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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성탄 앞두고 대규모 시위성 집회 강행
한기총-CBS 비난… “후계구도 흔들리자 불안감 단속”
2017년 12월 26일 (화) 11:46:03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이만희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 신도들이 성탄 전날인 12월 24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3만 명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CBS 기독교방송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나중에 종로구 대학로 일대까지 진출해 신천지를 홍보하는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신천지 측은 서울시청에 광화문 광장에 대한 시설사용 신청을 했다가 취소되었음에도 인근에서 집회를 강행했고,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바람에 안전을 위해 경찰도 어쩔 수 없이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도들은 이에 앞선 12월 23일에도 CBS 목동 본사 사옥 앞에서 시위를 했다.

   
▲ 이만희의 신천지 측 12월 24일 광화문 인근에서 3만 명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교회와신앙>


◇한기총과 CBS 보도에 대한 비난 일색

24일 오전 11시 광화문 인근 광장에서 본격적인 집회에 돌입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벌어진 이 집회에는 파란색과 하얀색 우비를 입은 신천지 신도 3만 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제20조 1항을 들어 “신천지가 헌법상 적법한 종교단체임에도 한기총과 CBS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회장직을 돈으로 사고팔고 비리와 범죄를 저지른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 신천지 측이 서울시청에 광화문 광장에 대한 시설사용 신청을 했으나 사용허가가 취소되었다.

또한 “CBS는 신천지에 대한 막무가내 식 일방적 보도를 하고 기자들을 동원해 관공서, 경찰, 검찰, 법원 등을 찾아다니며 음해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까지 방해했다.”며, “CBS는 폐쇄하라!”, “CBS는 지구를 떠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또한 이단연구가들에 대해서는 “강제 개종을 하며 신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왜곡했다.

한 신천지 신도는 일반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평화롭게 뭔가를 보여주는 집회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서울시에서) 집회 허가를 안 해주니까 열 받은 것”이라며, “며칠 전에 광화문 광장 집회가 취소되면서 지방에서 많이 오지 못해 서울 신도들 위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시청 관계자는 “당초 신천지가 광화문 광장에서 ‘아름다운 문화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성탄 집회를 연다며 시설사용 신청을 했지만 하지만 전피연(전국신천지피해연대)과 일반 시민들의 항의 민원이 지속돼 취소처리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안전상의 이유로 광화문 광장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CBS “유력 후계자 김남희… 배도자로 몰려 혼란 가중”

CBS는 이번 신천지 측의 집회에 대해 “이단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일차적으로 CBS의 <신천지 아웃> 캠페인과 특집 다큐 <신천지에빠진사람들> 때문에 자신들의 정체가 교계를 넘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대법원 판결로 신천지가 이만희 총회장의 사후(死後)를 대비해 억대 굿판을 벌였던 정황이 드러났고, 신천지 측이 CBS의 특집 다큐 <신천지에빠진사람들>에 대한 30가지 법적 쟁점 가운데 단 1가지 사실에 대해서만 정정 보도를 얻어내면서 내부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유력 후계자였던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가 최근 신천지 내부에서 ‘배도자’로 몰리면서 김 대표를 따르던 신도들의 혼란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 신천지 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CBS 기독교방송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다. ⓒ<교회와신앙>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대표회장도 “신천지의 이번 성탄 전날 광화문 집회는 이만희 다음의 유력 후계자였던 김남희 씨가 배도자로 몰리고, 대법원 판결에서도 신천지가 완전히 패소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부 혼란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분석하고 , “신천지는 아무리 내부 단속을 하더라도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천지에 가족이 빠진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인 전국신천지피해연대(전피연, 홍연호 대표) 관계자는 “가출 · 이혼 · 휴학 조장 등 반사회적 단체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가 세종로공원과 현대해상 앞 인도에서 2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종로경찰서(정보과)에 집회신고를 한 것을 확인했었다.”며, “이에 일반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에 항의를 했고 허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촛불집회가 폭넓게 허락된 점에 착안해 세종로공원 등으로 장소를 변경해 집회신고를 했다. 이들은 ‘인류 6천 년사에 유일한 진리의 성읍’이라고 외치면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과 집회가 허락되지 않은 광화문 광장 일대를 점거했다.”며, “이는 사이비종교로 인한 국정농단에 대해 민의를 표현했던 촛불의 터전인 광화문에서 사이비집단의 행사를 인도에서 한다는 것은 촛불국민과 국가를 농락하는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 신천지 측 신도들은 광화문 집회 후 서울 시내 곳곳으로 이동하면서 행진을 했다. ⓒ<교회와신앙>

게다가 “신천지는 11월 19일에도 서울광장에서 2017년 11월 19일 수료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설 사용을 위해서 ‘서울교회 자원봉사 수료식 문화행사’로 신청했다.”며, “이는 신청내용과 실제 행사내용이 다르다. 비밀세뇌과정 수료식과 신천지 홍보전을 겸해서 하려는 전형적인 속임수 신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2월 10일에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신천지 수료식을 열려다 피해자들과의 충돌 등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가 역시 취소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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