되어 하늘로 올려진" 뒤 그가 천국을 봤다고 주장했다.

   
▲ '천국' 가서 삼성폰으로 찍은 것으로 주장된 음보로 목사 사진 ⓒAA

아무리 암흑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라지만 수많은 크리스천들도 사는 대륙에서 이런 신독적 발언을 좋아할 리가 없다. 그래서 곳곳의 신자들은 그를 의혹하고 꾸짖다 못해 노골적인 험담을 하게 된 것.

대륙 전역에서 비난이 늘자, 급기야 일부 신도들은 "사실은 목사님이 풍자적으로 하신 말씀이다."고 돌려막기를 하고 나섰지만, 이미 불길은 요원처럼 번져갔다. 트위터엔 "아 뭐, 맘만 먹으면 달나라까지 다녀오는 세상인데, 음보로 목사님이 뭐가 부족해 천국에 못 가실 일이 있고, 사진도 못 찍으시겠는가?"라는 반문도 오르고, "천국 갈 때는 댁의 셀피를 꼭 붙여서 올라가세요."라고 내똥기기도 한다. 과연 삼성 폰 캠으로 찍은 '천국' 사진들이 어떤 내용일지 온갖 추측도 난무했다.

그런데 이 목사, 변신을 잘 하는 편이다. 아프리카 전 대륙에서 일파만파로 자신의 천국 발언이 문제시되자 지난해봄 갑자기 "난 천국 간 적도, 그곳 사진을 찍은 적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민 것. "천국엔 핸드폰이 필요 없다."며 "난 아직 안 죽었기에 천국 갈 이유가 없다."고 둘러댔다. "천국 가서 사진을 찍었다면 내 온 가족과 교회가 그것을 봤을 것이다."면서, "난 예수님을 그런 식으로 모욕한 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주님은 아내를 두실 수 없어요. 거긴 인간이 없고 영들뿐입니다. 천국은 싸구려 장소가 아니라 5000란드로 살 수 없어요."라고 그는 말했는데 이 역시 문제성 발언이다.

화장실 들기와 날기가 다르다고, 알고 보면 이건 음보로의 뒷북치기 에움 언행으로 분석된다. 그의 '천국간증' 동영상이 이미 유튜브 등으로 유포돼온 데다 그의 이름으로 개설된 페이스북에 그의 '대변인'이 지난해 3월 30일 천국을 다녀왔다는 내용으로, 천국 빛 속에 찍었다는 음보로의 사진을 올려놓고 기타 사진들도 5000란드(43만1450원)씩 헌금하면 볼 수 있다고 요구한 것. 비록 현재는 이 내용들이 사라졌지만.

   
▲ '천국에 간 적 없다'로 말 바꾼 음보로. ⓒAA

이에 대해 음보로 목사는 '대변인'이라는 사나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발뺌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해당 대변인 '은쿠나' 씨가 지역신문 카틀레옹 위클리와 대담에서 "음보로 목사님이 부활절 주일아침 예배도중 하늘로 채여 올라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천국)사진을 찍고 그날 오후 내려오셨다."며 그 사진을 주문하면 장당 5000란드씩에 웟스앱(WA)을 통해 보내준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지옥의 사탄을 "패 죽였다"?

하지만 이를 문제 삼아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교인이나 문제 삼은 경찰은 아직 없다. 오히려 이제 와서 그런 '사실' 주장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짱을 놓는 쪽은 음보로. 현재 문제의 교회 사이트는 2015년 8월 이후 전혀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페이스북에 명기돼 있던 목사의 사이트, Mporoonline.org도 다운됐다.

웃기는 것이, 버즈SA이란 언론에 따르면 음보로 목사는 지옥에도 갔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거기서 자기가 마귀를 "죽였"단다. 음보로 목사가 "지옥에 갔는데 수 천만 명이 줄서서 사탄에게 비비 꼬일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사탄은 날 보고 혼비백산해 자기 군대를 시켜 날 죽이려 했죠. 난 성경의 삼손처럼 그들을 패 버렸습니다. 사탄은 나의 최후 희생자입니다."라고 했단다. 이쯤 되면 진담인지 코미디인지 아리송해진다.

음보로 목사의 교회에서 최근엔 또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교회에서 세 살짜리어린이가 죽은 것. 그런데 구급요원들이 제때 구조하지 못해 죽었다고 목사가 교인인 논톰비 그왐(42) 씨를 부추겨 에쿠르훌레니 구급대 상대로 자기 딸 '라토야' 양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하게 도왔다. 그러자 구급요원들은 바로 당일인 주일, 목사를 고소해 버렸다.


경찰과 인권기구의 조사 받아

이쯤 되자, 인권기구인 문화종교언어공동체증진보호위원회(CRL)가 나서서 목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CRL은 종교의 상업화와 신앙을 빙자한 신자 학대에 대응해온 정부단체다. 토코 쿼나지 칼루바 CLR 의장은 "죽어갈 정도로 아픈 교인을 교회로 데리고 나오게 하는 건 종교 지도자로서 할 일이 못된다."며 "교회는 병원이 아니다"며 형사 혐의를 따졌다.

음보로 목사는 "교회가 병원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CRL이) 왜 그렇게 몰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이러쿵저러쿵 하기 전 라토야 엄마의 말을 좀 들어보라."고 응수. 그는 또 "CRL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기도와 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측은 주된 혐의가 이미 목사에게 씌워졌다고 발표했다. CRL은 담임목사와 그의 교회인 놀라운해프닝사역회에 대한 감사 중 재정진술서를 넘기지 않았다고 형사혐의 사유를 밝혔다.

CRL은 또 소셜미디어에 올린 음보로의 천국 사진 게재설은 '신 모독'이며 "(전체)기독교에 불명예를 가져왔다."고 규탄했다. 칼루바 CRL 의장은 또 "교횟돈이 개인계좌로 흘러들어 가면, 대중은 그 기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 "그는 뭔가 자신이 숨겨야 할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 그는 왜 마땅히 요구되는 정보를 드러내길 원치 않나? 자기 교회가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지 않았다고도 한다."고 꼬집기도.

요하네스부르그에 위치한 CRL은 현재까지 여러 종교단체를 소환 조사를 했는데 조사에 응하려면 반드시 안수증, 교회 등록증명서, 은행거래 내역, 연간재정기록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음보로가 과연 여기 얼마나 제대로 부응했는지는 현재 알 수 없다. 다만 아무런 서류 가방도 없이 홑셔츠 바람으로 CRL에 팔을 꼬고 앉아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그는 또 평소 열 개 손톱을 모두 길고 쀼죽하게 기르고 있어, 남자 손톱으로서는 좀 역하다.

음보로는 칼루바 의장을 "고소할 터"라며 자신의 천국 여행을 하나의 의혹적 진술로서 참고하진 않았기 때문이라고 애매한 반박을 했다. 그는 "그분은 이 모두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 한다."면서 "위원회는 외려 나를 보호할 의무가 있지 않나?"라고 대들었다. "나는 미디어에선 미움을 받아도 남아프리카 사람들에겐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이 목사는 "그 마음들을 바꿀 길은 없다."고 응수. 음보로는 또 CRL은 법정에서 자신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장담했다.


소송비 마련 안 해주면 교회 떠난다 겁박

한편 음보로의 추종자들은 "그분은 하나님께 선택받았기에 아무도 그의 행동을 따지고 들 수 없다."고 적극 지지에 나섰다. 므탄데니 들라미니 IHM 교우도 "음보로 목사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왔으니 아무도 그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그분이 이적을 일으키는 광경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들라미니는 "목사님이 뭘 하실 수 있는지 지켜봐왔다."며 "그분은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사람들을 돕고 치료하신다. 추종자 다수는 노인 여성들과 아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센조라는 신도는 "그분에 관한 언론 보도 모두가 과장돼 있다."며 "우리는 그분이 결코 잘못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뉴스를 믿지 않는다."고 절대 신봉자로 자임했다. 센조는 또 "그분은 하나님이 보내셨기 때문에 우리의 헌금을 그분에게 드리는 것도 기쁩니다. 교회에 속하지도 않은 자들에게 왜 그분의 재정기록을 넘겨야 합니까? 이분은 노인 여성들을 위한 주택도 짓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보탰다. 센조는 또 "그분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작정"이라고 다짐했다.

또 다른 신도는 음보로가 한 소녀의 음문에 손가락(들)을 넣었다고 보도된 데 대해 "사실이라면, 그것은 지존자가 시키신 것이고, 이적을 행한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음보로는 2011년 수천 교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령축출'을 한다며 17세 소녀를 비롯한 두 여성의 다리를 벌리게 하고 음문에 자기 손가락들을 넣다 뺐다해 주위의 경악을 자아냈다. 이 교회는 '부부젤라'(음경)와 '비스킷'(음문)의 질병을 "골고루" 치료해준다고 홍보해 왔다. 심지어 "뱀과 달팽이 등을 임신 ․ 출산한" 여성들을 치료해왔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 교회의 온라인 상점은 페트롤륨 젤리(바셀린)와 티셔츠, DVD 등 교회 브랜드 상품을 파는데 상품마다 목사의 얼굴이 찍혀있다. 이 모두에 대해현지 경찰은 침묵하고 있다.

한편 음보로는 작년 1월 11일, 호전적 정당인 범아프리칸주의자 총회(PAC) 소속 수감자인 케니 모차마이가 27년 11개월 형을 살고 나서 복스부르그 교도소에서 보석 석방되던 날, 자신의 호화 스포츠카인 200만 란드(약 17억2000만원)급 BMW i8을 몰고 와서 날아갈듯 날개 같은 문을 열고 그를 태워 데리고 사라져 신자들을 비롯한 주위를 부럽게, 놀라게 만들기도. PAC의 무장당원인 모차마이는 1989년 당시 대 아파르트헤이드(흑인 인종차별) 투쟁의 일환으로 루스텐부르그에서 한 백인 교통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형을 살아왔다.

지난 6월엔 한 98세 여성을 장례식 도중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녀를 놓고 약 1시간 기도했더니 완전히 깨어 일어나 감정을 표하는 상태가 됐다고.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한 심장질환 환자도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고.

그런데 음보로는 엉터리 예언자로도 한 가닥 한다. 지난 4월, 남아프리카의 우선범죄조사이사회(HAWKS)의 보스였던 은틀레메자 전 이사장이 "법소송에서 이기실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정작 패소해 예언이 불발된 것. 이쯤 되자 전에는 신임을 던졌던 많은 사람들이 의혹시하고 있다.

과연 사회적으로나 교계적으로나 시끄럽고 복잡하기 짝이 없는 이런 자가 목회자인지 의혹스럽기가 짝이 없다는 중평이다. 그러나 현대 목회자가 죽고 살기는 어디까지나 교인들의 지지도 여부에 달려 있는 것. 음보로는 만약 교인들이 자기 요구에 응해 주지 못한다면 회중을 폐기처분하고 코미디계로 나가 새 경력을 쌓겠다고 말해왔다.

그는 "난 개그 CD도 있다. 엔터테이너이고 코미디언이다."라고 짐짓 자기소개를 하곤 한다. 그는 CRL 상대 소송에 이길 법률비를 교회가 제공해 주지 않으면 교회문을 닫아버리겠다고 위협해 왔다. 현재 CRL은 모든 주요 종교 지도자와 예배 단체를 상대로 감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굳건히 세워놓고 있다. 왕년에 케닛 코플랜드, 달러 크레플로, 베니 힌, 폴라 화이트 등 부유층 텔리밴젤리스트 겸 목회자들을 상대로 척 그래즐리 의원이 사정 칼날을 휘두르던 미국 연방상원 재무위원회처럼.

이에 대한 음보로의 반응은 '시간낭비'라며 대단히 퉁명스럽다. "어떻게 규제를 한다는 건지? 쿠란이나 성경에 그런 게 있나요? 아니 종교의 종류가 어디 한 둘인가요? 그냥 각 신앙 파벌 별로 맡길 수밖에 없어요." 빈민 중에서도 극빈층과 단합돼 있는 자신을 당국이 박해하고 있다고 궁시렁거리기도. 그런데 호화승용차는 뭔가? 극빈층이 모은 헌금으로 마련한 건가?

"위원회는 단지 교회가 얼마나 많은 돈을 만들고 있냐에 관심이 있어요. 사람들을 위해 뭘 하고 있냐가 아니고. 우리 교회서는 사람들이 치유를 받고 있는데도요. 위원회는 내가 하는 일을 안 봐요. 여차해서 일이 잘못된다면, 나는 이 모든 교인들을 냅두고 떠날 겁니다."

아무튼 음보로 목사는 오늘도 "열쒸미" 법률비를 버느라 땀께나 빼고 있다. "자, 자녀 없는 여성분들은 오늘 자녀를 갖게 됩니다. 속의 종양과 낭종이 모두 물러가요!"라고 약장사처럼 자기 신유 파워 선전을 해댄다. "난 지금 스트라이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의 섬김이 필요한 교우들은 당당히 일어나서 음보로가 누군지 온 세상에 전파해야 해요." 이런, 예수님이 아니고? 음보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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