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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세습은 잘못된 기복신앙과 잘못된 교회관에서 왔다.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명성교회 세습을 보면서
2017년 12월 20일 (수) 16:01:27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최삼경 목사 / 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편집인

필자는 명성교회 세습을 안(inside)에서 보고 있나, 밖(outside)에서 보고 있나?

   
▲ 최삼경 목사

어디나 무슨 일이나 인사이드(inside)가 있고 아웃사이드(outside)가 있다. 정직하게 본다고 하여도, 어떤 것은 안에서 보아야만 바르게 볼 수 있고, 어떤 것은 밖에서 보아야만 바르게 볼 수 있다. 비가 새는지 안 새는지는 집 밖에서 알 수 없고, 집의 위치는 안에서는 알 수 없으며 밖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안에서도 보아야 하고 밖에서도 보아야 한다. 그리고 안에서 보아도 옳고 밖에서 보아도 옳을 때 완벽하게 옳은 것이다.

세습 문제도 안에서 볼 때와 밖에서 볼 때 각각 다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김삼환 목사 측근들은 필자가 명성교회에서 사역한 일도 없고 가까이에서 김 목사님을 경험한 일이 없어서 김삼환 목사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분은 그렇게 나쁜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명성교회 측근 즉 세습지지자들은 외부 비판자들에게 “우리가 우리 교회를 가지고 알아서 하는데 너희가 왜 외부에서 왈가왈부 하느냐? 비판하려면 우리 교회 등록이나 하고 비판하라”고 한다. 이 말들은 명성교회 내부인이 아니면 비판할 자격도 없고, 내부인의 눈으로 보아야만 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런가 하면 세습을 비판하는 외부 강경파들 중에 필자의 글이 너무 너그럽고 약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보았다. 좀 더 강하게 비판해 달라는 것이다. 필자가 너무 내부적 안목으로 비판한다는 뜻이며 그러면 바른 비판이 될 수 없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러면서도 명성교회 내부인들 중에 세습을 비판하는 자들이 생겨나자 그 교인들은 ‘그렇게 비판하려면 교회를 떠나라’고 말한다고 들었고, 앞으로 내부의 소요가 증폭하면 그런 주장이 더 많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필자가 듣기로 주일 청장년 출석 교인이 2만명 조금 못된다고 들었는데, 절반 이상이 나가도 세습은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외부 비판자들에게 “비판하려면 등록하여 우리 교회 안에 들어와서 비판하라”는 말과 “비판하려면 차라리 교회 밖으로 나가라”는 말은 서로 모순된 논리다. 어떤 경우에도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비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전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모순된 논리이다.

필자는 필자 스스로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한다. 명성교회 세습 지지자들은 필자를 외부 불순세력의 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김삼환 목사님과 공통점이 많은 사람이다. 다른 점은 교회의 크기가 다른 점과 필자는 이단연구를 한다는 점 외에, 같은 점은 같은 교단의 목사요, 같은 목회자요, 자식을 같은 목사로 둔 사람이란 점에서 공통분모가 많다. 다른 일반 언론들의 비판이나, 기독교 내부에서 대형교회를 사탄 시(視) 하는 분들의 비판보다는 훨씬 더 인사이드에 서서 비판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런 필자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면, 누가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귀가 밝은 사람은 모깃소리도 천둥소리처럼 듣지만, 귀가 완전히 먹은 사람은 천둥소리도 모깃소리로도 듣지 못할 것이다.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기복신앙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명성교회 세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명성교회 세습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기복신앙이 낳은 결과다’라고. 누가 보아도 신비주의자인데도 자기는 신비주의자가 아니라고 항변하듯, 기복신앙인도 자신이 기복신앙인이라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이 점에 대하여 김삼환 목사님도 마찬가지일 것이 분명하다.

필자가 지금 여기에서 기복신앙이 무엇인지 전문적으로 논하려는 것은 아니며,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기복신앙의 대표적 특징은 ‘복’에 있기 때문에 높은 윤리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무당에게는 윤리가 없고 있어도 복을위한 윤리만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혹 누가 객관적으로 기복신앙을 가졌다고 하여도 그가 높은 윤리성을 보인다면 그를 쉽게 비판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복신앙의 대표적 특성은 그 부도덕성에 있고 그것이 기복신앙의 공격 목표가 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복신앙에 의하여 부흥을 이루고 높은 윤리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는가? 신사도 운동가들이나, 극단적인 신비주의자들 중에 돈에 깨끗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오직 기적과 복만 있었다.

김삼환 목사님의 신앙형태가 신비주의적이고 기복적이란 점도 부정할 수 없지만, 그보다 세습 문제를 중심해서 했던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을 정도의 거짓말과 그 불법성 하나로도 그 부도덕성이 충분이 드러났다. 따라서 김삼환 목사님의 기복신앙은 더욱 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김삼환-김하나 목사가 세습만 취소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높은 윤리성이 드러나게 되어, 자연히 기복신앙이란 비판도 피하게 될 것이다.

누가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공격하든, 아니 온 천지가 다 비난하고 비판한다고 하여도, 그런 와중에도 세습을 이루어낸 자신의 실력을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기복신앙의 극치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신앙이 기복신앙이 아님을 천명하는 측면에서라도 멋있게 세습을 취소해 주기만 바랄뿐이다.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교회관에 의하여 비롯되었다.

목회자가 교회를 자신의 소유로 보지 않고 주님의 교회로 보아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주인으로부터 직접 받은 달란트도 주인의 것이지만, 힘써 남긴 그것도 주인의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크든 작든 다 주님의 것임은 마찬가지다.

목회자가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하여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를 부흥시켰어도 교회는 주님의 것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회를 한 것이 아니라, 사업을 한 것이 된다.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 중에 회사 회장님 모습을 보이는 목회자가 많아져가는 것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보이는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김삼환 목사님은 드러나게 ‘명성교회는 내 교회다’라고 하지 않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세습 하나로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교회를 사유물로 여긴다는 것이다. 명성교회를 보고 ‘북한의 김 씨 3부자와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하는 댓글들을 많이 보았다. 이런 비판이 세습을 하여 생긴 결과임을 알고 억울하다면 빠른 시간에 취소하면 된다.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지금 취소한다면 모두 손해요, 바보요, 곧 죽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취소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취소해야 한다. 그것이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죽이는 길이 된다고 하여도 한국교회만은 살리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때 두 김 목사님이 죽기는커녕 오히려 더 살아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렇게 두 김 목사님께 설교(?)할 주제가 못되는 사람이다. 두 김 목사님이 세습만 하지 않았으면 필자와 같이 낮은 사람이 이렇게 무례한 설교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죽도록 충성하고도 자신을 무익한 종이라고 할 수 있어야 착하고 충성된 종이다. 명성교회는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개인 소유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그것을 말이 아닌 실천, 즉 세습 취소로 보여주기 바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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